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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가 말했다. “사실상 이긴 투표”

 

현실을 바라보는 눈은 모두 제각각이다. 같이 동거동락하는 부부간에도 차이가 있으니,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다. 무상급식 투표에서 “사실상 이긴 투표”라고 말한 홍준표의 발언은 바로 자기 나름대로의 현실인식에서 비롯된 발언이다. 이에 대해 찬성하는 사람들도 있고, 반대하는 사람들도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이미 결과는 “진 투표”라는 객관적인 정답이 나와 있다. 하지만 어떤 객관적인 정답이 나와 있지 않은 상황에서는 어떨까? 여기저기 “내 말이 옳다. 너의 말은 그르다.”라는 각자의 현실 분석이 난무할 뿐이다. 현재 진보신당의 모습이 그러하다.

 

 

합의안을 둘러싼 각자의 해석

새로운 통합정당의 합의안에 대한 해석도 각각이다. “졸속적 합의안”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고, “민주노동당이 백기투항한 성공한 합의안”이라고 해석하는 사람도 있다. 강령, 북한에 대한 태도, 패권주의 문제, 국참당의 문제까지 모두 해석은 제각각이다. 통합을 주장하는 측에서는 진보신당이 주장하는 대부분의 노력이 관철되었다고 해석-누구나 공감하는 정답이 아니기 때문에 해석이라 한다 -한다. 독자를 주장하는 측에서는 애매한 합의(예를 들면 “견해를 주장한다”라는 말을 둘러싼 논쟁. 결국 논쟁을 하지 말자는 말도 안되는 결과로 일단락)로 인해 변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해석한다. 서로 자신의 해석을 들이대며, 통합을 독자를 주장한다. 어느 쪽의 해석이 맞는지의 정답은 없다. 어쨌건 확실한 정답은 해석이 난무할 수밖에 없는 애매한 ‘합의문’이라는 것 정도이다. 즉, 애매한 합의문을 둘러싼 논쟁은 계속될 수밖에 없고, 결국 힘있는 사람이 이길 수밖에 없다는 결과 정도일 것이다.

 

이 지점에서 짚고 넘어갈 게 있다. 협상은 서로 간의 존중으로 타협점을 찾는 것이라는 주장이다. 맞는 말이다. 지극히 현실적인 정답이다. 그러나 매우 위험한 사고이기도 하다. 이렇게 현실적인 정답으로 가게 되면 진보신당의 존립은 매우 위협받을 수밖에 없다. 위와 같은 사고를 연장시키면 ‘희망버스’는 있어서는 안 된다. 사측과 협상을 이루는 과정에서 노동자들의 모든 요구조건을 받는다는 것은 사측으로부터 ‘항복문서’를 받는 일이기 때문이다.

협상이라는 말에 교묘하게 숨겨진, 협상을 해야 할 사안과 끝까지 지켜야할 사항은 구분되어야 한다는 지점이 가려져 있는 말이다. 어찌보면 통합에 급급한 나머지 ‘애매할 수밖에 없는 합의안’을 인정해야 한다는 말로도 들릴 수 있겠다.

 

 

현실인식에 대한 각자의 해석

현실에 대해서도 각자의 해석은 다르다. 통합측에서는 진보대통합에 대한 국민적 열망이 어느 때보다도 높다고 말한다. 그런데 진보대통합에 대한 국민적 열망이 얼마나 높은지 어떻게 알 수 있단 말인가? 지난 시장선거에서 막강한 자본력과 기술력을 자랑하는 각 언론의 투표율 조사가 무용지물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각 언론별로 엄정한 여론조사를 실시했지만 그 결과는 여론조사와는 천지차이였다. 물론 각 언론들은 각자의 조사를 바탕으로 그것이 마치 현실인양 떠들어댔지만. 자, 그러면 지금 국민적 열망이 높다는 것은 어떠한 객관적 자료가 존재하는가? 이것 역시 자신의 주장을 정당화하기 위한 도구일 뿐이지, 어디서도 객관적 자료라고 보기는 힘들 듯 하다. 민주노동당과 탈당을 할 때는 국민들이 이해했는데, 이제는 합치라는 여론이 높아졌다는 것을 어떻게 이해해야 한다는 걸까? 국민들의 정서를 한 번에 파악할 수 있을 만큼의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말이라면, 굳이 대통합을 이루지 않더라도 충분한 독자 생존이 가능할 수 있는 것은 아닌지. 어쨌건 이 역시 현실 인식의 차이로부터 비롯된 것인지, 누가 정답이라고 말할 수 없다.

 

 

따라서 합의안을 가결시키든 부결시키든 그것은 각자의 정치적 문제이지, 진보신당에 심각한 문제가 아니다. 합의안 부결 이후 안게 되는 부담은 합의안 가결 이후 안게 되는 부담과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혹자는 합의안이 부결되면 왕따를 감수해야 하고, 당원의 상당수가 탈당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그러나 가결되어도 마찬가지다. 민주노동당 다수의 ‘정파’에 휩쓸리면서 좌초전의 배처럼 이리저리 쓸려 다니는 것을 감수해야 하고, 역시 당원의 상당수가 탈당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는 것은 마찬가지니까. 후폭풍이 닥쳐오는 부담은 가결이건 부결이건 단기적으로는 마찬가지라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지금의 판단은 각자의 몫이다. 그리고 그 판단에는 ‘나는 옳고 쟤네들은 그르다’는 건방진 이분법적 잣대가 아닌, 자신이 앞으로 그리는 진보신당의 모습이어야 한다. 내가 꿈꾸는 당은, 나와 멀리 떨어져 앉아서 위에서 아래를 바라보며 군림하는 정당이 아니었으면 하는 것이다. 우리가 만들어준 후보가 언젠가 권력의 달콤함 아래 변질되고, 현실을 말하며 당원을 대상으로 협박하고 정치꾼이 되어버리는 그런 정당이 아니었으면 한다. 지금의 누구들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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