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 시도당 지역당원들을 만나 진보신당 총선평가와 전망을 논의하는 순회 간담회가 2주에 걸쳐 진행된다. <정치신문 R>은 각 지역에서 진행된 간담회 기사를 독자들과 함께 공유하고 온라인으로 토론을 더 이어나가고자 한다. |
19대 총선 선거평가와 향후 전망에 대해 논의하는 토론회가 5월 25일 금요일 부산시당 새 사무실에서 열렸다. 부산지역 당원들이 마흔 명 가까이 모인 이날 간담회는 안효상 대표의 1시간이 넘는 발제와 활발한 당원들의 의견, 질의 · 응답 및 토론 등이 이어져 밤 11시까지 계속되었다.
먼저, 총선평가와 관련하여서 안효상 대표는 “곤혹스러운 평가를 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3% 정당비례 득표 및 새로운 진보좌파 건설이 목표였다. 야권연대에서 벗어나 있어 언론환경이 좋지 않았고 “배제된 자의 서사”라는 전략으로 “비정규노동의 의제”를 내걸었으나, 정당운동과 노동운동의 간극이 컸다“고 평가하였다.
이러한 평가와 관련하여, “평가서가 전반적으로 너무 긍정적이고 주관적이다. 진보신당이 좌파진보연합 구성에 “유력한 조직”이라는 표현에 절망적이기까지 하다“며 냉철한 평가를 강조하면서 제2의 노동정치 세력과의 합류를 강조하는 김세규 당원의 의견이 있었다.
▲ 25일 부산시당에서 대표단 간담회가 열렸다.
한편, 당의 전망과 관련해서 진보좌파정당건설과정과 정치적·사회적 영향력을 확장하기 위한 방안 마련 2가지를 중심으로 발제가 이어졌다.
안 대표는 지역에서부터 “비정규노동”과 “지역의제”가 결합된 민중의 집을 운영하는 방법, 진보운동의 위기 속에서 ‘좌파정당은 진보신당 밖에 없다’는 긍정적 방식 속에서 ‘가변적인 그릇’을 함께 만들어가는 과정의 중요성이 언급되었다. 또한 대선국면의 돌파와 6·9 전국위를 통한 ‘제2창당 추진위’를 구성하여 새로운 강령, 당헌, 당명을 전파하고, 협의하며, 상호침투하는 속에서 집행되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제2창당 추진 가속화 vs. 공동의 가치 기반한 실천부터
발제에 이어 당원들의 활발한 토론과 의견이 이어져, 시간을 정해놓고 토론을 이어갈 정도로 그 열기가 뜨거웠다. 먼저, 진보좌파의 재구성 및 제2의 창당과 관련하여서는 “제2창당 추진위원회를 구성하여 속도감 있게 쇄신작업 및 창당작업을 해야 한다는 입장에 적극 지지한다”, “새로운 정당건설과 관련하여 흔들림 없이 추진한다는 기조 위에서, 당원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당협사업을 진행하기 위해서라도 지금 당장 10·18 이전에 온전한 당의 모습을 갖추어야 한다. 이를 통해 당 중심성을 강화하고 주체적 역량을 강화하고 구체적이면서 현실적인 사업을 시작하여야 한다“는 민은주 당원, 최태영 전국위원의 의견이 있었다.
반면, 제2노동정치세력과의 합류, 좌파정당 건설에서는 현실 단체 중심이 아니라 (반삼성, 반신자유주의와 같은) 가치를 중심으로 공동으로 투쟁하고 실천해야 한다는 김세규, 정승호 당원의 주장도 있었다.
당의 조직적/정치적 쇄신을
선거 참패로 답답한 심정을 토로한 김화수 대우버스노조 지회장은 “하나의 특정계급을 대표하는 당명이 있어야 한다. 또한, 진보신당은 사회운동과 정당운동을 혼동, 즉, 정당을 통해 사회운동을 하고 있는 문제점이 있다. 우리 역량을 파악하면서 내부를 다지고 ‘선택과 집중’을 하는 사업을 실시하여야 한다. 현실정치를 하는 정당으로서, 반드시 원내진출을 꾀하여야 하고 당의 비전과 재정, 조직강화를 위한 방안을 빨리 결정하고 만들어야 한다. 민주주의는 다양성을 내용으로 하나, 투표할건 투표하고 결정되면 따라야 한다”면서 속도감 있는 당 강화를 주장하였다.
또한, 직무대행을 맡은 허영관 위원장은 당원과 소통하는 모습 및 당원이 참여할 수 있는 방안 마련을 강조했다. 상층 위주의 운동이 되지 않도록, 1만3천 명의 당원들이 무엇을 어떻게 할 수 있을지 제시되어야 하고, 당원이 당에 대한 애정을 찾고 참여할 수 있는 방법이 나와야 한다며 조직 쇄신방안을 제안하였다.
▲ 25일 부산에서 열린 대표단 간담회, 부산시당 당원들이 열띤 토론 중이다.
대선 독자후보 전술 vs. 대선대응 신중해야
한편, 12월 대선과 관련하여서는 대선을 통해 좌파결집이 가능한지 의문을 표하면서 ‘독자출마’의 입장을 경계해야 한다는 정승호 당원의 주장이 있는 반면, “92년 백기완 선본의 역사를 반복하여 2012년 의미 있는 대선을 치를 수 있도록 준비하여야 하며, 청년당원들의 목소리를 내고자 한다”는 ‘왼손잡이’ 및 ‘대학생사람연대’에서 활동하는 배성민 당원의 주장도 있었다.
이에 대해 안효상 대표는 정당이라면 선거에 대응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대선에 최소한의 의미가 없다면 포기할 수 있지만, 정당이라면 ‘독자후보전술’은 당연한 것이며 후보를 출마하건 하지 않건 논의할 수 있는 공동의 전제가 마련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사노위도 선거에 개입하기 시작하였다. 기존의 정치적 영향력에 들어와 있지 않은 미투표자와 배제된 자들의 참여가 중요하다”는 의견을 덧붙였다.
단일화된 목표, 대표단의 통일성 왜 안 보이나
이민정 전국위원은 “4·11 총선에 함께 했지만 진보신당은 단일화된 목표가 없는 듯하다”며 기간을 설정하고 당의 비전과 방향을 제시하여야 한다고 비판했고 최심해 당원 또한 하나의 대표단 의견이 제시되어야 한다는 목소리를 냈다. 신운 당원은 총선 당시 기발한 아이디어들이 제시되었으나 집행되지 않았다며 대표단의 의결 및 집행력이 보다 많이 담보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안효상 대표는 정리발언을 통해, “간담회의 현실성이 있었다”면서 이번 순회 간담회가 총선 평가 및 당의 전망을 세우는데 함께 논의하는 ‘이성적 부흥회’가 되었으면 한다는 바람과 함께, 대표단의 결정과 추진력을 바탕으로 속도감을 낼 수 있도록 디딤돌의 역할을 하겠다는 의견을 피력하였다.
민은주 (부산시당 정책국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