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458 추천 수 0 댓글 0 조회 수 1458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탈출한 말레이곰 보다 못한 현실 안타깝다”

지엠대우 광고판서 고공농성 두 비정규직 노동자

저체온·폐렴·동상 걸려 건강악화…“복직·정규직화”


 
지엠대우 비정규직 노동자 황성인씨가 17일 인천 부평에 있는 지엠대우 공장 정문 위 광고판에 올라가 ‘해고노동자의 복직과 비정규직노동자의 정규직화’를 외치고 있다. 조소영 피디


인천시 부평구 지엠(GM)대우 공장의 정문 위 광고판에 오른 두 노동자의 발밑으로 거대한 컨테이너 차가 수시로 드나들었다. 컨테이너 옆면에는 신형 라세티의 사진이 ‘앱솔루트 스타일(absolute style)’ 따위의 문구와 함께 박혀 있었다. 삭풍은 매서웠고 상공의 노동자들은 피곤함에 찌든 얼굴이었다. 17일 지엠 대우 공장 응달에는 전날 밤 내린 눈이 아직 녹지않고 그대로 쌓여 있었다. 황호인(40)씨와 이준삼(33)씨가 “비정규노동자의 복직과 정규직화”를 외치며 광고판에 올라 농성을 시작한 지 이날로 17일째를 맞았다.







사람건강상태는 위험 수준이었다. “황씨는 저체온증에 폐렴 위험이 있고 이씨는 두 발이 중기 동상입니다. 말기가면 발가락 등이 괴사할 수 있습니다.” 신현창 지엠대우 비정규직지회장이 전날 의사가 검진한 결과를 알려줬다. 황씨는 <한겨레>와 전화 인터뷰에서 “2007년 9월 노조 결성을 이유로 정리해고된 뒤 3년 동안 끌어온 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위해 올랐다”며 “회사가 ‘하청업체 노동자는 우리와 관계 없다’며 여전히 입을 닫고 있다”며 괴로워 했다. 그는 또 “이씨의 동상이 심각한데 경찰이 필요한 (의료)물품을 막고 있다”고 걱정스럽게 말했다.



이날 오전 인권·법률단체들은 ‘지엠대우 비정규직사태 해결을 위한 기자회견’을 정문 앞에서 열었다. 권영국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민변) 노동위원장은 “비정규직이 철탑에 오르지 않으면 자신들의 이야기를 할 수 없고, 경비용역과 경찰의 탄압이 뒤따르는 것이 한국의 노동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최 변호사는 또 “이들이 오른 광고판은 인도를 침범한 불법구조물임에도 자본의 불법은 두고, 노동자만 불법점거로 강경 대처한다”며 경찰 공권력의 이중잣대를 강력하게 규탄했다.



회견 뒤 참가자들은 방한화, 핫팩 등을 농성자가 내린 줄에 매달아 전달을 시도했다. 주변에는 각각 30여 명의 경찰과 경비용역들이 대기중이었다. 줄에 달린 물품이 오르기 시작하자 ‘물품검사관(부평경찰서)’이라는 완장을 찬 이를 비롯한 10여 명의 사복 경찰들이 제지에 나서면서 몸싸움이 벌어졌다. 이들은 공중의 방한화 한 켤레를 낚아채 빼앗았다가 시민단체 쪽의 격렬한 항의를 받고 되돌려줬다. 신 지회장은 “지난 4일에는 물품을 올려주는 것을 막기 위해 회사 쪽에서 장대 끝에 낫을 달아 줄을 끊으려 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에 두 농성자의 머리 위로 눈발이 다시 날렸다. 황씨는 “탈출한 곰보다도 관심을 끌지 못하는 것이 비정규직의 농성”이라며 “현대차나 지엠대우 같은 한 사업장의 문제가 아닌 사회적 문제로 관심이 확산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두 농성자가 눈을 맞으며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지엠대우 마이크 아카몬 사장은 농성자들의 대화 요구를 외면한 채 크리스마스 휴가를 보내려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글 권오성 기자 영상 조소영 피디 sage5th@hani.co.kr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87 국정원 해체 기자회견이 있었습니다 장시정 2017.11.28 1332
186 노동당 기본소득 의제기구 창립총회(12.2) file 인천시당 2017.11.28 1380
185 2018 우리가 바꾸는 인천 #노동당 정책 버스킹 file 장종인 2017.11.29 22302
184 인천시당 주간일정(12.4~12.11) 인천시당 2017.12.04 1373
183 [송년회] 2017 노동당 인천시당 송년회 file 인천시당 2017.12.04 1553
182 [부평계양서구강화당협] 당협 사업평가 설문조사 안내 인천시당 2017.12.04 1350
181 부평미군기지 맹독성폐기물 관련 기자회견에 다녀왔습니다 file 장시정 2017.12.07 1326
180 [정당연설회] 심사없이 모두에게 아동수당을 지급하라 file 장시정 2017.12.07 1324
179 노동당 인천시당 주간 일정 [12.11 ~ 12.18] 인천시당 2017.12.11 1265
178 기본소득인천네트워크가 감사패를 받았습니다 file 장시정 2017.12.11 1315
177 인천A초등학교 폭염교장을 징계하라 장시정 2017.12.11 1291
176 [기자회견] 인천시교육청은 남구A초교 교장 즉각 파면하라 file 인천시당 2017.12.14 1493
175 노동당 인천시당 주간 일정 [12.18 ~ 12.26] 인천시당 2017.12.18 1233
174 2017 인천민중대회 file 인천시당 2017.12.18 1405
173 2017 노동당 인천시당 송년정당연설회 file 인천시당 2017.12.18 1326
172 2017 송년회에 오신 많은 당원 및 지인분들 감사드립니다. file 인천시당 2017.12.18 1399
171 [당협소식] 노동당 인천시당 현수막 게시했습니다. file 인천시당 2017.12.19 1927
170 노동당 인천시당 주간 일정 [12.26 ~ 1.2] 인천시당 2017.12.26 1540
169 인천시당 주간일정(1.1 ~ 1.9) 인천시당 2018.01.02 2003
168 [새해인사] 당원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file 인천시당 2018.01.02 2592
Board Pagination Prev 1 ... 209 210 211 212 213 214 215 216 217 218 ... 223 Next
/ 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