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년 새해 첫 날 오전 10시 진보신당 중앙당에서 '전태일정신으로 돌아가자'는 슬로건으로 단배식 행사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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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배식 중 김혜경 고문이 축사를 하기 전 인사를 하고 있다.ⓒ진보신당

이날 단배식에서 홍세화대표는  '인간정신의 향연-정치의 고귀함을 되찾기 위하여'란 단배식 신년사를 발표하였다. 홍대표는 " 인간이 추악해지는 데는 한계가 있어도, 인간이 선善하려는, 고귀해지려는 데는 한계가 없다"며 "진보의 위기가 정신의 추락에서 비롯 되었으며 우리 자신의 현실적 존망에 모든 것을 걸지 말고 '전태일 정신'으로 돌아 갈 것"을 새해 인사로 당원들에게 주문하였다.

이날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청주에서 올라온 김혜경 당 고문은 "양쪽 날개로 날아 오르는 흑룡이 되어서 웃음 꽃 피는 진보신당이 되어야 한다"며 축사를 하였다. 또한, 총선 출마자를 대표한 강상구부대표는 "민중들과 함께하는 선거를 치루겠다. 진보신당의 정신을 현실 속에서 입증하겠다"며 국회의원 예비후보자로서의 다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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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자 그대로 단배식을 하는 모습. 왼쪽부터 이수현사무총장, 김종철부대표, 김혜경고문, 강상구부대표, 홍세화대표, 온일상청년학생위원회위원장, 심재옥부대표, 김선아 부대표ⓒ진보신당


단배식을 마친 후 참석자들은 '마석 모란공원'에서 다시 모여  민족민주열사들과 이소선어머니와 전태일동지의 묘소 참배하고 임진년 진보신당 도약을 기원하고 살아생전의 열사들을 회상했으며 다시 시작하는 진보신당의 용솟음 칠 것을 결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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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태일열사 묘역에 헌화하시는 홍세화대표와 심재옥부대표ⓒ진보신당



홍세화대표 2012 단배식 신년사 전문

 


‘인간 정신의 향연’

-정치의 고귀함을 되찾기 위하여-

인간이 추악해지는 데는 한계가 있어도, 인간이 선善하려는, 고귀해지려는 데는 한계가 없습니다. 진보신당의 어제를 되돌아보면서, 우리는 우리 안에 이렇게 많은 현실주의자와 공리주의자가 많았던가, 하고 놀라게 됩니다. 주어진 현실로부터 이로움을 추구하는 것이 보수라면, 끊임없이 현실을 바꾸어나가려는 것이 진보라고 배웠던 저는 정치적 이합집산 속에서 현실에 영합하는 태도를 취하면서 그것을 진보라 부르는 현실에 깊은 실망과 비애를 느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어쩌면 진보의 위기는 정신의 추락에서 온 것일지 모릅니다. 지금까지 우리가 보아온 것은 현실적 타산의 향연이었던 것은 아닐까요? 그래서 저는 ‘인간정신의 향연’만이 오늘의 위기에서 우리가 우리 스스로를 구할 수 있는 길이라는 생각을 하는 것입니다. 이 ‘정신의 향연’은 거창하고 그럴듯한 수사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습니다. 그것은 이미 우리에게 있는 정신입니다. 전태일 정신! 가난하고 고통 받는 이들을 향한 그의 사랑, 그의 헌신, 그의 투쟁을 기억하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금세 마음이 고양되지 않습니까?

묘비명에 ‘인민의 호민관’이라는 호칭이 붙여진 프랑스 사회주의자 장 조레스. 누군가는 그를 일러 ‘다른 사람들이 오른쪽으로 휩쓸려 갈 때 외로움을 무릅쓰고 왼쪽으로 갔던 사람’이었다고 말한 바 있지요. 언젠가 저는 레옹 블룸(Leon Blum, 1872-1950)이라는 프랑스 사회주의자의 목소리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한 장의 시디에 담긴 <사회주의 목소리 모음집>에서, 레옹 블룸은 “사회주의는 무엇에서 태어났는가?”라는 질문을 스스로 던지고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사회주의는 인간 영혼의 가장 고귀한 감정의 항거에서 태어난 것이다. …… 사회주의는 비참함, 실업, 추위, 배고픔과 같은 견딜 수 없는 광경이 성실한 가슴들에 타오르게 하는 연민과 분노에서 태어난 것이다. …… 한쪽엔 호화, 사치가 있는가 하면 다른 쪽엔 거만한 게으름이 있는, 이 터무니없고도 서글픈 대비對比에서 사회주의는 태어난 것이다. 사회주의는 사람들이 흔히 말하듯, 가장 천한 인간의 동기인 시샘의 산물이 아니라, 정의의 산물이며 가난한 자에 대한 공감의 산물인 것이다.”

우리, ‘인간 정신의 향연’을 준비합시다. 당의 존망이 여전히 위태로운 시기에 무슨 ‘향연’이냐 ‘정신’이냐고 반문하시겠습니까? 우리는 바로 이때 ‘향연’을 준비해야 합니다. 우리 자신의 현실적 존망에 모든 것을 걸지 맙시다. 우리가 ‘지금, 여기서’ 하려는 일이 우리 자신을 행복하게 하고 우리가 이루려는 세상을 닮아야 합니다. 그럴 때 이 땅의 민중을 우리들의 ‘향연’에 초대할 수 있습니다. ‘전태일 정신’으로 돌아갑시다. 이것이 2012년 1월 1일, 여기 모인 중앙당 당직자 동지 여러분께 드리는 저의 인사입니다.

 

 

 

진보신당 대표 홍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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