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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노원에 살다가 인천에 이사온지 두 해가 다 되어갑니다. 두 해 동안 살아 본 인천, 서울에 비해 삶의 만족도는 더 높아 진 것 같습니다. 물론 불편한 것들도 있습니다. 노원에 있으면서 쉽게 찾았던 수락산과 불암산 같은 산도, 동네 곳곳에 있는 작은 근린공원같은 공간도 부족합니다. 지금 살고 있는 인천 남구만의 특징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인천의 교통도 불편한 편에 듭니다. 서울로 향하는 교통편은 그럭저럭 불편함이 없는데, 인천 곳곳을 누비기에는 불편한 것이 많습니다. 그래서 승용차를 이용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무엇보다 장애인당원들과 함께 할 기회가 많은데, 저상버스나 장애인콜택시 등 장애인이 이용할 교통수단은 많이 부족한 것 같습니다. (이런 불편함들도 저렴한 전세값 앞에서는 충분히 감내할 수 있는 것들입니다.)



교통이 불편한 인천시민들에게 단비 같은 소식이 있었습니다. 바로 인천지하철 2호선. 인천 서구 오류동에서 검암, 주안, 인천시청, 인천대공원 등 인천의 중심지역을 관통하는 총 길이 29.2km의 구간으로, 2016년 개통을 목표로 지금 한창 건설 작업이 진행중입니다. 인천지하철 2호선의 하루 평균 예상수요승객은 26만 명으로, 이는 현재 운행중인 인천지하철 1호선의 하루 평균 수송인원과 같은 규모입니다. 물론, 고속도로, 지하철, 공항 등 사회간접자본에 대한 수요예측이 번번히 뻥튀기되어온 것이 사실이지만 인천지하철 2호선이 개통된다면 인천 시민의 상당수가 지하철을 이용하게 될 것입니다. 


인천시가 얼마전 인천지하철 2호선 운영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시스템 자동무인화. 인천시의 인천지하철 2호선 운영계획은 열차에 승무원도 없고, 역사에 역무원도 상주하지 않는 무인시스템으로 운영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열차와 선로를 유지보수하는 기술 인력도 인천지하철 1호선은 291명인데 반해 인천지하철 2호선은 119명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대중교통이 갖고 있는 공공성과 시민의 안전에 초점을 맞춰야 하는데, 인천시가 하고 있는 것은 경영의 효율화와 수익의 극대화입니다. 


또한, 인천시민의 27%인 78만 명이 장애인, 노인, 임산부 등 교통약자입니다.  교통약자들 중 많은 수는 지하철 이용을 위해서는 역무원의 도움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인천시의 계획대로 인천지하철 2호선이 개통된다면 교통약자의 안전은 말할 것도 없고 이용시민 전체의 안전은 절대로 책임질 수 없게 됩니다.

인천시는 지하철2호선이 한 대의 전동차가 객실 2량으로 운행하는 경전철이라고 합니다. 그렇기때문에 무인화하는 것이 크게 문제될 것이 없다고 합니다. 하지만 인천지하철 2호선은 27개 역사 중 21개 역사가 지하에 위치하고 있어서, 다른 지역에 있는 지상역 위주의 경전철과는 매우 다른 구조입니다. 무엇보다 지하철 무인운영시스템은 크고 작은 안전 문제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무인화로 운영되고 있는 부산지하철4호선 경전철은 지하철노조와 시민단체 등에서 계속해 유인운전으로 전환하라는 요구를 받고 있는 이유가 그것입니다.

인천지하철 2호선의 하루 예상수요승객은 26만명입니다. 그런데 인천시는 겨우 객실 2량을 운전하겠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1량에 승차할 수 있는 인원은 최대 100여명으로 한 번에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는 승객은 200명 정도입니다. 1일 예상수요승객이 26만 명에 달하는데, 2량으로 운행을 하게 되면 출퇴근 및 혼잡 시간대의 지하철은 그야말로 '지옥철'이 됩니다. 더욱이 장애인 등 교통약자들은 그 시간에는 제대로 지하철을 이용할 수도 없습니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들의 최근 몇 년간의 교통수요 예측을 볼 때, 민간위탁 방식으로 건설하거나 운영할 때는 지나치게 수요예측을 과하게 예측해 재정에 막대한 부담을 주면서 공공 건설방식에서는 오히려 수요를 낮춰잡는다는 의구심이 들기도 합니다. 

인천지하철 2호선 건설에 2조 1800억원을 들어갑니다. 인천시는 무분별한 토목, 건축 중심의 건설 사업으로 7조원에 달하는 재정적자를 안고 있습니다. 2량을 전동차 한대로 편성하는 것이 당장의 건설비용 절감과 같은 경제원리에 맞을 수 있을지는 몰라도, 인천지하철 1호선의 25% 차량 운행으로 같은 수의 수요을 감당한다는 것은 설계부터 잘못되어 있습니다. 대중교통에 막대한 재원을 투자하는 것은 그만큼 공공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애초, 인천지하철 2호선 역사는 모두 4량 편성을 기본으로 설계되어 현재 마무리 단계에 있습니다. 일정부분 재정지출을 감내하더라도 시민의 안전과 예상수요를 판단해 4량으로 객차를 늘려야 합니다. 

인천지하철 2호선 자동무인화 계획, 이것이 인천지하철 2호선의 문제만은 아닙니다. 철도공사의 1인 승무와 역무자동화 계획, 그리고 서울메트로 역시 2인승무를 단계적으로 1인 승무로 줄이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것과 무관하지 않습니다. 공공성과 시민의 안전보다는 경영의 효율화를 내세우며 수익의 극대화만 추진하려는 한통 속인 계획들입니다. 


오늘 인천시청앞에서 '안전한 인천지하철 2호선 개통을 위한 시민대책위원회'가 기자회견을 열고 발족했습니다. 기자회견에 장애인 당원들과 함께 다녀왔습니다. 시민의 안전은 무시하고 경영의 효율화를 앞세워 비용을 최소화하고 수익의 극대화만 추구하는 인천시의 인천지하철 2호선 기본계획은 당장 폐기되고 변경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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