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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가 강화조력발전소 건설을 놓고 '장고'에 들어 갔다. '추진'과 '포기'의 중간에 서서 옴짝달싹 못하고 있다. 인천시는 이번주중 강화조력발전소에 대한 내부 회의를 갖고 시 안팎의 의견을 종합해 사업에 대한 입장을 정리할 계획이라고 20일 밝혔다.
시 관계자는 "사업 추진에 대한 입장을 정한 것은 아니다"라며 "근래 추진과 포기를 놓고 상반된 의견이 극명하게 대립하는 만큼 사태를 좀더 분석하고 관망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선 4기 때 추진된 강화조력발전소 건설은 민선 5기로 넘어가며 사업 추진이 사실상 중단됐다. 이후 "송영길 인천시장은 환경 관련 공약 등에 따라 강화조력발전소 건설을 포기할 가능성이 높다"란 관측이 지배적인 상태였으나, 시는 현재까지 추진여부와 관련된 어떠한 입장도 명쾌하게 정리하지 못하고 있다.
사업 추진을 강하게 요구하는 강화조력발전소 인근 지역 주민과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한 지역 환경단체와 진보 정치계로서는 '답답하다'는 입장을 수 차례 나타냈다.
시가 민선 5기 이후 강화조력발전소에 대한 입장을 밝히기는 이번이 처음인 셈이다. 하지만 처음 입장으로는 뭔가 석연치 않다. 지난 주 국토해양부가 '제3차 공유수면매립기본계획(안)'에 인천만조력발전소와 강화조력발전소을 포함시켰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시의 입장에 관심이 더욱 집중됐다.
시가 "국토부의 공유수면매립기본계획안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며 진화에 나섰지만 이미 사태는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됐다.
진보신당 인천시당은 이에 "송영길 인천시장이 지난해 6·2 지방선거 때 반대 내지 재검토 입장을 밝혔고, 민관검증위원회를 구성해 논의하겠다고 했다"며 "그러나 민관검증위 구성을 미루면서 한편으로는 '강화조력발전주식회사'를 차려 공유수면매립기본계획 반영을 신청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주민설명회와 환경성검토 등의 행정행위가 차례로 진행되는 만큼 사업 포기가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과 지역주민들의 추진 요구에 송 시장이 쉽게 결정할 수 없을 것이란 입장 역시 상당하다.
/이주영기자 leejy96@i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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