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신당 5기 대표단 후보들이 전국 15개 시도당을 돌며 합동유세를 갖습니다. <사랑과 혁명의 정치신문 R>에서는 전국 순회유세 현장을 기사로 싣고, 영상촬영이 가능한 시도당의 경우 유세 영상도 [영상 R] 코너에서 공유합니다. 충남도당 김성현 기획국장이 대표단 다섯 번째 유세 현장을 기사로 보내주셨습니다.



2013년 1월 15일, 제5기 당대표단 후보 충남유세는 지역사업보고로 시작했다. 충남지역에서 2012년 하반기 6개월간 실시한 ‘충남지역 청소년아르바이트 실태조사’가 완료되고 간단한 보고와 함께 시작한 유세여서 그런지 많은 후보들은 “지역마다 펼쳐치고 있는 이러한 의미있는 사업들이 보다 활발해지고 공유되어지도록 중앙당차원에서 노력해야 한다”며 당 근간조직의 역동성을 강조했다.

유세는 충남도당 대표후보, 진보신당 부대표후보, 대표후보로 진행했고 유세순서는 간단한 대결을 통해 결정했다. 부대표 후보에게는 당의 살길을 잘 찾으라는 의미에서 사다리타기, 대표후보들에게는 힘있게 당을 끌어달라는 의미에서 팔씨름을 통해 유세순서를 정했다. 


20130116200407_1114.jpg ▲ 부대표 후보들은 사다리타기, 대표 후보들은 팔씨름을 통해 유세 순서를 정하기도. (사진: 충남도당)


사다리타기에 팔씨름, 이색적인 유세순서 정하기

부대표 후보 유세 첫번째로 나온 이해림후보는 “진보신당이 불안정비정규직노동 철폐투쟁을 주도적으로 해야 하고 그럴때 좌파정당을 건설하려는 진보신당에게 힘이 생길 것이다.”며 뮤지컬 레미제라블의 민중의 노래로 마무리했다. 

박은지후보는 대언론 업무를 위주로 당직을 맡았던 만큼 진보신당의 정세적 개입력이 약화되었음을 우려하고 이를 극복해나가겠다고 강변했다.

장석준 후보는 당의 노선으로 녹색사회주의를 주장했다. 87년 투쟁이래 25년이 지난 지금 여전히 자본에 얽메인 삶을 돌아보자며 자본가와는 다른 민중들의 ‘잘 사는 삶’을 만드는 운동이 자신이 말하는 녹색사회주의 노선이라 했다.

이봉화 후보는 “지역의 성과있는 사업들이 많은데 모아지지 않는 것이 문제”라며 중앙당차원에서 이를 해결해야 하고, 재창당과정에서 노동자정치세력화의 실패에 반성하고 다시 시작하려는 분들과 함께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진우 후보는 희망버스가 노동운동에서 ‘새로운 희망’의 불씨였듯 진보신당 또한 ‘다른 정치’의 가능성을 보여줘야 한다며 “철탑의 노동자와 함께 하는 것이 그 출발이고 이를 주도할 자신감이 있다”고 약속했다.

이용길 "신뢰할 수 있는 대표" 다짐
금민 "당 다운 당" "대안좌파" 주장
김현우 "당원들 스스로 시스템" 강조


20130116200911_4759.jpg ▲ 대표후보 2번 이용길
당 대표 후보유세 첫 번째 주자로 나선 이용길 후보는 ‘신뢰할 수 있는 대표’를 표방했다. 지난 대선에서 진보정치 붕괴의 현장을 목도하게 되었다며 진보정치를 재건하고 백년정당의 토대를 만드는 ‘당원들에게 신뢰받는 대표’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당 기관지 발행을 포함한 언론사업의 강화와 비정규 기금의 확대강화를 먼저 시행하고, 진보정치 재편과 당원확대를 통해 2014년 지방선거를 충실히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당의 지향과 원칙을 명확히 하고, 원칙을 실현할 명료한 사업을 준비하는 선명한 진보신당을 약속했다.

20130116201021_5382.jpg ▲ 대표후보 3번 금민
금민후보는 ‘신자유주의를 극복하는 방향으로의 당 정책’이 중요하다고 말문을 열고, 그런 의미에서 ‘당다운 당’과 ‘대안좌파’를 주장했다. 당의 기치는 반자본주의 지향을 뚜렷이 하고, 당원의 확대 또한 기존의 조직노동뿐만 아니라 비정규불안정 노동도 확장해야 하며 이를 당의 기반으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노동정치와 관련하여 “정당의 노동정치는 연대운동 이상의 것을 과제로 해야 한다”며 압축성장의 시대가 끝났음을 분명히 하고, 노동시간 단축과 기본소득을 통한 새로운 노동정치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이것이 신자유주의를 극복해나가는 대안좌파라고 설명했다.

20130116201242_3454.jpg ▲ 대표후보 1번 김현우
팔씨름의 최종승자 김현우후보는 반자본주의 노선을 분명히 함으로서의 ‘녹색’을 강조했다. 지금과 같은 식의 ‘노동중심 대중정당’으로는 녹색을 포괄하기 어렵고 오히려 미사여구로 전락할 수 있다며 “어렵고 고립될 수 있다는 위기를 감수하고라도 에너지 위기시대 자본주의의 피해자들을 모아 피해증언대회를 이끄는” 당활동을 주장했다. 

또한 지난 5년 퇴행적 정치공학이 진보신당의 상황을 악화시켜왔다고 진단하고, “명망가가 빠진 자리에 비슷한 벽돌을 넣어 메우려는 모습”으로 당의 강화를 기대할 수 없으며 “대표단이 누구든지 당원들이 스스로 활동할 수 있게” 하는 시스템을 강조했다.

"저녁이 있는 삶 어떻게 실현 가능한가?"

질의응답은 대표후보들에게 몰렸다. “법정근로시간만 일하고 월 2백만원정도의 생계비를 받고 살수 있는 ‘저녁이 있는 삶’은 어떻게 실현가능한가”라는 질문에 이용길 후보는 “진보정당이 집권하면 가능하다. 하지만 당장 집권이 어려운 것은 사실이고 진보정치의 성장과 함께 차근차근 진행될 것이다. 또한 그러한 정책들은 노동정치 조직내에서 명료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금민후보는 “적게 생산하고 소비하는 생태친화적인 삶이 그것이다”며 공장단위로 해결할 수 없고 노동시간 단축과 일자리 분배, 기본소득지급을 통해 사회시스템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답했다. 

김현우 후보는 “일단 사회적비용에 대한 개인의 부담이 줄어야 하고 노동시장에 얽매이지 않아야 한다.” 에너지 위기시대를 목전에 두고 칼퇴근법 야간근로금지법 같은 것이라도 만들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선 녹색정당이 해법이라고 답했다.


20130116200533_1639.jpg ▲ 15일, 충남도당에서 5기 당 대표단 합동유세가 열렸다. (사진: 충남도당)


"당내 갈등 지쳤다, 대표 되면 당 결정 지킬 건가" 민감한 질문도

민감한 질문도 있었다. 한 당원은 “당내 갈등이 활동가들을 가장 지치게 만든다. 내 생각과 다르더라도 일단 결정이 내려지면 따를 수 있는데 이 결정이 지켜질지 불안해서 당활동에 매진할 수가 없다. 자신이 대표가 되었을 때, 당의 결정에 불복하지 않고 예측가능하게 끌고 갈”것이라는 믿음을 줄 수 있게 해달라며 대선시기 김소연 후보 지지상황, 김순자 전당원의 탈당과 결정상황 불복, 지난 지방선거시기 후보사퇴 등에 대해 답변을 요구했다.

금민후보는 “당은 당원에게 중장기 계획을 분명히 해야 한다. 그것이 단순한 문구가 아니기 때문에 ‘당원의 다수를 형성하는 정치력을 전제하는 중앙당’이 필요한 것이다. 그런데 지난 과정을 보면 기획이 부제했다. 대선기획과 관련하여 대선방침이 결정되지 않고 그 부분이 공란인채로 한동안 유지되었다. 절차와 민주주의 문제에 있어 두려워 하지 말고 풀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다”고 답했다.

김현우 후보는 “고통을 이해한다. 아주 임시적이고 말도 안돼는 상황에서 발생한 일이다. 체계를 제대로 세운다면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본다. 당내 질서문제에 노력하지 않아서 생긴 문제이고 중요한 결정은 당대회에 맡겨야 한다. 이러저런 장치가 있겠지만 결과적으로 당원을 믿고 당원의 평가에 맡길 수 밖에 없다. 이번 선거 또한 그렇다.”고 답했다.

이용길 후보는 “민주적 절차체계는 갖고 있으나 의견수렴 과정이 부족했다. 의견차를 좁히기 위한 제도가 필요할 수도 있다고 본다. 탈당전 김순자 당원을 찾아가 설득하는 등 애를 썼으나, 이미 진행되버리고 나니 어떻게 할 수가 없었다. 지방선거시기 후보사퇴의 경우 나 자신은 진보신당 후보로써 6개월 전부터 최선을 다했고 있었다. 그러나 당의 상황을 보니 오히려 진보신당의 이름으로 선거를 치를 준비도 노력도 없었다. 더 이상 당원들을 기만할 수 없어서 사퇴했고 스스로 당기위에 자처해 제소했고 당권정지를 받았다. 다만 직접 선출한 충남의 당원들에게 미안하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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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들이 말하는 새로운 세상, 희망에 그쳐선 안돼

당부의 말도 있었다. “통합이 되었음에도 오히려 당원수가 줄어 힘이 빠진다. 지금 대표단 후보들이 주장하는 노동시간 단축같은 이야기들은 현실감이 없다. 하루 12시간 일해서 겨우 가족들 생계비 버는 입장에서는 당활동도 만만치가 않다.”며 후보들이 주장하는 세상을 만드는데 있어 희망에 그치지 말고 실현될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해달고 당부했다. 

후보들과 당원들의 대화는 뒤풀이 자리까지 이어져 지역의 상황과 활동을 공유하고 당의 전망을 논하는 자리가 됐다.

[ 김성현 (충남도당 기획국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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