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 23일, 진보신당이 재창당 대회를 엽니다. 새 당명과 강령, 강헌을 갖추고 진보좌파정당의 기틀을 다시 바로세웁니다. <사랑과 혁명의 정치신문 R>에서 당원들이 말하는 재창당, 당원들의 바람과 목소리를 기록하고 기억하고자 합니다. 진보신당 이용길 대표와 박은지 부대표가 당원들을 만나고 왔습니다. 부산시당 정병두 홍보부장이 보내온 기사입니다.
▲ 11일 부산시당에서 열린 당대회 안건 토론회. (사진: 부산시당)당명전수조사가 시작된지 2일차. 당대회를 12일 앞둔 지난 11일 저녁, 부산시당에서 마흔명의 당원들이 모인 가운데 이용길 당대표와 박은지부대표가 참석, 당대회 안건 토론회가 열렸다.
새 강령 첫 문장, 시작이 너무 암울해요
▲ 박은지 부대표무더운 날씨에 부산시당 초강력 선풍기 5대를 동원한 토론회가 시작되었다.
박은지 부대표는 강령 제정 과정과 그 내용을 보고하면서 1기 진보정당운동의 마감을 선언하고 우리가 지향하는 가치가 명확하게 담겼음을 피력하며 자그마치 한 시간 동안 짧고 굵은 설명을 이어나갔다.
이 과정에서 “자본주의의 쳇바퀴 속에서 우리에게 내일은 없다”라는 문장에 당원들은 “시작이 너무 암울하다”, “진짜 내일은 없나?”라는 돌직구를 날렸다.
전국위에서 당원총투표 부의할 수 있나
강령에 이어 당헌 제정의 건에서 열띤 논쟁이 시작되었다.
당헌 제 13조 전국위원회의 권한에서 “당의 주요정책과 진로에 관련해 전국위원회에서 당원총투표 부의할 수 있다”는 권한을 명시하게 되면 당대회보다 더 큰 권한을 가지게 된다는 문제제기가 나왔다.
뿐만 아니라 당대회는 형식적으로 진행해버리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기에 “10항을 삭제하거나 당원 총투표에 대한 부분은 당대회의 권한으로 수정”하여야 한다는 지적도 있었다.
▲ 11일 부산시당에서 열린 당대회 안건 토론회. (사진: 부산시당)또 진보정치운동이 직접민주주의를 강화하는 쪽으로 가야한다는 측면에서 다소 무리가 있더라도 당원 총회가 있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에 대해 당명개정, 합당, 해산에 관한 것은 당원 총회를 거쳐서 결정이 되어야 하지만 사실상 당원총회는 불가능하기에 “당원총회를 총투표로 갈음할 수 있다”는 조항을 삽입하면 별 무리가 없을 것이라는 주장이 있었다. 특히 9.4당대회와 지난 총선 전 사회당과의 통합과정이 위로부터의 통합이라는 비판이 많았으며 당원들의 의사 반영과정이 미진했고, 이 과정에 총투표를 진행했다면 지금의 상황을 조금 해결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을 피력한 당원도 있었다.
▲ 이용길 대표부산 당원들은 이번 재창당이 당명 중심으로 흘러가는 데 유감을 표하면서 제시된 당명과 강령이 일치하는지 의구심을 피력하기도 했다. 또한 재창당 이후에 장기성장전략과 그리고 노동중심성 실현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 의문을 표하는 당원들도 있었다.
▲ 이용길 대표이에 이용길 대표는 지금 추진하고 있는 상황을 설명하고 내년 지방선거 목표와 재창당 이후 사업 기획을 공유하면서, 지난 전국위원회에서 장기성장전략에 관한 건이 부결된 데 책임을 느끼고 죄송하다는 인사를 전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 앞서 이용길 대표는 국제신문노조와 MBC노조를 방문하여 진보신당의 재창당 상황을 간략히 설명하고 지지를 호소했다. 아울러 앞으로 진행될 임금단체협상에 성과가 있기를 기원하며 그 과정에 진보신당이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결합하겠다고 약속했다.
▲ 이용길 대표는 안건토론회에 앞서 국제신문노조와 MBC 노조를 방문하여 간담회를 가졌다. (사진: 부산시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