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신당 5기 대표단 후보들이 전국 15개 시도당을 돌며 합동유세를 갖습니다. <사랑과 혁명의 정치신문 R>에서는 전국 순회유세 현장을 기사로 싣고, 영상촬영이 가능한 시도당의 경우 유세 영상도 [영상 R] 코너에서 공유합니다. 제주도당 김민선 당원이 제주에서 열린 대표단 유세 현장을 기사로 보내주셨습니다.
진보신당 5기 대표단 선거가 이제 후반으로 접어들어 수도권과 전북, 강원지역 유세만 남겨놓고 있다. 21일(월) 대표단 후보들이 제주도로 달려갔다. 유세에 앞서 후보들은 제주 4.3 평화공원과 강정마을 해군기지반대 투쟁현장을 찾았다.
▲ 제주 4.3 평화공원에서 참배 중인 대표단 후보들. (사진: 제주도당)제주 4.3 공원에서 김현우 대표 후보는 "그들이 저항했던 이유가 우리가 싸우는 이유가 같다"며 부끄럽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용길 대표 후보는 "4.3 항쟁의 영령들의 역사가 새로 쓰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금민후보는 "기억하지 않는 사회는 미래가 없다. 제대로 기억하지않으면 미래가 없기에 잘못된 역사를 바로잡고 출발 할 것"이라고 밝혔다.
▲ 해군기지 공사 반대투쟁이 진행 중인 강정 마을을 찾은 후보들 (사진: 제주도당)이어, 해군기지 공사 반대투쟁을 어렵게 이어가고 있는 강정마을을 찾았다. 주민과의 간담회에서 한 주민은 정당은 정당답게 한국사회의 청사진을 제시하고 긴 안목으로 큰 그림을 그려나가야 하는 거 아니냐 이런 말씀을 하셨다. 민주통합당을 비판하면서 하신 말씀이지만, 진보신당은 그런 큰 그림이 있는지 새삼 돌아보게 된다.
▲ 제주선거관리위원회의 인사 : 왼쪽부터 강성규위원, 김태성위원장, 채진영 위원 (사진: 제주도당)저녁 7시, 민주노총 제주본부 교육실에서 열린 대표단 후보들의 유세에 제주도당 당원 삼십 여명이 모였다. 먼저 대표후보 유세는 진보신당의 당내 통합 방안과 민주노총과의 관계에 대한 입장, 그리고 재창당에 대한 입장에 대해 묻고 답했다. 답변은 기호순으로 이루어졌다.
가장 먼저 나온 질문은 '당내 통합'이었다. 최근 대선을 경과하면서 발생한 당내 분열이 제주 당원들에게도 우려와 불안을 낳았음을 짐작케 했다.
김현우 후보는 "칼을 댄다고 해결 안돼고 정파등록제도 해결방안이 아니다"며 우리의 가치에 대한 실천과 합의가 중요함을 강조했다.
이용길 후보는 "통합에 대한 반가움은 있으나, 그안의 차이는 잘 받아들이지 못했고 서로 익숙해지는 시간을 갖지 못했다"며 당내 민주적 질서를 존중하면서 당내 의견 그룹들이 공존해야 한다고 말했다.
금민 후보는 "사회당과 진보신당 내적 통합이 이루어지지 못한 이유는 그것을 미루기 때문"이라며, 역사와 전통과 문화가 다르다고만 볼 게 아니라 강령, 당헌 개정 등 재창당을 빨리 서둘러야 정치통합이 역사적-문화적 문제를 푸는 데 첫 단추가 될 것이라고 보았다.
▲ 제주도당 유세에 나선 세 명의 대표 후보들. (왼쪽부터 금민, 이용길, 김현우 후보)제주도당의 구성원과 민주노총 제주본부 구성원이 일치하고 또한 그 역량이 고스란히 강정마을 투쟁으로도 이어지는 곳이 제주도당이다. 그만큼 당과 민주노총과의 관계에 대한 후보들의 입장이 궁금해질 수밖에 없다. 민주노총과의 관계를 어떻게 만들어 나갈 것인지 각 후보들에게 질문을 던졌다.
김현우 후보는 "열심히 하자고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조직노동의 대변만으로는 해결되지 않는다"며 "민주노총의 동력이 주라고 생각한다면 그건 아니라고 본다. 동지로서 만날때 가능한 일"이라고 답변했다.
이용길 후보는 민주노총이 '정규직 노조'라는 문제제기를 받는 데 대해 비난의 대상이 될지라도 배제의 대상이 되어선 안된다는 점을 분명히 하며 "비정규직에 대한 것도 정규직 노동조합과의 연대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금민 후보는 "민주노총이 정규직만 조직하고 비정규직을 조직하지 않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운을 뗀 뒤, "민주노총의 기본문서를 보면, 노동법 준수 투쟁하던 시절의 것"이라며 조직의 기본적 얼개를 따지지 않으면 민주노총 혁신이 어렵다고 보고, 당이 민주노총에 혁신적인 자극이 되어야 하고 비정규직 혁신의 선두가 되어야 한다고 답변했다.
재창당에 대한 입장은 올해 상반기 내 가치 중심의 연대로 이뤄내자는 데 대체로 의견을 같이 했다.
김현우 후보는 외연확대를 중요하게 보고 5~6월까지는 재창당을 통해 함께 할 조직과 함께 하고 그 이후엔 사이좋게 연대하면 된다고 말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우리를 통한 결집이 되어야 하고 개방적 연대자세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용길 후보는 논의의 폭을 넓혀야 한다며 "당의 재창당 관련해서는 함께 논의되는 곳이 존재한다. 상반기 중에는 이런 부분에 대해 활발히 해야 한다. 당이 그것을 명확히 할 때 가능하다"고 답변했다.
금민 후보는 좌파의 총결집 필요하지만 시기의 문제가 있다며 "진보신당이 대안적인 정당 모델을 만들고, 이를 확산시킬 수 있으면 많은 정치조직이 결합가능하다. 막연히 같이하자가 아니라 구체적인 경로와 수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 부대표 후보들. 왼쪽부터 박은지, 이봉화, 정진우, 장석준, 이해림 후보. (사진: 제주도당)대표후보 유세에 이어, 부대표 후보들의 유세가 이뤄졌다.
정진우 후보는 "정당활동가들에 대한 불신을 갖고 있다. 우리 자신이 소수자가 되고, 우리의 권리를 찾기 위한 노력이 절박한 시대에 그들에게 찾아가 언론에 잠깐 나오는 것을 위해 고심하는 게 아니어야 한다. 강정마을 투쟁, 그리고 도처에서 탄압받는 사람들이 존재한다. 이 썩은 세상을 고쳐나가야 그들이 우리와 함께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장석준 후보는 "우리에게 큰 그림이 없었다. 녹색사회주의 우리가 재창당하는 당이 우리가 선거때마다 움직이는 정당이 아니라, 정직하게 이야기하면 사회주의 정당이 아닌가? 우리의 정체성이 회색이 된 것이 아닌가? 우리 주위에 사회주의에 대해 논의하면서 녹색이란 자라났다. 피어나나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녹색사회주의라고 명칭하고자 했다. 더이상 선거때마다 논의하고 혁명인 이야기하는 정당이 아닌. 궁극적 목표를 가지고 나아가는 정당으로 재창당되고 혁신되기를 원한다. 또한 엘리트위주의 글이 아닌, 당을 다른 사람들에게 권할 수 있는 기관지를 만들어 쉽고 간명하게 논의할 수 있는 당기관지를 만들고자 한다"고 약속했다.
이해림 후보는 "제주는 저에게는 친근한 지역이다. 시대를 제대로 알고 인민의 아픔을 함께 느끼고 위로할 줄 알게 끔 가르쳐준 선배가 있는곳도 제주도였다. 저에게 가장 슬픈 책은 자본론이다. 1920~30년대 혁명가들. 선배들앞에 부끄럽지 않은 한국의 좌파 운동을 잘할 수 있도록 이자리에 함께 하는 당원동지가 고민하고 있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박은지 후보는 "당내 선거 일정때문에 우리는 외부를 보지 못하고 있다. 2011년 6월은 구 진보신당 당원들에게는 머리아픈 시절이었다. 그때 우리는 민노당과의 통합논의에 있었고, 그들의 경우 우리와 통합하고자 하지 않으면서 겉으로는 통합을 원하는 듯 행동했다. 유시민과 이정희가 공동으로 책을 집필하기 훨씬 전부터 아는 기자를 통해 이정희, 유시민이 만남을 갖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기도 했다. 당시 언론국장으로서 나는 내가 임하고자 하는 것을 위해 필사적으로 이것에 대해 논의했다. 우리의 당은 한템포 빠르게 지역의 현안을 운영하고 지역거점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봉화 후보는 관악 '오늘' 연구소의 폐지수거 할머니 실태조사를 예로 들며 "지역 곳곳에서 우리 당원들이 다양한 활동을 많이 하고 있다. 착하고 좋은 일도 하고는 있으나 정치적 힘으로 집약되지 못해 다른 곳에 우리의 일을 줘야 하는 경우도 있다. 우리의 결실을 다른 곳에서 가져가기도 한다"며 당이 노동의 가치를 중심에 두고 주민들과 긴밀히 결합해야 함을 강조했다.
제주도는 4.3의 아픈 과거와 강정투쟁의 오늘이 공존하는 곳이다. 강정과 4.3 공원의 바람, 그리고 수많은 곳곳의 지역정치의 꿈들을 모아 진보신당이 진보정치 재건에 앞장설 수 있도록 역량을 강화하고 당을 혁신해야 할 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