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현장은

양윤모 선생 만나러 가는 길/ 이덕우

posted Nov 19, 2013
Extra Form
발행일 2012-03-17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짧은 면회가 끝나고 스피커가 꺼졌습니다. 아크릴판 사이로 손을 맞대고 체온을 나누었습니다. 일어서 감방으로 향하는 양선생을 보다 아크릴판을 치고 말았습니다. 돌아보는 양선생에게 제발 밥 좀 먹으라고 손짓하였습니다. 그리고 속으로 외쳤습니다.
양윤모가 갇힌 곳
구럼비가 갇힌 곳

제주교도소

삼다삼무의 섬 제주
... 도둑 거지 대문이 없던
이 섬에 
교도소가 들어섰다

육지에서 들어온 도둑들은
구럼비를 깨부수고
영화를 사랑하고
구럼비와 한몸인
양윤모를 가두었다

옥중단식 39일째
지난 해 단식 71일

육지 도둑들은
구럼비를
강정마을을
파괴하고
자유로운 영혼마저
구속했다

갇힌 영혼
그러나
가둘 수 없는
열망

갇힌 영혼이
열망의
날개를 달고
날아오른다

완전한 승리를
향하여

20120317141926_8063.jpg

짧은 면회가 끝나고 스피커가 꺼졌습니다. 아크릴판 사이로 손을 맞대고 체온을 나누었습니다. 일어서 감방으로 향하는 양선생을 보다 아크릴판을 치고 말았습니다. 돌아보는 양선생에게 제발 밥 좀 먹으라고 손짓하였습니다. 그리고 속으로 외쳤습니다.

"눈믈은 아래로 흐르지만 숟가락은 위로 향한다"

제발 살아서 이깁시다. 양선생.

Articles

1 2 3 4 5 6 7 8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