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2308 추천 수 0 댓글 0 조회 수 2308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한명숙은 실패했다. 다른 건 몰라도 이미지 설정전략에서는 실패했다. 앞으로는 몰라도 지금까지는 그렇다.

여론조사 결과가 증명한다. 4월 9일 '한명숙 사건' 1심 선고 후 상승세를 보이던 지지율이 불과 한 달 만에 힘없이 꺾인 것으로 나온 여론조사 결과가 분명히 말한다.

오세훈-한명숙 예비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한겨레' 조사(7~8일)에서는 19.1%포인트, '서울신문' 조사(6~7일)에서는 21.1%포인트였다. 한명숙 예비후보를 야권 단일후보로 상정한 가상 대결 결과도 같다. '한겨레' 조사에서 오세훈 예비후보에 비해 14.8%포인트 뒤지는 것으로 나와 같은 신문의 4월 10~11일 조사 때의 4.4%포인트보다 격차가 두 배 이상 벌어졌다.

요인은 물론 여러 가지다. 천안함도 있고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도 있다. 하지만 이 요인들만 짚을 수 없다. 이 요인들이 영향을 미치도록 방치한 한명숙 예비후보의 대처력이 더 큰 문제다. 그게 바로 이미지 설정전략에서의 실패다.
▲ 한명숙 서울시장 예비후보 ⓒ한명숙의 세상이야기

한명숙 예비후보는 이계안 예비후보와의 TV토론을 사실상 거부했다. 대부분의 예비후보가 당내 경선을 군말 없이 받아들이고, 그 일환으로 TV토론에 임하는 것과는 달리 한명숙 예비후보는 유별나게 거부했다.

스스로 끊어 버렸다. 그의 유별난 행동이 1심 선고 결과 덕에 얻은 이미지에 얼룩을 묻혀버렸다. 검찰, 나아가 정권의 불공정ㆍ편파 수사의 피해자라는 자신의 이미지에 정반대 이미지를 오버랩 시켜버렸다. '골리앗 후보'로 군림하면서 '다윗 후보'를 억누르는 모습을 연출한 것이다.

이 탓에 전도돼 버렸다. 피해자의 위치에 섰어야 할 그가 골리앗이 됐고, 편파 수사를 비판했어야 할 그가 불공정 경선의 주범이 됐고, 심판의 선봉에 섰어야 할 그가 평가의 대상이 됐다. 이미지를 전도시킴으로써 최대의 정치 자산을 탕진해 버린 것이다.

이미지에 얼룩을 묻혔을 뿐 아니라 선입견마저 얹어버렸다. 1심 선고결과에 기대어 당내 경선을 '무정차 통과'하려는 그의 모습이 오히려 1심 선고의 어두운 면을 끄집어 냈다. 재판에 매달려 서울시장 선거를 제대로 준비하지 못했다는 선입견, 그래서 당내 경선조차 꺼린다는 선입견을 만들어 버렸다.

한명숙 예비후보가 뒤늦게 오세훈 예비후보와의 '맞짱토론'을 마다하지 않고 있지만 만시지탄이다. 갑옷' 입고 링에 오를 수 있었는데 벌거벗고 올랐다는 점에서 그렇고, '서포터'를 관전자로 돌렸다는 점에서 그렇고, '예습' 않고 '벼락치기' 한다는 점에서 그렇다. 토론 재료, 즉 각종 데이터와 사례 면에서 '현역 프리미엄'을 누리는 오세훈 예비후보와 벌이는 '맞짱토론'이 어쩔 수 없이 '불공정' 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더더욱 그렇다.

이미지 얘기가 나온 김에 추가하자.

놀랄 만치 닮아있다. 지금의 한명숙 예비후보는 4년 전 강금실 후보와 너무나 흡사하다. 한쪽은 유리한 이미지를 활용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다른 쪽은 불리한 이미지를 인식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다르지만 이미지 설정전략에서 삐끗했다는 점에서는 일란성 쌍둥이처럼 닮아있다.

강금실 당시 후보가 그랬다. 출마 선언을 하는 체육관은 물론 자신의 옷까지 바이올렛 색상으로 통일해 뜨악한 이미지를 연출했다. 당시 서울시장 선거를 관통하던 문제가 지역과 계층의 양극화였는데도 정체불명의 바이올렛 이미지를 연출해 시민의 삶에서 겉도는 결과를 자초했다.

민주당, 그리고 그 당의 후보들은 바뀐 게 없다. 번지수를 잘못 짚는다는 점에서 예나 지금이나 그들은 '길맹'이다.

* 이 글은 뉴스블로그'미디어토씨(www.mediatossi.com)'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김종배 시사평론가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95 [개미뉴스] 에너지정의행동 이헌석 대표 인천에서 '탈핵과 대안' 강연 인천시당 2016.10.14 1111
694 [개미뉴스] 인천 전교조탄압 저지 공동대책위원회, 인천시교육청은 노조전임자 인정하라 인천시당 2017.05.02 1135
693 [개미뉴스] 인천A초등학교 교장 사태 인천대책위, 인천시교육청은 감사에 착수하라 인천시당 2017.10.24 1121
692 [개미뉴스] 인천성모·국제성모병원 정상화 인천시민대책위원회, 천주교 인천교구 앞에서 촛불문화제 개최 인천시당 2017.08.07 1032
691 [개미뉴스] 인천시 기본소득 청년조례 운동 돌입 인천시당 2017.03.22 1204
690 [개미뉴스] 인천시 중학교 무상급식 시작 알리는 ‘디딤돌’ 민관협의회 오는 20일 개최 인천시당 2016.10.14 1002
689 [개미뉴스] 인천장차연, 인천시 장애인권익옹호기관 민간위탁 선정결과 공정성 의혹 제기 인천시당 2017.05.02 1083
688 [개미뉴스] 인천지역연대, 박근혜 대통령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나야 인천시당 2016.10.27 987
687 [개미뉴스] 장시정 노동당 인천시당 위원장 시의원 출마, “인천시정 새단장 하겠다” 인천시당 2018.03.30 1703
686 [개미뉴스] 한국도로공사 인천톨게이트 10년 이상 장기근속한 노동자 8명 고용승계 제외, 노조 강력 반발! 인천시당 2016.06.01 1104
685 [경기] “우리도 있습니다”…인천 군소정당, 사상 첫 지방의회 진출 도전 인천시당 2018.04.05 1599
684 [경기방송]진보신당, 인천시장 후보에 김상하 변호사 확정 1 이종열 2010.02.02 5680
683 [경기일보-4.11 총선 따라잡기] 진보신당 “야권연대 참여 정당, 최소 1곳 이상 출마 기회줘야” 1 진보야당 2012.02.15 1840
682 [경기일보] 기본소득 청년조례 제정 운동 선언 기자회견 인천시당 2017.03.22 1163
681 [경기일보] 기본소득청년조례제정 네트워크 ‘1924 청원운동’ 인천시당 2017.10.13 1088
680 [경인방송] 노동당 인천시당, 강신명 청장 살인미수 형사고발 인천시당 2015.11.20 1093
679 [경인일보] [4·11 총선 열전현장]핫코너-野단일화 대신 '민주 - 통진 단일화'라고 써야 선관위 "참여정당 명시" 유권해석 인천시당 2012.03.27 1799
678 [경인일보] [4·11총선 후보분석 이색대결&이색후보]18代보다 확 줄은 후보자… 운명의 '한판' 인천시당 2012.03.27 2138
677 [경인일보]안상수, 송영길, 김상하 인천시장후보 공약분석 1 조수인 2010.05.04 2563
676 [경인일보]장시정 인천시의원 남구 예비후보 선거캠프 출범 인천시당 2018.03.30 1405
Board Pagination Prev 1 ... 4 5 6 7 8 9 10 11 12 13 ... 43 Next
/ 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