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석비·기념식수비 즉각 없애라"(인천뉴스)

인천노동당, 인천상륙작전기념관서 철거 주장

 

2013년 08월 22일 (목) 10:58:49김덕현 기자 press@incheonnews.com

 

전두환 前 대통령의 추징금 환수에 나선 검찰 수사 관련 뉴스가 연일 보도되는 가운데 인천상륙작전기념관에 있는 전씨의 석비와 기념식수비를 없애자는 주장이 제기됐다.

 

노동당 인천시당(위원장 김규찬)은 22일 논평을 통해 인천상륙작전기념관(이하 기념관)에 설치돼 있는 전씨의 글귀가 새겨진 석비(石碑)와 기념식수비를 없애야 한다며 인천시와 연수구청이 나서 즉각 철거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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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상륙작전기념관 자유수호의 탑으로 향하는 계단 입구 좌측에 설치된 석비. ⓒ노동당 인천시당

 

 인천노동당은 "자신의 잘못을 여전히 인정하지 않고, 국민들을 분노케 하는 전두환의 흔적이 아직도 버젓히 인천에 존재한다는 것이 매우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며 "(기념관에)자신의 권력욕으로 무고한 시민들을 학살시켜 사형선고까지 받았던 자의 석비와 기념식수비가 공존하는 것은 숭고하게 조국을 위해 목숨을 바친 국군들과 한국을 위해 목숨까지도 바쳤던 우방국들의 희생을 모독하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나무는 생명이므로 그대로 놔두더라도 석비와 기념식수비는 없애는 것이 우리 자녀들에게 올바른 교육이 될 것"이라며 "그대로 둔다면 인천시민들의 수치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천노동당은 석비와 기념식수비를 역사적 사료의 가치를 감안해 '나쁜 기념품'으로 박물관에 보관하는 등의 방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석비와 기념식수비는 인천 송도에 있는 인천상륙작전기념관 야외전시장에서 자유수호의 탑으로 오르는 계단 입구 좌측에 위치해 있다. 석비에는 '전쟁이 되풀이되는 것을 막는 길은 국력을 신장시켜 평화적 통일을 성취하는 길 뿐'이라는 글귀가 새겨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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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념관 야외전시장 우측 공원으로 향하는 통로에 전씨가 식수한 나무. ⓒ노동당 인천시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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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식수 아래에 설치된 기념식수비. ⓒ노동당 인천시당

 

기념관은 6.25전쟁 초기, 인천상륙작전에 희생된 우방국 젊은이들의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해 만들었다. 인천의 직할시 승격과 개항 100주년을 기념해 시비 28억원과 시민성금 15억원을 들여 지난 1984년 9월 15일 준공됐다.

 

한편 추징금 환수에 나선 검찰은 지금까지 700억원에 육박하는 자산을 압류했다.

 

전씨의 처남 이창석씨가 구속된 가운데 검찰은 10월 말까지 전액 환수를 목표로 전씨 자녀들에 대한 소환을 준비하는 한편 전씨의 차명재산으로 추정되는 한남동 땅을 매입한 사업가를 소환조사하는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인천뉴스=김덕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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