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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민심 ‘시장 후보구도’ 요동 조짐

한나라, 안 시장 독주 적신호… 민주당, 5명 출사표 더욱 복잡해져

 

설 연휴를 앞두고 인천시장 후보구도가 요동칠 조짐이다.

한나라당에서는 인천경제자유구역 개발 차질을 둘러싸고 책임론이 불거지면서 현 안상수 시장의 독주 체제에 적신호가 켜졌고, 민주당에서는 안영근 전 의원이 뒤늦게 시장후보 경쟁에 가세하면서 혼전양상이 지속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진보신당의 김상하 변호사가 시장후보에 예비등록함으로써 다당 경쟁구도에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반면 친 노무현 그룹이 주축을 이룬 국민참여당은 지난달 말 인천시당 창당을 해놓고도 당원 정족수 미달로 시 선관위에 등록을 하지 못해 발을 구르고 있다.

한나라당에서는 안 시장의 대항마로 친박계 일부 인사와 당내 현역의원 중 이윤성·박상은 의원 등이 최근 급부상하고 있다.

외자유치 실패에 따른 경제자유구역 개발 차질 등이 안 시장의 발목을 잡고 있는 양상이다.

최근 안 시장이 미국에 다녀온 직후 기자회견을 통해 개발이 미진한 송도국제도시를 직접 개발하겠다고 공언한 것도 이 같은 공격을 차단하기 위한 사전 포석용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안 시장이 건재한 상황에서 경선없이 전략공천으로 후보를 교체한다는 것은 설득력이 없는 만큼 안 시장의 독주는 당분한 지속될 공산이 크다.

실제 이윤성 국회 부의장의 경우 '경선 불가론'으로 안 시장과의 맞대결을 피하고 있고, 박 의원을 비롯한 현역의원들도 공직사퇴시한인 3월4일까지 의원배지를 떼야 하는 만큼 부담이 적지 않다. 세종시 정국에 빠져 있는 중앙정치권의 흐름으로 볼 때 현재로서는 빨라야 4월 초는 돼야 각 당의 공천작업이 본격화할 것이기 때문이다.

반면 민주당에서는 지난달 27일 복당한 안영근 전 의원이 9일 뒤늦게 시장선거 예비후보에 등록함에 따라 후보구도가 더욱 복잡한 양상을 띠게 됐다.

그동안 김교흥·문병호·유필우·이기문 전 의원 등 4명이 우열을 가리기 힘든 경합을 벌였으나 어느 누구도 안 시장에 대적할 지지율을 얻지 못하고 있다. '도토리 키재기'라는 오명을 듣는 현재 상황에서 안 후보의 출현이 기존 후보들 입장에서 반가울 리 없다. 송영길 최고위원의 출마설이 여전히 유효한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시당 관계자는 "최소한 3월까지 안 시장에 대적할 만한 유의미한 지지율을 얻는 후보가 나오지 않을 경우 당에서도 특단의 대책이 필요할 것"이라며 "그럴 경우 송 최고위원 등에 대한 전략공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진보정당도 혼전양상을 보이고 있다. 민주노동당 김성진 전 최고위원이 이미 출사표를 던지고 표밭을 누비고 있는 가운데 민노당과 분당한 진보신당에서는 9일 김상하 변호사 전격 예비후보로 등록해 일전을 준비하고 있다.

이런 와중에 지난달 말 인천시당 창당대회를 가진 국민참여당은 전체 당원 1200명 중 자필 서명한 당원이 400명에 불과해 시 선관위에 시당 등록을 못하고 있다. 정당법에 따르면 해당 지역 선관위에 시·도당이 등록해야 지방선거에 후보를 낼 수 있으며 적정 자필 당원수는 1000명이다.

현재 인천시 선관위에 등록된 시당은 한나라당과 민주당, 자유선진당, 민주노동당, 창조한국당, 민주공화당, 국제녹색당, 자유평화당, 진보신당, 사회당 등 10개 정당이다.

< 박주성 기자 pjs08@kyunghyang.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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