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9일 오후 1시 모처럼 봄 햇살이 따뜻한 홍익대 정문 앞에서는 진보신당 비례대표 김순자 후보를 지지하는 청소노동자 선언 기자회견이 있었다. 홍익대는 청소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투쟁의 상징이 된 곳이다. 바로 이곳에서 청소노동자 스스로 정치의 주체임을 선언하는 기자회견이 열렸다. 


 

20120409171230_7909.jpg ▲ 격하게 포옹하는 청소노동자와 그 후보




이 자리에는 마침 선관위 주최 비례대표 후보 방송토론회를 막 마치고 밝은 얼굴로 도착한 김순자 후보를 비롯해서 다수의 청소노동자들 그리고 진보신당의 김혜경 고문, 장혜옥 비례대표 후보, 금민 공동선대위원장, 이용길 노동자선거대책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또한 이갑용 민주노총 전 위원장, 허영구 민주노총 전 부위원장, 이성백 진보교연 대표도 함께 했다.


공공노조 서경지부 홍익대 분회의 이숙희 분회장의 지지 발언에 뒤이어 울산대병원 민들레분회 박경형 분회장이 낭독한 ‘청소노동자 선언’은 “우리의 권리는 다른 누군가가 지켜주는 것이 아닙니다. 많이 배우고 똑똑한 사람이 아닌, 청소노동자 스스로 정치의 주체로 참여해 청소노동자, 나아가 이 땅의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차별을 철폐하겠다는 김순자 후보, 우리는 그녀가 만드는 희망에 동참하고자 합니다.”라고 선언했다.


이날 선언문에는 선거운동 과정에서 김순자 후보를 직접 만나며 김 후보가 ‘바로 우리들 중의 한 사람’임을 확인한 902명의 청소노동자들이 동참했다.


기자회견이 끝난 뒤에는 비정규직 차별, 간접고용, 노동악법 등을 빗자루로 쓸어버리는 상징 의식이 있었다. “저 더러운 것들 싹 쓸어서 우리 해방의 불 밝히리라”는 민중가요 가사처럼 더러운 부자 정치를 쓸어버리는 청소노동자들의 빗질은, 마치 축제처럼, 흥겹고 힘차기만 했다. 


아래는 ‘청소노동자 선언’ 전문.


 

20120409171314_5729.jpg ▲ 홍익대 앞에서 열린 청소노동자 지지선언 기자회견



 

진보신당 비례대표 국회의원 1번 김순자 후보 지지 청소노동자 선언



총선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오늘 우리 청소노동자들은 진보신당 비례대표 국회의원 1번 후보 김순자 후보를 지지하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선거 철, 어느 당이나 후보를 막론하고 비정규직 문제 해결이 시급하다고 합니다. 공약들을 보고 있노라면 누가 당선되든 경제는 살고 일자리는 안정될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입니다. 그렇지만, 선거가 끝나고 나면 우리 일상이 전과 별반 달라지지 않을 것임을 알고 있습니다.


전체 임금노동자 중 7위에 이르는 수많은 청소노동자들은 여전히 저임금과 불안정 노동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여전히 청소노동자들의 휴게공간은 건물의 지하나 주차장 옆 안 보이는 곳에 깊숙이 숨겨져 있고 많은 청소노동자들은 계단이나 창고, 심지어 화장실에서 식은 밥을 먹고 있습니다. 원청은 사용자로서의 의무를 거부하고 용역업체는 복수노조 교섭창구 단일화를 악용해 어용노조를 만들어 민주노조를 와해시키는데 혈안이 되어 있습니다.


김순자 후보는 출마의 변에서 ‘청소노동자도 정치를 할 수 있다’고 선언했습니다. 남들 눈에는 하찮아 보일지 모르지만, 사회를 유지하기 위해 꼭 필요한 일, 청소노동의 가치가 재조명되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국회에 들어가 가장 먼저 청소노동자들의 휴식공간을 의무화하는 건축법을 만들고 싶다고 했습니다.


우리들은 김순자 후보가 걸어온 길이 우리가 걸어왔고 또 걸어갈 길과 다르지 않음을 잘 알고 있습니다. 긴 시간 보이지 않는 사람으로 취급받으면서 인격체로 대우받지 못 했던 기억을 공유하고 있고 따뜻한 밥 한 끼의 권리를 위해, 휴게공간을 위해, 노동자로서 자기 권리를 쟁취하기 위해 투쟁해 왔습니다. 사는 지역과 사업장은 다르지만, 우리가 바꾸어야 할 현실은 다르지 않습니다.


우리의 권리는 다른 누군가가 지켜주는 것이 아닙니다. 많이 배우고 똑똑한 사람이 아닌, 청소노동자 스스로 정치의 주체로 참여해 청소노동자, 나아가 이 땅의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차별을 철폐하겠다는 김순자 후보, 우리는 그녀가 만드는 희망에 동참하고자 합니다.


청소노동자들의 열악한 노동조건과 저임금을 바꾸고자 하는 모든 분들, 청소노동자들에게 따뜻한 밥 한 끼의 권리와 휴게공간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의 지지를 부탁드립니다.


2012년 4월 9일

진보신당 비례대표 국회의원 1번 김순자 후보 지지 청소노동자 일동(827명)
 


20120409171408_4557.jpg ▲ 비정규직 악법을 쓸어버리는 청소노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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