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를 4일 남겨둔 현재 경남 창원에는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거제로 가는 길목인 창원성산구는 권영길 의원이 재선을 한 지역구이기도 하다. 47() 오전11시 권영길 의원은 진보정치 일번지 창원을 지키겠습니다라는 제목으로 기자회견을 열고창원의 선거구도를 정리해야 한다며 사실상 진보신당 김창근 후보의 사퇴를 요구했다. 권영길 의원은 단일화는 계속 추진하되, 당선가능성이 높은 후보를 지원해야 한다고 결심했다며 7일 오후부터 통합진보당 손석형 지지 유세에 돌입하겠다고 했다.

 

진보신당 창원당협은 이에 곧바로 오전 1145분에 기자회견을 열고 권영길 의원의 요구에 정면으로 반박했다. 창원당협 여영국 위원장은 권영길 의원의 손석형 후보 지지는 진보정치의 포기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여위원장은 당선가능성이 모든 것에 우선하는 기준이라 한다면 민주노동당의 탄생도, 권영길 의원의 3번의 대선 출마도 없었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미 선거 과정에서 진보적 가치를 여지없이 훼손한 손석형 후보가 단일화되어 이긴다 한들 그것은 빛 좋은 개살구일 뿐이라는 것이다.

 

아울러 그동안 진보대통합을 계속해서 추진하겠다고 여러 차례 밝힌 권영길 의원의 진심은 어느 한 편을 지지함으로서 물 건너갔으며, “‘노동자 진보대통합의 심각한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진보신당 김창근 후보와 창원당협은 장기간 광범위하고 높은 강도로 진행되고 있는 진보신당 죽이기 위협과 압박에 흔들림 없이 단호하게 맞서 나가기로 했다.

 

손석형 후보는 기자회견이나 TV토론 등에서는 단일화를 언급하다가도 거리유세에서는 이제 진보신당에게 단일화를 요구하지 말라. 일방적으로 표를 몰아 사실상 단일화하자며 진보신당을 대화상대로 인정하지 않고 있었다. 또한 지역방송에서는 단일화를 요구하고는 연락을 하지 않거나, 말바꾸기를 하는 등 신뢰할 수 없는 행동을 계속해서 반복했다. 총선과정에서 손석형 후보가 보여준 진보가치 훼손과 권력욕은 영남권 선거구도 전체를 파행으로 몰고 갔다.

 

진보신당 창원당협과 당원들은 민주노총 등 공조직의 일방적인 지원에도 불구하고 진보정치를 지키고자 하는 일념으로 꿋꿋하게 선거운동을 이어가고 있다. 권영길 의원, 유시민 대표, 이정희 대표 등 통합진보당 대표들이 창원을 잇달아 찾아 손석형 지원유세에 결합했고, 민주노총 김영훈 위원장 등도 빈번하게 창원을 찾아 일방적으로 손석형 후보를 지원하고 있다.

 

진보신당 김창근 후보는 금속노조 위원장을 지냈음에도 불구하고 단위지회 조합원 총회 자리에서 민주노총 경남본부 상근자들의 거부로 인사조차 마이크 없이 육성으로 할 수밖에 없었다. 4일에는 민주노총 정용건 부위원장(사무금융연맹 전 위원장) 등과 사무금융연맹에서 손석형 후보 지지를 선언한 바 있다. 한편 부산 지역 교수 82명은 4 야권연대와 민주진보정부 수립을 지지하는 선언을 했다. 이 선언에는 김석준 전 진보신당 공동대표(부산대 교수)도 함께 했다.


20120407160636_9354.jpg ▲ 진보신당 창원당협의 권영길 의원 반박 기자회견

다음은 진보신당 창원당협 기자회견문 전문

 

 

권영길 의원의 손석형 후보 지지는 진보정치의 포기입니다.

 

안타깝습니다. 권영길 의원은 오늘 기자회견을 열고 손석형 후보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습니다. 권영길 의원이 손후보를 지지하는 이유가 당선가능성이라 합니다. 당선 가능성은 아무도 장담 못합니다. 그것은 오로지 411일 이후에나 확인할 수 있는 것입니다.

 

또한 당선가능성이 모든 것에 우선하는 기준이라 한다면 민주노동당의 탄생도, 권영길 의원의 3번의 대선출마도 없었을 겁니다. 이러한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권영길 의원이 진보신당 김창근 후보의 무조건적 사퇴를 요구한 것은 절대 수용할 수 없습니다. 통합진보당이 이번 총선에서 보여준 모습은 진보정치의 실종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새누리당을 꺾고 해체된 진보정치의 깃발을 다시 세운다 한들 그것은 빛 좋은 개살구일 뿐입니다. 또한 권영길 의원의 손석형 후보에 대한 일방적 지지선언은 총선 이후 노동자 진보대통합의 심각한 걸림돌이 될 것입니다.

 

권영길 의원은 손석형 후보 지지를 철회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일그러진 진보정치의 원칙과 기준을 다시 세우기 위해 손석형 후보의 사퇴에 나서주실 것을 간곡히 요구합니다.

 

2012 4 7

진보신당 창원당협





[ 양솔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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