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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륭전자 송경동 시인

16일 경찰병력이 기륭전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농성을 벌이는 포클레인을 철거하려하자 포클레인 위에서 농성하던 송경동 시인이 전기줄에 의지한채 "경찰이 물러서지 않으면 바닥으로 떨어지겠다"고 농성을 벌였다.ⓒ 민중의소리



기륭전자 송경동 시인

경찰병력 철수를 요구하며 전깃줄에 의지한채 포클레인 위에 서 있는 송경동 시인ⓒ 민중의소리



경찰이 기륭전자 소속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농성장을 침탈하려하자 농성자들이 목숨을 건 투쟁을 벌였다.

16일 오후 6시 현재 서울 가산동 기륭전자 구 사옥 공장 앞은 농성을 벌이고 있는 금속노조 기륭분회 노동자, 시민사회단체 관계자 30여 명과 이를 해산시키려는 경찰병력이 대치하고 있다.

기륭전자 노동자들에 따르면 오후 4시께 경찰병력이 김소연 기륭전자 노조 분회장과 송경동 시인이 올라가 농성 중인 포클레인을 철거하려 했다.

갑작스레 경찰병력이 들이닥치자 포클레인 위에서 농성을 벌이던 송경동 시인이 전기줄에만 의지한채 "경찰병력이 물러가지 않으면 여기서 죽겠다"며 시위를 벌였다.

이에 전날 새벽부터 용역업체 직원, 경찰병력의 침탈에 대비해 경계하고 있던 농성자들은 "돈보다 사람 목숨이 더 중요하지 않느냐"며 경찰 병력을 철수시킬 것을 호소했다.

하지만 경찰관계자는 요구를 들어주는 대신 "불법시위를 하고 있다"며 세 차례 경고 방송을 했다. 송 시인이 포클레인 위에서 전깃줄에만 의지하고 있어 자칫잘못하단 불상사가 생길 수 있는 아찔한 순간.

경찰이 물러가지 않고 시간이 흘러가자 송경동 시인의 추락을 염려한 기륭전자 노동자들과 농성자들은 눈물을 흘리며 "살아서 투쟁하자. 송경동 시인 내려와 달라"고 호소했다.

하지만 송경동 시인은 오후 6시께 "경찰들이 먼저 물러서야 한다"며 내려오지 않고 있다.

한편 기륭전자 노동자들은 "사측과 교섭을 통해 기륭전자 조합원 10명을 정규직으로 채용한다는 내용 등의 잠정합의를 본 상황에서 최동렬 기륭전자 회장이 협상 내용을 뒤집었다"고 주장하며 지난 13일 기륭전자 구 사옥 공장 앞에서 단식농성에 돌입한 바 있다.


기륭전자 송경동 시인

송경동 시인이 아래로 떨어지려 하자 그와 함께 농성을 벌이던 김소연 기륭전자 노조 분회장이 막고 있다.ⓒ 민중의소리



기륭전자 송경동 시인

16일 경찰병력이 기륭전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농성을 벌이는 포클레인을 철거하려하자 포클레인 위에서 농성하던 송경동 시인이 전기줄에 의지한채 "경찰이 물러서지 않으면 바닥으로 떨어지겠다"고 농성을 벌였다.ⓒ 민중의소리



기륭전자 농성 참가자

송경동 시인의 신변을 걱정한 농성 참가자가 경찰병력을 철수해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민중의소리


<정혜규 기자 jhk@vop.co.kr>
저작권자© 한국의 대표 진보언론 민중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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