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놀자’는 2010년 지방선거가 끝나고 강북의 당원들이 주축이 돼서 만들었습니다. 당시 일제고사 반대 모임을 하면서 알게 된 당원들과 당원은 아니지만 함께 했던 학부모들이 같이 도서관을 만들게 됐답니다. 동네에 도서관이 없어서 아이들이 편히 다닐 수 있는 공간 하나 있었으면 좋겠다는 데에 부모님들은 쉽게 의견이 일치했다고 합니다.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에게 책 읽어주는 ‘책이랑 놀자’ ‘옛 이야기’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지역에 있는 ‘재미난 마을’이라는 단체와 함께 ‘사진교실’도 엽니다.

현재 진보신당의 활동가들은 지역에서 주민들 속에 한 발 더 다가가기 위해 민중의 집, 지역연구소, 도서관, 까페 등 다양한 방식의 ‘지역 거점’ 들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거나 앞으로 운영할 계획에 있습니다. 이에 거점사업단은 각 거점 공간의 목적과 운영 실태 등을 파악하고 거점간의 소통을 강화하며 앞으로 건설되는 거점공간을 내용적으로 지원하는 일을 할 계획입니다.  
이의 일환으로 현재 운영 중인 전국 약 15곳의 거점 공간 책임자들과의 심층인터뷰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오늘은 그 세 번째로 강북 어린이 도서관 ‘함께 놀자’에서 활동하고 계신 김일웅 당원님을 만났습니다.
 



지역거점탐방③ “문 연 첫날부터 아이들이 왔다.” 
강북 어린이 도서관 <함께 놀자> 김일웅 위원장


‘함께 놀자’는 2010년 지방선거가 끝나고 강북의 당원들이 주축이 돼서 만들었습니다. 당시 일제고사 반대 모임을 하면서 알게 된 당원들과 당원은 아니지만 함께 했던 학부모들이 같이 도서관을 만들게 됐답니다. 

동네에 도서관이 없어서 아이들이 편히 다닐 수 있는 공간 하나 있었으면 좋겠다는 데에 부모님들은 쉽게 의견이 일치했다고 합니다.

이제 만든 지 1년 반이 지난 이곳에서는 아이들을 위한 이러저러한 프로그램을 합니다.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에게 책 읽어주는 ‘책이랑 놀자’ ‘옛 이야기’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지역에 있는 ‘재미난 마을’이라는 단체와 함께 ‘사진교실’도 엽니다. 

다세대 한 층을 빌려 작게 하는 곳인데다 위치도 주택가 중간이라서 사람들이 찾아올까 싶었는데 김일웅 당원 말은 좀 달랐습니다.

“처음 만들었을 때 좀 신기했다. 한 달 전부터 현수막 걸었었는데, 엄마들한테 전화도 오고, 학교 앞이긴 하지만 외진 곳인데 첫날부터 애들이 오더라.” 

1시부터 5시까지 도서관 여는 시간에 학원 다니느라 바쁜 아이들은 학원 쉬는 시간에 왔다가 다시 가기도 하고, 학원 안 다니는 애들은 오래 있고 그런 답니다. 책은 별로 안 보고 놀다 간답니다. 

20120824131241_9863.jpg ▲ 강북 어린이 도서관 <함께 놀자> (사진: 김일웅)


확실히 이게 ‘도서관’의 힘입니다. 민중의 집은 아직까지 덜 알려졌고, 이름만 들어선 뭐하는 곳인지 알기 어려워서 사람들이 무작정 찾아오기는 좀 힘듭니다. 연구소 같은 곳은 뭐하는 곳인지는 알아도 특별한 일이 없으면 주민들이 찾아올 일이 없습니다. 근데 도서관은 열기만 하면 그냥 온다는 게 장점입니다. ‘도서관’이니까요.

다만 처음에는 도서관을 열면 부모들이 많이 올 줄 알았는데 아이들만 왔다고 합니다. 사실 이 점은 아이들 프로그램을 통해서 부모를 만나려는 거점공간들이 공통적으로 겪는 일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부모모임을 따로 하는 게 중요합니다. 강북도 마찬가지여서 ‘함께 놀자’에서는 부모님들이 하는 그림책 공부모임, 엄마들 모임 같은 걸 한다고 합니다. 또 앞으로는 자원봉사 1년 과정을 운영해서 구체적으로 사람을 남기기 위해 노력할 계획입니다.

‘함께 놀자’는 앞으로도 할 일이 많습니다. 공간 건설의 목적을 말해달라는 질문에 김일웅 당원은 “아직도 논의 중”이라고 대답했습니다. 그 동안 운영이 쉽지 않았다는 걸 말해줍니다. 최근 들어 상근자가 생기긴 했지만 그 동안 1년 넘게 상근자가 없어서 운영위원 5명이 일주일에 하루씩 돌아가면서 도서관을 지켰다고 합니다. 말이 쉽지 이거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재정적으로 독립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입니다. 도서관이 회원제이긴 한데 연회비가 5천 원이라서 도서관 운영에 실질적으로 도움은 못 된다고 합니다. 앞으로는 후원회원을 적극적으로 모을 생각이라고 합니다. 

지역에는 어디에나 있는 전교조, 공무원 노조 말고는 노동조합이 별로 없다고 하고 이 노조들과 도서관은 조직적으로 관계는 없고 그냥 몇 사람이 개인적인 관계 정도를 맺고 있다고 합니다. 광주 기아자동차 노동조합은 몇 년 전에 노동조합 돈으로 지역 아이들을 위한 도서관을 낸 적이 있었는데, 역시 노동조합이 지역에 나오는 건 현재로서는 쉽지 않은 일인 것 같습니다. 

참고로 강북당협은 작년 통합-독자 논쟁 이후 핵심 활동가들 대부분이 민주당으로 가버리면서 사고당협이 됐습니다. 당권자는 60명쯤 됩니다. 김일웅 당원은 4.11 총선 때 후보로 나갔었는데, 혼자 선거 준비하느라고 이리 뛰고 저리 뛰고 했었습니다. 웬만한 사람 같았으면 몸이나 마음 중에 한 곳에는 병이 생겼을 가능성이 많습니다. 

마지막으로 당과의 관계를 물었습니다. 당과 도서관이 공식적인 관계는 없지만 처음에 도서관 만들 때 당원들이 같이 준비했고, 현재 후원회원 40명 중 한 10명 정도, 그리고 운영위원 7명 가운데 4명이 당원이라고 합니다. 

선거 때 도움이 됐냐는 말에 1년 반 밖에 안 돼서 모르겠지만 주변 사는 사람들이 이 곳이 ‘진보신당에서 하는 도서관’이란 걸 알고 있다고 합니다. 기초의원 선거구 4곳 모두가 3인 선거구인 강북은 사람만 있으면 ‘한 번 해볼 만한’ 지역입니다. 역시 우리 당원이 하고 있는 대구서구 도서관처럼 ‘함께 놀자’가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는 날이 오길 기대합니다. 


아래는 인터뷰 전문입니다.

-‘함께 놀자’는 누가 만들었나.
“2010년 지방선거 끝나고 당원들이 주축이 돼서 만들었다. 당시에 일제고사 반대운동을 했던 우리 당원들, 같이 일제고사 반대 모임을 했던 당원 아닌 어머니 모임이 함께 의논해서 만들었다.

-공간 건설의 목적을 말해 달라.
“만들어진 지 1년 반 정도 됐는데 아직도 얘기하는 중이다. 만들 때 급하게 만들었다. 엄마들이니깐 소박하게 접근했었다. 애들이 편히 다닐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었고, 구체적인 건 나중에 논의하자고 하고 시작했었다. 이 동네에 이런 곳이 없다.”

20120824131053_7818.jpg ▲ 강북 어린이 도서관 <함께 놀자> 눈오던 날 아이들과 함께 찰칵! (사진: 김일웅)


-운영위원회는 있나.
“있다. 그런데 체계와 관련해서 아직 논의 중이다.” 

-주요 프로그램은 어떤 게 있나.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에게 책 읽어주는 ‘책이랑 놀자’ 프로그램이 있다. 책도 읽어 주고 그림도 같이 그린다. ‘옛이야기’ 프로그램도 있다. 그리고 ‘사진 교실’도 한다. 사진교실은 지역에 있는 ‘재미난 마을’이라는 단체와 공동으로 한다. 우리는 공간 제공, 아이들 모집을 하고 재미난 마을은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재정상태는 어떤가.
“시작할 때 국가기관에서 재정 후원을 받지 말자고 결정했었다. 자생력 있는 조직이어야 한다는 의미에서 그랬는데, 지금은 완전히 안 받는 건 아니다. 서울시에서 나오는 ‘작은 도서관 지원금’ 200만 원 하고, ‘방학교실’ 주민센터 지원금 정도를 받는다. 사회적 기업 같은 걸로 가면서 재정을 마련할 생각은 없다. 목적이 바뀔 수 있다. 현재 회원은 100명 정도다. 대출하려면 회원등록을 해야 한다. 연회비 5천 원 받는다. 그런데 말이 연회비지 사실상 가입비의 의미이고 1년 지나서 다시 받기가 힘들더라. 후원회원은 40명 정도로, 여기서 월 40만 원 정도 들어온다. 이걸로 집세 낸다. 집세가 40만 원이다. 

-상근자가 있나.
“처음 시작할 때 상근자는 없었고 운영위원 5명이 돌아가면서 지켰다. 1년 넘어 가니깐 운영위원들 입장에서 일주일에 한 번씩 도서관 지키는 게 힘들어져 내부갈등도 있고 어떨 땐 이틀이 비기도 해서 알바를 쓰기도 했다. 현재는 자원봉사 시스템이 어느 정도 안착되어 가고 있는 상황이다. 초기에 시작했던 사람들 말고 인근 주민들 중 함께 하는 분도 계신다. 현재 상근자는 근처 ‘재미난 학교’ 학부모들이 ‘재미난 마을’을 사회적 기업으로 만들어서 15명의 상근비를 확보했는데 그 가운데 한 분이 계신 거다. 원래 2명을 하자고 그쪽에서 얘기했는데, 외부 돈으로 2명을 쓰게 되면 이제 슬슬 동네주민들이 자원봉사로 참여하기 시작했는데 도서관이 주민들이 아니라 상근자 중심으로 가게 될 게 염려되어 기존에 도서관 활동하던 1분의 활동비만 받는 식으로 결정했다.” 

-주민들이 많이 오나.
“처음 만들었을 때 좀 신기했다. 한 달 전부터 현수막 걸었었는데, 엄마들한테 전화도 오고, 학교 앞이긴 하지만 외진 곳인데 첫날부터 애들이 오더라.”

-아이들이 얼마나 오나.
“들쑥날쑥 한다. 한명 오는 날도 있고 열댓 명씩 오는 날도 있다. 도서관을 1시부터 5시까지 여는데 애들이 학원 다니느라 바쁘더라. 그래서 학원 쉬는 시간에 왔다가 다시 가는 아이들도 있다, 학원 안 다니는 애들은 오래 있는다. 책들은 별로 안 보고 주로 논다. 물론 개중엔 꾸준히 책을 보고 빌려가는 아이도 있긴 하다.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시간에는 어떤가. 애들에 비하면 부모님은 잘 안 오시지 않나?
“처음엔 도서관을 열면 부모들이 자연스럽게 많이 올 줄 알았는데, 애들만 오더라. 프로그램 할 때는 보통 아이들 6~7명 정도가 온다. 부모 모임을 하기 위해 그림책 공부모임, 엄마들 모임 같은 걸 한다. 엄마들 3~4명 정도는 정기적으로 오고, 자원봉사자는 3명이 온다. 처음 도서관 만들었을 때 극동아파트에서 한분이 오셔서 월 3만원씩 후원해주시기로 하셨는데, 지금은 자원봉사자로 역할 해주신다. 자원봉사자까지는 아니어도 가끔씩 도움을 주는 분들도 계신다. 도서관 근처 사시던 분이 오셔서 책 정리도 하고 했는데 이사 가셨고, 어떤 분은 어린이잡지 <고래가 그랬어><민들레> 등을 정기구독 신청해주시기도 하셨다. 

-지역 마다 엄마들 그림책 공부 모임이 잘 되는 곳은 굉장히 잘 되더라. ‘구로시민센터’라고 있는데 여기서는 그림책 공부 모임이 구연동화 모임으로 발전해서 구민회관 대강당 빌려서 매년 몇 백 명씩 모아 놓고 구연동화 행사하더라. ‘은평 초록길 도서관’이라고 최근에 연 곳이 있는데 이 곳이 꽤 잘되는 것 같다. ‘초보엄마영어교실’, ‘건강반상회’ 같은 것도 하던데...
“그런 걸 못했다. 동화작가 월례강좌를 두 번 했는데 참석자가 너무 적었다. 너무 추운 날이어서 그랬는지, 레디앙 출판부에 있는 당원을 통해 구민회관 빌려서 했는데 200석 규모에 한 10명 정도 왔다. 현수막도 엄청 붙이고 굉장히 홍보를 많이 했는데 망했다. 그래서 그 다음 월례강좌는 그냥 도서관에서 조촐하게 했다. 참, 성북생협 수유동 모임을 여기서 한다. 참고로 ‘수유마을 도서관’이라고 있는데 거기서 수유 상인들 대상으로 글쓰기 모임을 하고 있다. 4명 정도가 꾸준히 글을 올리는 걸 봤다. 이런 건 좋은 사례인 것 같더라.”

-프로그램에 사람들 모집하는 건 어떤가.
“1년 반 정도 운영하니까 동네에 소문이 나서 프로그램에 사람 채우는 건 어렵지 않게 됐다. 이번에 방학 프로그램도 문자 발송 하고 나서 하루 만에 24명 모았다. 우리 데이터로 대충 된다. 현재 약 100~120명 가량 있다. 예전엔 주민센터 도움 받고 그랬었다.”

-선거 땐 도움이 됐나?
“잘 모르겠다. 1년 반 밖에 안 된 거라 도움을 받기엔 너무 짧은 기간이다. 재미있는 건 진보신당이 한다고 이야기 한 적은 없는데 주변에서 알고 있다는 것이다. 작년에 골목 축제 회의를 여기서 했는데 한 단체 활동가가 찾아오면서 동네 슈퍼에다 ‘진보신당에서 하는 도서관’을 물었더니 정확히 알려줬다고 하더라.”

-당과는 어떤 관계인가.
“공식적인 관계는 없다.”

-당원들이 와서 자원봉사를 하거나 하진 않나?
“처음에 도서관 만들 때 같이 준비한 당원들은 함께 하고 있다. 그런데 당원들 가운데 이 동네 사람들이 별로 없어서 자원봉사 같은 것 하는 당원이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 강북 당협은 현재 사고 당협이다.”

-후원 40명 중 당원은 얼마나 되나.
“한 10명 정도 된다. 그 중에 몇 명은 작년 이후로 탈당했다. 나머지 30명은 동네 사람들이다. 그런데 도서관 회원을 적극적으로 모을 생각은 안 했다.”

20120824131325_2122.jpg ▲ 강북 어린이 도서관 <함께 놀자> 내부 모습. (사진: 김일웅)


-운영위원은 다 당원인가?
“운영위원이 10명이었는데 현재 7명이고, 그 중 4명이 당원이다. 현재 당원이 180명인데 그 중 60정도가 허수다. 나머지 중 당권자는 60명 밖에 안 된다. 우리 동네 당원들은 10년 된 당원들이라 열정이 별로 없다. 얘기는 많은데 실천력이 안 따라준다. 모여서 술 먹는 정도다. 서울시당 상근자 기금은 사람이 없어서 신청을 못했다. 

-동네 사람 후원 비율이 많은 건 왜 그런가.
“동네 사람들 가운데 원래 아는 사람들이 후원해준 것이고 그냥 와서 후원한 사람은 별로 없다. ‘재미난 마을’ 부모들도 좀 있고. 전혀 모르는 사람들이었는데 와서 후원해준 경우는 있긴 하지만 소수다. 후원회원을 어떻게 늘릴지 이제부터 고민을 할 생각이다. 또 자원봉사자를 확대해야 하는데 후원회원이나 부정기적으로 참여하는 사람들을 어떻게 적극적인 참여자로 만들지 고민 중이다.”

-보통 거점 공간 처음 만들 때 홍보하고, 프로그램 운영하면서 또 홍보하면서 일단 사람을 모으고, 그러고 나면 동호회나 동아리 같은 걸 만들어서 사람들이 계속 그 공간에 올 수 있도록 만드는 게 일반적인 것 같다. 애가 어릴 때는 부모가 동화책에 관심 있다가 애가 크면 별 관심이 없게 되는데 그렇더라도 한 번 온 부모가 계속 올 수 있도록 하는 계획이 있어야 할 것 같다. 관심사의 변화에 따라 원하는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이를테면 동호회나 동아리를 짜임새 있게 배치하는 등 그 안에서 자기 완결적인 나름대로의 생태계를 구축해야 하는 것 아닐까 싶다.
“도서관이 좋은 게 별도의 동아리가 아니라도 이 자체에 관심을 가진 사람들이 있다. 도서관 자체나 도서관에 자원봉사 하고픈 사람들이 있다. 동네 단골 세탁소 아줌마가 있는데, 총선 끝나고 세탁소를 갔더니 도서관에 대해 이야기 하더라. 누가하는지 모르고 묻더라. 그렇게 도서관에서 뭔가 해보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게 도서관의 강점이 아닌가 싶다. 또 다른 고민으로는 애들을 데리고 와도 뭘 해달라고 요구하지 않으면 사람이 안 남더라. 그래서 다른 곳을 참고해 봤더니 자원봉사를 1년 과정을 돌리고 자원봉사 수료증을 주기도 하더라. 그걸 계기로 사람이 남는 거다. 큰 도서관이나 오래된 도서관의 경우에는 그런 도서관에서 자원봉사하셨던 분들이 따로 동네 도서관을 만들기도 하더라. 자원봉사 1년 과정 프로그램과 관련해서 작년부터 논의하고 있는데 이번엔 해 보려고 한다. 상근자도 생겼으니까.”

-도서관을 열면 정말 우리랑 안 만날 것 같은 주민들이 올 것 같다. 그런 점에선 <민중의집> 보단 익숙하면서 뭐 하는 곳인지 주민들이 보기에 명확한 게 있는 것 같다. 근데 도서관이라서 가지는 한계 같은 건 없나.
“한계까지 간 적이 없어서 아직 모르겠다. 다만, <민중의집> 같은 곳은 정치적 사안에 대해 자유롭게 발언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도서관은 그런데 결합하는 게 어렵다.”

-지역의 다른 단체와는 잘 지내나.
“관계가 좋다. 근데 사실 강북구가 별로 단체가 없다. 있는 곳은 대부분 프로젝트로 연명한다. ‘재미난 마을’은 가깝기도 하고 그쪽 멤버들이 도서관에서 자원봉사도 한다. 아까도 얘기했지만 이번에 사진 수업도 같이 한다. 지금은 잘 안되긴 하지만 길 건너에 ‘녹색마을 어린이 도서관’이 있고, 수유시장 안에 ‘수유시장 작은 도서관’이 있다. 여길 엮어서 도서관 연대체를 만들려고 하기도 했다. 그 밖에 열린사회 북부시민회가 활동이 활발한데 전형적으로 관에서 프로젝트 따내서 유지하는 단체다. 여기서 민관합동 마을 만들기에 참여하고, 집수리 봉사단, 청소년 활동 등을 한다. 정치적 대응이 필요할 때는 같이 모여서 논의를 하긴 한다.”

-노동조합하고는 어떤가.
“노동조합이 없다. 대학도 없고. 어디에나 있는 전교조, 공무원 노조 정도가 있는데 조직적으로 관계가 있는 건 아니고 개인적인 관계 정도를 맺고 있다. 초창기에 열고 한두 달 됐을 때, 그때 학교급식노동자 만날 때였는데 학교별 간담회에서 만난 조리사를 여기 도서관에서 다시 만난 일은 있었다.”

-그 분 말고 다른 급식조리 노동자를 여기에 오시게 하기 위한 노력 같은 건 있었나.
“다른 급식 노동자분들은 수유시장 쪽에 민중의 집 하려고 거기 상인들과 상의해서 얻어 놓은 ‘다락방’이란 공간이 있는데 그 쪽으로 오시게 했다. ‘다락방’ 주방이 훌륭하다.”

- 관계를 맺기 위해 노력하지 않았나.
“그러지 못했다. 후원회원은 몇 명 있다. 처음에 전교조 지회장 하시는 분이 도서관에 나왔었는데 이후 너무 바빠서 지속적인 결합이 안 됐다. 전교조랑 맘만 먹으면 지금이라도 함께 할 수 있는데 우리가 못 챙겼고 그럴 역량이 안 된다. 그 밖에  상용직 노조는 민주당으로 건너간 박용진 전 위원장 편이다. 사회보험노조는 지역 활동 하지 않는다. 공무원 노조는 이번에 우리가 <두개의 문> 공동체 상영을 주관하는데 그것 통해서 얼굴 트려고 한다. 근데 공무원 노조 전 지부장은 <백만민란>으로 갔다.”

-앞으로 도서관의 계획은 뭔가.
“일단 1년 상근자 급여를 확보했으니 1년 후 재정적으로 독립하는 게 목표다. 운영위원이 있지만 과도적이어서 운영체계도 다시 짜야 한다. 자원봉사/후원회원/관심있는 사람들을 어떻게 짜임새 있게 활동하게 할지 고민이다.”

-지방선거 준비는 어떻게 할 생각인가.
“기초의원 선거구 4곳 모두가 3인 선거구다. 그런데 사람이 없다. 당협을 다시 살리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강북 민중의 집은 좀 천천히 갈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역시 사람이 없는 게 가장 큰 문제다. 현수막을 못 걸어서 일주일 동안 차 안에 있다.”

[ 강상구 (진보신당 부대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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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현장은 탈핵 선전전, 놀랍게 달라진 시민들의 반응 &quot;핵(核), 탈출만이 답입니다!&quot; 고리1호기에 이어, 월성에서도 30년 묵은 노후원전을 재가동하려는 움직임이 노골적으로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우리집에 30년 넘도... file 2012-11-15
진보뉴스 박원순 시장님, SNS의 우물에서 나오십시오 박원순 시장님 저는 진보신당 서울시당 위원장 김일웅이라고 합니다. 제가 이렇게 글로써 인사드리는 이유는 지난 토요일(11월 10일) 시장님이 페이스북에 올리신... file 2012-11-13
지역소식 봉천동 철거, 생존과 공포의 경계 봉천 12-1 재개발구역, 박원순 서울시장이 철거를 막아냈다며 언론의 조명이 한바탕 휩쓸고 지나갔던 곳입니다. 그 뒤, 서울시가 외면하던 사이 세입자 대책위원... file 2012-11-13
진보뉴스 도시 속 외딴섬 임대아파트④ 소유자 중심 주택 정책 벗어나야 진보신당 서울시당과 &lt;프레시안&gt;이 공동기획으로 임대아파트 정책과 현실을 탐사보도합니다. 선거철이 다가올 때마다 후보들은 임대아파트 공약을 내놓습니다. 무... file 2012-11-08
진보뉴스 도시 속 외딴섬 임대아파트③ 누구를 위한 임대주택인가 진보신당 서울시당과 &lt;프레시안&gt;이 공동기획한 &lt;도시 속 외딴섬 임대아파트&gt; 탐사보도 &quot;임대아파트, 짓기만 하면 끝인가&quot; &quot;겨울이 두려운 주민들&quot;에 이어 세 번째... file 2012-11-07
진보뉴스 도시 속 외딴섬 임대아파트② 겨울이 두려운 주민들 진보신당 서울시당과 &lt;프레시안&gt;이 공동기획한 &lt;도시 속 외딴섬 임대아파트&gt; 탐사보도 &quot;임대아파트, 짓기만 하면 끝인가&quot;에 이어 두 번째 기사입니다. 진보신당 ... file 2012-11-06
진보뉴스 도시 속 외딴섬 임대아파트① 임대아파트, 짓기만 하면 끝인가 진보신당 서울시당과 &lt;프레시안&gt;이 공동 탐사기획으로 현재 임대아파트 정책과 현실, 나아가 해결책을 모색합니다. 1990년대 초반 저소득층 사회적 약자에게 안정... file 2012-11-05
나는 당원이다 나는 당원이다: 백일을 축하합니다 - 권영지 당원 19대 총선 당시 &lt;정치신문 R&gt;은 문화예술위를 주축으로 음악, 영화, 문학계에 숨어있는 당원들의 릴레이 선언을 실었습니다. '나는 진보신당 당원이다' 코너를 인... file 2012-10-23
진보뉴스 박원순 시장이 철거 막았던 봉천12-1 재개발구역, 지금은? 서울 관악구에 위치한 봉천 12-1 주택재개발 구역은 원래 422가구 1,117명이 산비탈에 집을 짓고 살던 동네입니다. 지난 6월 이 구역에 철거 공지가 떨어지고 '제... file 2012-10-17
지역소식 대전 충북, 해고노동자들 돕는 '희망식당' 주방장 변신! &quot;정리해고없는 세상&quot; 희망담아 밥 짓는다 전국 곳곳에 해고노동자들을 돕는 '희망식당'이 생겨나고 있다. 지난 3월 서울 상도동과 4월 상수동에 이어 청주에도 '... file 2012-10-16
진보뉴스 “어린이・청소년이 행복한 서울을 만들어주세요!” ▲ 기자회견에서 발언 중인 김일웅 서울시당 공동위원장 (사진: 진보신당 서울시당) 오늘(12일), 김일웅 서울시당 공동위원장은 서울시의회 본관 앞에서 진행한... file 2012-10-12
진보뉴스 청년당원찾기③ 조본좌 “통진당사태, 혁신파에게도 책임 있다” 선거기간 진행됐던 100명의 청년당원을 만나다!는 새로운 청년학생위원회와 함께 계속됩니다. 이번에는 조본좌로 알려진 조윤호당원을 만났습니다. &lt;개념찬청춘&gt;... file 2012-10-10
지역소식 지역거점탐방⑧ “거점공간은 서로 스며들면서 호감을 느끼는 곳” 부산 해운대 작은도서관 작은도서관 '봄'은 부산시 해운대구 좌동에 있습니다. 도시의 규모도 크고, 그만큼 문화적 수요가 높고 문화예술인들이 많기는 하지만 흩어져 있습니다. 상업시설... file 2012-10-09
진보뉴스 ‘따르지 않아도 되는’ 것은 학생인권조례가 아닌 ‘차별과 폭력’이다. ‘따르지 않아도 되는’ 것은 학생인권조례가 아닌 ‘차별과 폭력’이다 이대영 권한대행의 학생인권조례 무력화를 규탄한다 대법원이 2010년 교육감 선거에서 박명기... file 2012-10-01
진보뉴스 안철수의 멘토, 이헌재의 정체 안철수 원장이 출마선언을 했다. 옆에 보이는 인물들이 인상적이다. 그 중에서도 가장 인구에 회자가 많이 된 인물이라면 단연 이헌재 전 장관일 것이다. 벌써부... file 2012-09-21
지역소식 평택, 매주 토요일 평택역 광장에서 쌍차 천막 지킨다 평택역 광장에는 5월 24일부터 쌍용차지부 천막이 세워져 있습니다. '쌍용차 문제해결 5대 요구 수용 촉구 100만인 서명'을 받는 중입니다. 진보신당 평택안성 당... file 2012-09-21
지역소식 경기 '침묵깨고 행동하라! 안산 SJM 문화제에 희망밥차 함께하다' &quot;침묵을 깨고 행동하라 안산SJM문제해결을 위한 안산시민문화제&quot; 가 지난 9월 14일(금), 안산 상록수역 광장에서 열렸습니다. 경기도당은 불법적인 직장페쇄 철회... file 2012-09-20
진보뉴스 청년당원찾기② 종이봉투 '불안정사회 해결해야' 청년학생위원회 위원장 선거에 출마한 구교현선본에서는 청년당원 100명 만나기 프로젝트를 진행합니다. 그동안 청년학생위원회가 만나지 못했던 소중한 당원들을... file 2012-09-18
진보뉴스 무지개정당의 토대를 다진다 - 새 좌파정당의 부문위원회 역량, 어떻게 키울까? 장기투쟁사업장에 유기농 농산물을 보내는 농업위원회(준)가 있다. 지난해 크리스마스에 히트쳤던 산타노조 파업 지지논평을 발표한 청소년위원회(준) 뿐만 아니... file 2012-09-17
지역소식 지역거점탐방⑦ 공간에 얽매이지 말고 계속 확장해나가야 - 서울용산 종점수다방 황혜원 위원장 '종점수다방'이 있는 곳은 서울에서도 시골 같고 또 굉장히 보수적인 동네입니다. 젊은 사람들이 동네를 떠나고 초등학생 수도 계속 줄어듭니다. 그런데 이 와중... file 2012-09-17
진보뉴스 청년당원찾기① 김다찬 - 친근한 조직이 됐으면 청년학생위원회 위원장 선거에 단독 출마한 구교현선본에서는 청년당원 100명 만나기 프로젝트를 진행합니다. 그동안 청년학생위원회가 만나지 못했던 진주와 같... file 2012-09-14
진보뉴스 불안정노동체제를 깨뜨리는 근본적 저항 이 글은 9/14일 개최된 “불안정노동자 정치대회”에 진보신당 정진우 사무총장이 제출한 토론문입니다. “불안정노동자들의 정치 주체화가 중요하고, 불안정노동운... file 2012-09-14
진보뉴스 새로운 좌파정당, 왜 녹색이어야 하나 좌파정당추진위 네 번째 토론회 &quot;새로운 진보좌파정당은 왜, 어떤 녹색정당이어야 할까?&quot;에 많은 당원들이 관심을 갖고 영상이나 속기록을 요청했던 바 있습니다.... file 2012-09-13
지역소식 장태수 의정일기② 해외연수, 거부 아닌 좋은 연수 고민 의회 전체의 최악을 피하기 위한 차악이 고민스럽다 진보정치가 지금처럼 어수선할 때, 기초의회에서 진보정당 소속 의원으로 활동한다는 것은, 적잖게 곤혹스러... file 2012-09-13
진보뉴스 태일이네, '두 개의 문' '어머니' 다큐감독들의 토크콘서트 연다 - 인디프레소 오시는 길 - ▲ '짠물나는 영화이야기' 토크콘서트장 &lt;인디프레소&gt; 오시는 길 &lt;두 개의 문&gt;의 김일란․홍지유, &lt;어머니&gt;의 태준식 감독의 토크 ... file 2012-09-12
나는 당원이다 나는 당원이다: 안녕! 유일한 친구, 박정근 19대 총선 당시 &lt;정치신문 R&gt;은 문화예술위를 주축으로 음악, 영화, 문학계에 숨어있는 당원들의 릴레이 선언을 실었습니다. '나는 진보신당 당원이다' 코너를 인... file 2012-09-12
진보뉴스 좌파정당 연속토론⑥ 다시 '무지개정당'을 말한다 &quot;새로운 진보좌파정당은 ______정당이어야 한다&quot; 저 빈칸을 무엇으로 채울 것인가. 다만 '노동자 중심' 뿐만은 아니었다. 2008년, 다양한 사회운동/인권운동의 가... file 2012-09-10
지역소식 지역거점탐방⑥ '여기 오는 아이들 이름은 다 외우고 있어요' 대구 서구 도서관 ‘햇빛따라’ 김은자 당원 대구 서구 도서관 &lt;햇빛따라&gt;에서 김은자 당원, 인터뷰 내내 주변을 뛰어다니는 아이들 이름을 하나하나 부르고 말을 겁니다. 평일 오후 두 시에도 아이들과 부모... file 2012-09-10
진보뉴스 좌파정당 연속토론⑤ 새로운 노동자정치세력화, 어떻게 할 것인가? 진보신당 좌파정당추진위는 8-9월에 걸쳐 진보좌파정당의 상과 그 방향에 대해 토론하는 연속 기획토론회를 열고 있습니다. 좌파정당추진위 노동정치팀에서 주최... file 2012-09-07
진보뉴스 [당원기고] 삼포세대에 비정규직, '백수'가 바라는 대통령 [편집자주] 아래는 박대진 당원이 투고한 글입니다. 앞으로 당원들께서 여러 지역에서 벌어지는 당 활동을 알리거나 당 전체의 고민을 깊게 해줄 글을 기고해주시... file 2012-09-04
지역소식 지역거점탐방⑤ '2-3년은 있어야 뭐가 되도 된다' 서울중랑 민중의 집 박수영 사무국장 2010년 10월 중랑당협이 결의하여 만든 민중의 집. 하지만 곧 이어 터진 ‘독자-통합 논쟁’ 때문에 많은 활동가와 당원들이 당을 떠난 후 박수영 당원이 혼자서 고... file 2012-09-04
진보뉴스 좌파당 체험기② 좌파당의 기초조직, 지구당과 분회활동 유럽당협 김강 당원은 지난 6월 독일 좌파당에서 젊은 여성정치인 카트야 키핑이 당수로 탄생되는 지도부 선출과정을 생생하게 전해온 바 있습니다(관련기사). 며... file 2012-09-03
진보뉴스 좌파정당 연속토론④ '적색소비자와 녹색노동자가 만나야 한다' 왜, 어떤 녹색정당이어야 하는가 “새로운 진보좌파정당은 왜, 어떤 녹색정당이어야 할까?” 이 물음을 오랫동안 고민하고 지역에서, 그리고 의회에서 실천해온 사람들이 만났다. 지난 8월 31일, 진... file 2012-09-03
지역소식 지역거점탐방④ 대구 수성주민광장 '결국 핵심은 사람이다' 대구 수성주민광장의 첫 느낌은 깔끔하게 정돈되어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거점 공간 몇 군데를 다니면서 깨달은 것이지만 이런 느낌의 공간은 주민참여가 활발합... file 2012-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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