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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연대버스 '울산 현대차 사내하청 이제그만!'

posted Nov 20,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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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2-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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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 시간에도 어딘가에서는 노동자들이 잠을 못 자고 생체 사이클이 무너지고 있다. 또 어딘가에서는 어용노조에게 교섭권을 빼앗기고, 아직도 어딘가에서는 용역들이 노동자들에게 상욕과 주먹을 휘두른다.

서울경기 지역의 불안정노동 사업장을 돌며 노동자들과 함께 밥먹고 그들의 목소리를 들었던 1차 연대버스. 지난 주말, 7월 21일 2차 연대버스가 대한문 앞에서 출발했다. 이번 목적지는 울산 현대차 공장이다. 


2012년 한국에서, 울산 현대차 공장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


"밤엔 잠 좀 자자! 야간노동 철폐!" 

1970년대 전태일 열사가 분신하던 시절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야간 노동으로 몸이, 생명줄이 야금야금 갉아먹히고 있는 현대차 비정규직들의 목소리다. 

"노동자는 쓰고 버리는 소모품이 아니다!"
"똑같이 일하는데 임금이 다르고 사장이 다를 수 있나!"

제3세계에서 온 외국인 노동자들만의 목소리가 아니다. 대법원에서 불법판결이 났음에도 불구하고 현대차는 불법파견 노동자를 계속해서 양산해낸다. 대법원 판결이 나니 '하청업체 사장이 진짜 사장'이라는 내용에 서명하면 재고용해주겠다고 협박하고 회유한다.

사측의 악랄한 회유와 협박으로 위기에 처한 울산 현대차 비정규직 투쟁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서, 울산 현대자동차 공장 포위의 날 행사 참가를 위해 서울에서부터 울산까지 버스를 타고 달렸다.

울산공장은 2년 전 25일간의 비정규직들의 점거 투쟁이 있던 그 장소다. 연대버스의 정신인 ‘배제된 자들의 연대‘ 가장 어울릴 만한 곳이었다. 그 때의 투쟁은 끝이 났지만 공장을 점거했던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비정규직 철폐를 위한 투쟁 정신은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기억하고 있다. 


새누리당 사내하도급법? 불법파견을 합법화하자고?


우리 사회에 만연한 '사내하도급'은 파견근로자 보호법과 직업안정법을 위반한 명백한 불법 간접고용이다. 이를 법적으로 확인해준 것이 지난 2010년 대법원에서 현대차 사내하청을 불법파견으로 인정한 판결문이다. 그래서 울산은 새누리당 사내하도급법에 대항해 싸우는 격전지 중 하나이다. 

다섯 시간을 달려 처음 목적지인 울산 삼선동 롯데호텔 앞에서 정차하였다. 울산의 많은 시민들이 왕래하는 곳이니 만큼 본 행사가 진행되기 전 선전전을 하기에는 최적의 장소였다. 이곳에서 연대버스 참가자들은 미리 와서 기다리고 있던 울산시당 당원들과 함께 ‘사내하도급법 폐기하라‘라는 커다란 피켓을 들고 지나가는 시민들에게 비정규직 법의 문제를 선전하였다. 


20120725115742_6450.jpg ▲ "새누리당은 사내하도급법 폐기하라!" 롯데호텔 앞 선전전으로 시작.



이날 선전전에는 깜짝 손님이 등장했다. 바로 지난 총선에서 진보신당 비례1번이기도 하였던 울산대 김순자 지부장님이었다. 연대버스 단장이자 지난 총선에서 비례2번이기도 하였던 홍세화 대표와 만난 김순자 지부장은 오랜만에 만난 반가움을 표시하였다. 그리고 곧바로 마이크를 잡고 울산시민들에게 지금 비정규직 문제의 심각성과 함께 당일에 있는 울산공장 포위의 날에 많은 참여를 부탁드린다는 호소를 했다.


20120725115827_4545.jpg ▲ 선전전 발언 중인 김순자 지부장



1시간의 선전전을 마치고 쉴 틈도 없이 연대버스 참가자들은 태화강역으로 이동했다. 울산 포위의 날 첫 행사로 태화강 역에서 울산공장까지 행진이 있기 때문이다. 뜨거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많은 단위가 태화강 역 앞 광장에 집결해 있었다. 그리고 4시 30분에 모인 모든 대오는 울산 공장으로 행진하였다. 연대버스 참가자들도 ‘정몽구를 구속하라’, ‘사내하도급법 폐지하라’라고 써있는 현수막을 들고 행진에 참여하였다.


20120725115855_7017.jpg ▲ 태화강역에서 공장으로 행진중인 대오



울산공장에 도착한 연대버스 참가자들은 간단한 저녁식사를 마치고 금속노조 결의대회와 곧 바로 이어진 문화제에 참가하였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이어진 강행군과 무더운 날씨 때문에 피로감이 많이 들 수도 있었지만 이날 행사는 이런 피로감이 들지 않을 만큼 이번 포위의 날 문화제는 잘 짜여진 무대를 선보였다. 


20120725115925_5875.jpg ▲ "대법원 판결마저 무시하고 정규직 전환 버티기? 원청도 하청도 사장은 현대차!" 울산 현대차 포위의 날 본행사
20120725120000_3566.jpg ▲ 포위의날 밤의 불꽃놀이



새벽 1시가 돼서 본무대가 끝난 후 연대버스 참가자들은 울산시당이 준비한 텐트로 이동하여 서울, 인천, 부산, 울산 등등 전국 각지에서 모인 당원들이 반갑게 만났다.

새벽 6시 아직 잠을 자야 하는 시간이지만 아침밥을 준비하는 밥차팀은 그럴 수가 없었다. 전날 밥차가 울산으로 오는 중 사고가 났지만 아침밥을 거를 수는 없었다. 수많은 투쟁사업장에 밥을 해주던 노하우를 살려서 조리도구와 배식도구를 마련하여 아침밥 준비에 성공하였다. 그리고 7시부터 울산공장 포위의 날 참가자들에게 따뜻한 육개장과 밥을 배식하였다. 이날 배식에는 연대버스 단장인 홍세화 대표도 직접 앞치마를 두르며 배식을 하면서 전국 각지에서 모인 노동자들에게 연대의 정신을 전하였다.



20120725120742_5045.jpg ▲ 밥차 배식 중인 홍세화.
20120725120844_3182.jpg ▲ 마지막 집회 중



마무리 행사로 만장을 들고 울산공장 담벼락을 포위한 참가자들은 짧은 마무리 집회 후 포위의 날 행사를 마무리 하였다. 1박 2일이라는 빡빡한 일정에도 불구하고 이탈자 없이 연대버스 행사도 잘 마무리 하였다. 울산에서 느낀 뜨거운 연대의 정신을 가지고 서울로 올라가는 버스에 탑승하였다.


ps. 2차 연대버스가 끝났지만 연대버스는 끝나지 않았다. 3차 연대버스도 곧 출발할 예정이다. 

3차 연대버스는 청와대에서 출발한다! 여기를 클릭~!



[ 정상협 (중앙당 비정규 정치사업실)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laborkr@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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