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기간 진행됐던 100명의 청년당원을 만나다!는 새로운 청년학생위원회와 함께 계속됩니다. 이번에는 조본좌로 알려진 조윤호당원을 만났습니다. <개념찬청춘>의 저자로도 알려져 있는데요, 대표적인 20대 논객으로 알려진 조윤호 당원은 진보신당과 청학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들어보았습니다. 



반값등록금이 시행 되서 학생들의 정치적 관심이 높아졌을까? 아니면 변화된 상황에 만족해하며 오히려 정치적 관심에서 멀어질까? 서울시립대의 정문을 지나면서 이 정문이 세상과의 단절을 의미할지, 소통의 통로가 될지 궁금했다. 

시립대 교지 <대학문화>는 대학의 학생회관에 위치해있다. 모든 학교의 공통점은 총학실과 학생회관이 다소 낡고 지저분한 게 아닐까? 그러나 교지 <대학문화>의 논조와 이야기들, 그리고 이것을 만들고 있는 사람들은 새롭고 날카로웠다. 그 곳에서 조윤호씨를 만났다. 

20121010152843_6047.jpg ▲『개념찬 청춘(2012, 조윤호 씀, 씨네21북스 펴냄)』

청년학생위원회(이하 청): 『개념찬 청춘』의 저자로 알고 있다. 책은 많이 팔렸나? 안철수의 생각은 30쇄 이상 찍은 걸로 알고 있다. 

조: (웃음) 1쇄로 그쳤다. 많이 팔리지는 않았는데, 뭐 기대한 정도로는 팔렸다. 

청: 책 출판이 보통일이 아닐텐데 어떻게 책을 출판하게 됐나? 

조: 한겨레 칼럼전문 사이트 <훅>에 글을 연재 하고 있었다. 어느날 출판사에서 책을 출판해보면 어떠냐는 제안이 들어왔었다. 원래는 다른 사람들과 공동으로 출판할 계획이었는데, 기획하는 과정에서 일이 커져버렸다. 

개념찬 청춘? 좌파가 되기까지의 일기

청: 개념찬청춘이란 말이 마음에 들지 않을 수도 있었겠다. 실제로 책에서 이야기하고 싶었던 내용은 무엇이었나?

조: 한국에서 정치적 얘기를 하려면 많은 이야기가 필요하다. 설명할게 많다는 거다. 특히 좌파를 설명하려면 더 그렇다. 새누리당이 잘못한 것에 대해 설명하고, 그리고 나서 새누리당과 싸우는 민주당이 잘못한 것을 설명해야 한다. 그리고 또 좌파가 필요하고 대안인 이유까지 설명해야 한다. 이렇게 이론적으로 이야기하면 보통 동의를 얻기가 힘들다. 

청: 공감한다. 얼마 전에 어떤 당원이 추석때의 흔한 진보시당 당원의 이야기를 만화로 올린적이 있다. 자신이 무슨정당에 있는지, 대선에서 어떤 사람을 찍어야 하는지 설명하기가 난감하다는 내용이었다. 

조: 맞다. 그래서 개념찬 청춘에서는 나의 경험을 가지고 좌파를 설명했다. 노무현지지자에서 민주노동당으로, 그리고 좌파로 이어지는 나의 정치적 지향의 변화를 나의 구체적 삶과 경험을 통해 풀어냈다. 그러니깐 보수적 친구들도 나를 이해하기 시작해주더라. 부모님도 읽어보셨고 공감을 해주셨다. 

청: 재밌는 반응은 없었나?

조: 경험을 쓴 것이니, 대부분 공감을 많이 했는데 그래도 편향적이라고 비판하는 사람이 있었다. 그래서 ‘내 일기인데 이걸 어떻게 중립적으로 쓰나!’라고 반응했다. 

명박산성 넘으면 뭐하나?  

청: 당신을 좌파로 만든 구체적 경험들이 궁금하다.

20121010153357_2441.jpg ▲ 조윤호 당원 (사진: 대학내일)


조: 2004년 고등학생 때 탄핵반대 집회에 나갔다. 그때는 거리에 나가는 것에 거리낌이 별로 없었다. 2002년 월드컵 때 거리에서 자유럽게 놀다보니 거리가 친숙했다. 또 효순이 미선이 투쟁도 인터넷을 통해 보면서 촛불집회도 익숙했다. 정치적 결의라기보다는 축제와 같은 느낌으로 집회에 참여했다.  

청: 그런데 굳이 좌파가 될 이유가 있었나? 그런 정도라면 즐기면서 노무현과 야권을 지지해도 좋았을텐데?  

조: 집회에 나가면서 폭력적인 걸 많이 보게 됐다. 2006년 농민시위때 사람이 죽었다. 이런 것을 보면서 자연스럽게 집회와 투쟁을 축제로만 바라보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강경진압과 벌금폭탄 등을 보면서 왼쪽으로 가게 됐다. 그리고 2008년 촛불때가 결정적이었다. 명박산성 앞에서 많은 고민을 하게 됐다. 이걸 넘어가면 뭐하지? 

청: 총 맞으려나? (웃음)

조: 그럴수도... 아무튼 명박산성 앞에서 국가나 권력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게 됐고, 좌파적 대안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청: 자, 좌파가 된 조윤호씨는 왜 하필 진보신당에 가입하게 됐나? 

통합진보당 혁신파는 진보운동에 대한 또 다른 가해자 

조: 정권교체 할 경우 민주당이 여당이고 새누리당이 야당이다. 이런 정국은 끔찍하다. 반대로 새누리당이 정권을 잡고 있는 것도 대안이 아니었다. 제3의 정당이 필요하다고 느꼈다.  그리고 노무현정권에 대한 비판적 생각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노무현에 대한 비판적지지를 하는 사람들과는 함께 할 수 없었다. 마침 2010년에 노회찬 심상정 등 후보 낸 걸 보면서 진보신당을 알게 됐다. 

청: 노회찬 심상정을 지지했나? 

조: 처음에는 지지했다. 

청: 그렇다면 왜 탈당할 때 함께 나가지 않았나? 

조: 유시민과 함께 했기 때문이다. 

청: 그렇다면 지금 진보신당내에서 통합진보당 혁신파와 함께 해야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조: 구 당권파 뿐만 아니라 소위 혁신파도 통합진보당과 진보정당의 파탄에 큰 책임이 있다. 소위 혁신파도 구 당권파가 어떤 세력인지 알고 있었다. 이걸 이제야 알았다는 듯이 혁신을 얘기하는게 조금 웃기다. 

더욱 중요한 것은 3당 통합(민주노동당, 국민참여당, 통합연대)을 할 때 통합상대에 대해서도 잘 모르고 통합 한 사실이다. 통합진보당 게시판의 참여계의 글을 보면서 NL,PD가 뭔지도 몰랐다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니깐 선거만을 목표로 덮어놓고 통합한 것이다. 다분히 선거공학적이다. 결과적으로 진보좌파진영 전체가 피해를 봤다고 본다. 구당권파만 비난할게 아니고 혁신파에게도 분명한 책임이 있는 것이다. 

진보신당이 내려놓을 기득권이 있기는 한가? 

청: 진보진영에 대해 상당한 고민이 있는 것 같다. 그렇다면 좀 더 민감한 질문들을 하고 싶다. 진보신당 당명개정 논쟁이 있었는데 어떻게 보나. 

조: 내용 없이 당명만 바꾸는 건 문제가 있다. 그러나 한발 짝 떨어져 생각하면 진보신당의 이름이 애매하다. 진보는 오염됐고 신당은 몇 년 동안 신당인가? 전혀 새롭지 않다. 진보신당이라는 이름자체의 수명은 다됐다고 본다. 좌파나 노동 같은 단어가 들어가는 게 좋다고 본다. 이것은 전당적으로 논의가 됐으면 좋겠다. 특히 대선 때 당 홍보를 할 수 있는 기회인데, 진보신당으로 대선 치르고 나중에 이름 바꾸는 건 무의미하다고 생각한다. 

청: 대선이야기가 나와서 또 민감한 질문하나 더 던지겠다. 대선 어떻게 보나? 

조: 대선은 했으면 좋겠다. 우리가 얼마나 많은 사람들에게 지지받고 있는지, 지지자들은 어떤 사람들인지 대선을 통해 확인이 가능하다. 이런 걸 좀 분석해야 된다고 본다. 

청: 좌파공동대응 논의가 많다. 진보신당은 사회연대후보이야기를 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노동자민중후보로 홍세화가 적당하지 않다는 반응도 있다. 

조: 솔직히 진보신당이 내려놓을 기득권이 있는가 싶기도 한다. (웃음) 전체적으로 봤을 때는 범좌파 후보가 맞지 않나 싶다. 홍세화 대표가 노동자 후보인가에 대해서는 누가 후보가 되도 있을만한 논쟁인 것 같다. 

청: 범좌파후보가 선출되기 힘들면 어떤가? 

조: 그래도 하는게 좋다고 생각한다. 고민이 많겠지만, 간단히 생각해보면 대선은 진보신당의 정책과 내용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을 볼 수 있다. 홍세화가 노동자민중후보인지 아닌지는 후보를 내봐야 안다. 그런 과정 속에서 정당이 성장하지 않을까 한다. 

[ 진보신당 청년학생위원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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