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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금요일(11일) 세월호 유가족들이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위해 인천에 왔다. 아침부터 부평역, 주안역, 동암역, 작전역 등 인천의 5곳에서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위한 유인물을 나눠주며 서명을 받았다. 
 

오전에 한국GM과 현대제철 노조 방문과 간담회, 오후에 교육감 간담회와 지역시민사회단체 대표자 간담회를 진행하고, 3시부터 2곳에서 특별법 제정 서명을 받았다. 아침부터 분주히 움직여 만 여명이 넘는 시민들의 서명을 받았다. 저녁 7시에는 부평역에서 500명이 넘는 시민이 참여한 촛불집회가 열렸다.

 

아침부터 유가족들과 함께 움직였다. 아침에 유가족들을 만나 동암역으로 이동하는데 말이나 행동에서부터 무척이나 어색했다. 차를 타고 다니던 중간 중간 세월호 사고 이후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었다. 먼저 사진을 보며 먼저 떠난 아이들의 이야기를 꺼냈다. 바로 어제 있었던 일처럼 옷 가지고 동생과 싸운 일, 여자친구 이야기, 학교 이야기 등 사소한 것 하나하나 기억하며 이야기하는 가족들 이야기에 끼어들어 한참을 웃기도 했다. 그러다가 긴 침묵이 이어졌고 어느 순간 세 분 모두 눈물을 흘렸다. 마음을 진정시킨 가족들로부터 사고가 일어난 팽목항까지 내려갔던 이야기, 아이들이 세월호에서 나온 이야기, 장례 치른 이야기, 그 뒤 청와대며 국회를 찾아갔던 이야기, 그리고 그 과정에 겪었던 분하고 가슴 아팠던 이야기를 들었다. 

 

"사고가 나고 정부에서 다 해줄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아무것도 해결 된 것, 아니 어느 것 하나 제대로 한 것이 없다. 자식 잃은 것 만도 마음이 아픈데, 솔직히 이렇게 다니는 것이 힘들다. 그래도 우리가 아니면 그 누구도 할 수 없는 일이다. 많은 분들이 도와주고 있어서 그것이 마지막까지 힘이 될 것 같다" 어느 노조 간담회에서 유가족 중 한 분의 말이다. 

 

저녁 촛불문화제를 끝으로 하루를 함께 했던 유가족과 인사를 나눴다. 그렇게 길고 어색하고 분주하고 미안하고 고마웠던 하루가 지나갔다. 돌아오는 도중 유가족 대부분이 술과 수면제가 아니면 잠을 못 이룬다는 말을 들었다. 그 말을 듣고 이동하는 중간중간, 밥을 먹고 잠시 쉬는 도중 쪽잠을 자는 모습에서, 그리고 서명을 받다가 지쳐 의자에 털썩 주저앉아 있는 모습들이 눈에 어른거렸다. 그들에게 누된 하루가 아니었으면 하는 바램이 남은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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