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전 대통령 기념물 없애야(인천in)

노동당 인천시당 "인천상륙작전 기념관 석비와 식수비, 시민의 수치가 될 것"

 

13-08-21 19:40ㅣ 강창대 기자 (kangcd@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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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1] 인천상륙작전기념관 '자유수호의 탑'으로 향하는 계단 입구에 설치돼 있는 석비(제공: 노동당 인천시당)

 

노동당 인천시당(위원장 김규찬, 이하 노동당)은 8월 22일 인천상륙작전기념관(이하 기념관)에 설치돼 있는 전두환 전대통령의 글귀가 새겨진 석비(石碑)와 기념식수비를 없애야 한다며 인천시와 연수구청에 즉각적인 조치를 촉구했다.

 

노동당은 “여전히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국민을 분노케 하는 전두환의 흔적이 아직도 버젓이 인천에 존재한다는 것이 매우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석비와 기념식수비를) 그대로 둔다면 인천시민의 수치가 될 것”이라며 강력하게 철거를 주장했다. 전 전대통령이 기념으로 식수한 나무는 생명이므로 그대로 두더라도 석비와 기념식수비만큼은 현 위치에서 철거해야 한다는 것이다.

 

노동당은 또, 석비와 기념식수비를 영구적으로 폐기하기보다는 비록 어두운 과거이지만 역사적 사료로서의 가치를 생각해 ‘나쁜 기념물’로 보관하는 방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기념관 최상단에 위치해 있는 ‘자유수호의 탑’ 우측으로 전쟁 당시 사용했던 전투기 등이 전시된 공원과 연결된 길이 있다. 이 길 어귀에는 원뿔모양의 나무 한 그루가 자리하고 있고 그 아래에 “전두환 대통령각하 기념식수(全斗煥大統領閣下紀念植樹)”라는 문구와 “1984. 9.”이라고 표시된 기념식수비가 있다.

 

야외전시장에서 자유수호의 탑으로 오르는 계단 입구 양쪽에는 석비가 세워져 있다. 우측 석비는 ‘그리운 금강산’의 작사가이자 시인인 한상억 씨가 기념관 건립의 취지에 대해 남긴 글이 새겨져 있고, 좌측 석비에는 국력을 신장시켜 평화적 통일을 성취하자는 내용이 담긴 전 전대통령의 글귀가 새겨져 있다.

 

전 전대통령은 부정축재의 추징금으로 선고된 2천59억5천만원 가운데 5백32억원만 납부하고 “통장에 29만1천원밖에 없다”며 추징금 납부를 거부하는 등 반성의 기미를 보이지 않아 사회적으로 지탄을 받기도 했다. 최근 검찰은 미납 추징금을 징수하기 위해 전 전대통령의 은닉재산에 대해 대대적인 수사를 벌이고 있다.

 

또, 인터넷 독립언론 <뉴스타파>에 의해 전 전대통령의 아들 전재국 씨가 숨긴 비자금의 실체가 드러나 사회적 파장을 일으킨 바 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전 씨는 세계적인 조세회피처인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에 유령회사를 차려놓고 거액의 비자금을 싱가포르 소재 아랍은행에 예치해두었다고 한다.

 

한편, 인천상륙작전은 6.25전쟁 초기, 국군과 유엔군이 수세에 몰리던 전세를 뒤집는 결정적인 계기가 된 작전이었다. 기념관은 이를 기념하며 당시 희생된 우방국 젊은이들을 기리기 위해 만들어졌다. 기념관 건립이 결정된 것은 인천항 개항 100주년을 맞을 즈음인 1981년이고, 1984년에 준공해 그해 9월 15일에 개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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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2] 인천상륙작전기념관 야외전시장 우측 공원으로 향하는 통로 어귀에 있는 전 전대통령이 기념으로 식수한 나무(제공: 노동당 인천시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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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3] 기념으로 식수한 나무 아래에 놓여 있는 기념식수비(제공: 노동당 인천시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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