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6 희망과 연대의 날 연대 호소문]
아름다운 진보신당 동지들께
쌍용자동차 범국민대책위원회 / <희망의 버스> 사법탄압에 맞서는 돌려차기
작년 <희망의 버스> 때 보여주었던 진보신당 동지들의 뜨거운 열정들을 기억합니다. 그 운동에 헌신적으로 함께 했던 너무나도 소중한 정진우 동지는 결국 저와 함께 차가운 부산구치소 0.7평짜리 독방에 갇히기도 했습니다.
진보신당 밥차와 당원들은 언제나 우리에게 든든한 우군이었습니다. <희망의 버스> 이전부터 기륭전자, 동희오토, 지엠대우비정규직, 홍대청소용역비정규직, 재능교육특수고용직, 발레오공조코리아, 쌍용자동차, 국민체육진흥공단 등 수많은 장기․비정규 투쟁사업장에서 늘 만나던 벗들이었습니다.
작년 무수한 당내 갈등과 아픔에도 불구하고, 정리해고와 비정규직 없는 세상을 위한 <희망의 버스>를 지키기 위해 혼신의 결정들을 내주었던 것을 기억합니다. 2차 희망의 버스를 준비할 때 전당원 10/1 참석 결의를 들었을 때 감격스러움을 잊지 못합니다. 85호 크레인이 위험하다고 방송차를 끌고 내려가 3일에 걸쳐 쉬지 않고 정당연설회를 열어 집회 공간을 열어주었던 것도 기억합니다. 3차 희망의 버스를 출발하기 전 대한문에 단식농성장을 꾸렸던 것도 진보신당 동지들이었습니다. 2차 희망의 버스 당시 전국 185대라는 기적을 얘기할 때 지역 희망의 버스를 꾸리는 데도 가장 먼저 나서주었던 수많은 당원 동지들이 있었던 것을 기억합니다.
<희망의 버스>는 그런 우리 모두가 모여, 다른 세상에 대한 꿈을 펼쳐보는 새로운 민주주의의 광장이었습니다. 허울좋은 복지 논쟁을 넘어, 진정한 일터의 평등과 평화를 외치는 당찬 행진이었습니다. 신자유주의 구조조정 노선의 핵심인 노동유연화, 즉 일터의 광우병이었던 정리해고와 비정규직화에 균열을 내고, 새로운 사회구성체를 요구하는 분노와 연대의 장이었습니다. 다양한 사회적 주체들의 자유로운 연대를 모색해보는 새로운 연대의 장이었습니다. 80년 광주가, 87년 6월과 789노동자 대투쟁이, 96 노동법전면개정 투쟁이 한국사회의 또 다른 질적 변환을 만들어냈듯, 그런 변혁적 광장의 힘으로 다른 사회로의 이행을 꿈꾸었던 소중한 계기였습니다.
그런 우리가 다시 한번 모였으면 좋겠습니다. 거덜나버린 한국 사회 민주주의의 새로운 흐름을 만드는 연대의 행진에 다시 나섰으면 좋겠습니다. 쌍용자동차 22분의 아픈 죽음의 그늘을 걷어내는 밝은 날이기도 합니다. 고통받는 모든 한국 사회 노동자민중들에게 다시 희망의 계기를 만드는 날이기도 합니다. 작년 희망의 버스에 탔다는 이유로 사법탄압을 받고 있는 150여분의 기소자들을 응원하고 함께 지키자는 결의를 모으는 날이기도 합니다.
6월 16일(토) 다시 한번 기적을 만들어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지역과 부문의 희망의 버스들을 만드는 일에 긴급하게 함께 해주실 것을 호소합니다.(송경동 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