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원들은 노동 밀집 지역인 경남의 특성상 노동 현장에서의 움직임과 고민들을 토로했다. 특히 통진당 사태로 인해 진보정치 전체가 공멸 위기에 처한 것에 당원들은 공통적으로 우려감을 표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보다 적극적인 대응을 주문하기도 했다. 전홍표 당원은 “진보는 바탕이고 밑그림이다. 모든 것을 다 버리고 다시 시작해야한다는 마음으로 밑바탕에는 녹색을 깔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전국 시도당 지역당원들을 만나 진보신당 총선평가와 전망을 논의하는 순회 간담회가 앞으로 2주에 걸쳐 진행된다. <정치신문 R>은 각 지역에서 진행된 간담회 기사를 독자들과 함께 공유하고 온라인으로 토론을 더 이어나가고자 한다.



[경남도당] 노동자 정치세력화를 바탕으로 
지역에서부터 외연을 확장하는 활동을 전개해야



5월24일, 민주노총 경남본부 강당에서는 진보신당 창준위의 <총선평가 및 향후 전망과 계획에 대한 대표단 순회 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먼저 허윤영 도당 위원장이 먼저 경남도당 총선평가를 발제하였고, 이어 강상구 부대표가 당 진로에 대한 논의를 발제하였다. 창원성산구 국회의원 선거, 경남도의원 창원6선거구, 경남도의원 진주2선거구 평가는 문서로 대체했다. 

당원들은 노동 밀집 지역인 경남의 특성상 노동 현장에서의 움직임과 고민들을 토로했다. 특히 통진당 사태로 인해 진보정치 전체가 공멸 위기에 처한 것에 당원들은 공통적으로 우려감을 표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보다 적극적인 대응을 주문하기도 했다. 


노동정치복원을 위한 흐름과 만나야 

<노동정치복원을 위한 제안자 모임>의 집행위원장을 맡고 있는 홍지욱 금속노조 부위원장은 전현직 활동가들을 중심으로 제안자 모임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히고, 최근에는 ‘변혁적 노동정치 준비모임’ 등과의 간담회 등을 통해 보다 큰 줄기의 운동으로 모아보자는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손송주 당원은 “내부적으로 새롭게 뭔가 할 수 있는 분위기를 바꿔야 한다. 분위기를 쇄신하고 내부적 단결을 강화하면서 자신감을 회복할 수 있는 사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외연 확대도 조합원의 입장에서 함께 해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창근 당원은 전망은 어디에도 없다면서 우리가 스스로 만들어 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노동정치복원을 위한 제안자 모임>이 대단히 중요한 주체가 되어야 하고 탄력이 붙어야 한다면서 중앙당, 도당에 요청하기보다 우리 스스로 주변에 있는 사람들을 발굴하는 것이 필요하다. 솔직히 통진당에 신경 쓸 이유가 없다. 우리는 우리 사람 챙기고 우리 갈길을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20120525195621_8098.jpg ▲ 24일 경남도당에서 진보신당 대표단 순회 간담회가 있었다. 허윤영 도당 위원장(왼쪽)이 경남도당 총선평가를 발제하고, 이어 강상구 부대표(오른쪽)가 당 진로에 대한 논의를 발제했다.


강상구 부대표도 녹색당 등과 당장 합당하기는 어려움이 많지만, 여러 가지 함께 할 수 있는 사업을 진행할 생각이며, 진보교연과는 보다 구체적인 얘기를 할 수 있을거라 전망했다. 또한, 당의 쇄신이 매우 중요한 지점이라 지적하고 진보신당 활동가 교육 시스템의 필요성과, 당원들이 지역에서 당원으로서의 정체성을 가지고 활동할 수 있는 활동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최재기 당원은 총선 대응이 시간에 쫓기면서 우리가 가지고 있는 부족한 역량이나마 제대로 다 투여되지 못했다고 평가하면서, 미국식 양당제에 대한 경계와 독자적 정치세력화의 방향을 세워나가야 된다고 강조했다. 


<민중의집> 등 지역에 거점 마련해야

이장규 당원은 “당장은 한국정치 특성상 4당구조로는 살아남기 힘들기 때문에 힘든 과정이 진행될 것이지만, 그렇기 때문에 길게 보고 가면서 새로운 흐름을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창원은 노동조합운동은 활발하지만, 현장과 지역이 분리 되어 있다”면서 이를 연결할 수 있는 지역사업과 거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중철 당원은 “민중의집도 중요하지만 비정규 노동자 등이 노동정치의 주체로 올라서야 하는데 현장 노동자들을 안고 가려면 현장에서의 활동 프로그램이 제시되어야 한다면서 그런 전망들이 부족해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박홍진 당원은 “당원은 노동조합 조합원처럼 회사에 조직이 있어 가입한 것이 아니라 스스로 가입한 것”이라며, “지침이 없으면 움직이지 않는 노동조합과는 달리 당원들은 ‘내가 당이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지역에서 무엇을 할 지 고민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활동가 소수만의 리그는 지양하고 지역 중심의 사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진보는 바탕이고 밑그림

박종영 당원은 총선이 끝난 지 두 달이 다 되어가는데 재창당 논의가 진전이 안되어 답답하다면서 당원들의 소속감이 떨어지기 전에 창당하자고 주장했다. 당이 뭐하고 있는지 잘 모르겠는데, 독자든 창당이든 조직을 빨리 추슬러 달라고 당부했다. 

전홍표 당원은 “진보는 바탕이고 밑그림이다. 모든 것을 다 버리고 다시 시작해야한다는 마음으로 밑바탕에는 녹색을 깔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또한 “진보신당 팟 캐스트 방송이 4월 30일 이후 전혀 업데이트 안되고 있는데 계속 업데이트 하면 주변사람들에게 알려 나가겠다”고 말했다. “현실 속에서 대중들 속으로 들어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정희 당원은 향후 전망과 관련하여 “너무 일정에 메이지 않았으면 한다”면서 “우리의 출발점은 당원이라는 실질적 기반이다. 다른 정치세력과의 논쟁도 소모적으로 길게 하기보다는 조직을 만들어 가는 과정에서 해결하자. 그리고 지역에서 일상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정치적 공간이 없는데 일상의 정치를 할 수 있는 공간을 시급히 만들고 현장에서 만나는 사람들부터 우리의 확실한 지지자로 만들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20120525200635_8040.jpg ▲ 민주노총 경남본부 강당에서 열린 이날 간담회에 많은 경남도당 당원들이 참석했다.


당 바깥 노동활동가들의 당부

이날 간담회에는 진보신당 당원이 아닌 지역 노동활동가들도 많이 참석했다. 

김종하 동지는 “진보신당 재창당만 얘기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새롭게 하자면서 진보신당이 중심이면 곤란하다. 새롭게 해보려면 밑으로 기어야 한다. 이미 실패한 사람이 중심이 되어서는 폼나는 추진력을 가지기 어렵다. 잘할 수 있는 사람들을 키워준다든지, 대중단위에서 잘할 수 있는 사람들을 찾아서 도와주는 것이 진보좌파정당을 도모할 수 있는 길”이라고 지적했다. 

금속노조 지역금속지회 이김춘택 지회장 동지는 “총선 이후 진보좌파정당 흐름에는 4개 정도의 세력이 있는데, 이 세력이 마음을 맞춰서 크게 만들어 내면 좋겠지만 그러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면서 “그렇다고 2014년까지 재창당 논의를 이어가게 되면 구심력이 없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진보신당의 역사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해야 하는 부분도 있다. 이것이 진보좌파정당을 건설하는데 어떻게 살릴 것이냐도 중요한 부분”이라면서 “녹색에 대한 인식이 노동 내에서는 일천한데, 경남의 경우 비정규직과 녹색을 중심으로 활동한다면 이 과정에서 외연확대와 주체건설도 가능하지 않을까 한다”며 “그 구체적 형태로 비정규직센터나 전태일의집, 민중의 집 등의 프로그램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 양솔규(경남도당 당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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