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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중앙대의원 여성명부 후보 최은정입니다.

 

출마의 변을 쓰기 전에 어떤 멋진 이야기로 서두를 열지 고민하였습니다. 몇몇 이야기들이 떠올랐지만, 멋진 이야기보다는 제 자신을 반성하는 이야기가 더 우선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지난 2년간 시당대의원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동안 시당대의원으로서 당협부터 당 전반에 대해 고민하고 실천하지 못했습니다. 시당대의원으로 당선된 이후, 공공기관에서 사회복지사로 근무해왔는데, 직장이 공공기관이라는 핑계로 제 스스로 저의 활동을 더 위축시켰습니다.

 

공공기관 사회복지사로 저의 역할은 지역의 기초수급자, 장애인, 독거노인, 쪽방촌 주민들을 직접 만나며 그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들의 어려움이 해소될 수 있도록 여러 가지 제도를 안내하고 필요한 기관을 연계하는 일을 했습니다. 처음에는 어려운 이들을 도울 수 있다는 생각에 즐거웠습니다. 게다가 경제적 안정으로 안정되니, 그 생활에 안주하고 싶었던 시간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모두가 열심히 살고 있지만 항상 어려운 삶을 살 수 밖에 없는가.’ 하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제도상의 모순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근본적으로 바뀌지 않으면 민중의 삶도 바뀔 수 없다는 것을 되새기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우리 당이 해왔던 진보정치의 중요성에 대해 뼈저리게 깨달았습니다.

 

그동안 우리 당은 가장 아래로 향하는 연대, 정치를 실천해왔습니다. 비정규불안정노동자, 장애인 등 차별받는 이들의 삶과 투쟁 속에서 함께 걸어왔습니다. 민중의 삶이 바뀌기 위해서는, 사람보다 돈이 우선인 세상을 바꾸는 노동당의 정치가, 당원들의 활동이 절실하게 필요한 시기입니다.

 

요즘 당내에서 통합과 재편을 위한 움직임이 있습니다. 저는 진보정치가 분열되어 힘들다는 이유로 합쳐보자 라고 하는 식의 통합과 분열의 입장에 반대합니다. 이러한 형태의 통합과 재편은 그동안 민중의 삶을 바꾸기 위한 우리의 정치가 아닙니다. 이는 결코 새로운 정치도 아닙니다. 과거를 향해 제자리걸음만 하는 정치입니다.

 

우리 당의 어려움을 잘 알고 있습니다. 재편이 필요한 시기가 있을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지금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우리가 할 일은 패배감에 휩싸여 무기력해진 우리를 돌보는 것입니다. 패배감에서 벗어나 밝고 활기찬 당과 당원들로 만들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당을 아래로부터 정비하고 강화해야 합니다. 그리고 이 시대에 맞는 새로운 대안을 발굴하고 앞으로 나아가야 할 것입니다.

 

청년들이 정치에, 선거에 무관심해지고 있습니다. 투표해봐야 소용없다고 생각하는 지경에 이르렀으니 무관심보다도 더 심각한 상태라고 생각됩니다. 저는 청춘을 대변할 수 있는 젊은 당원입니다. 청년들이 진보정치에, 노동당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그리고 밝고 활기찬 당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나의 일이 아니라고 생각했던 시기를 반성하고 실수를 밑거름 삼아, 밝은 노동당의 미래를 만드는데 함께 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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