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놀자’는 2010년 지방선거가 끝나고 강북의 당원들이 주축이 돼서 만들었습니다. 당시 일제고사 반대 모임을 하면서 알게 된 당원들과 당원은 아니지만 함께 했던 학부모들이 같이 도서관을 만들게 됐답니다. 동네에 도서관이 없어서 아이들이 편히 다닐 수 있는 공간 하나 있었으면 좋겠다는 데에 부모님들은 쉽게 의견이 일치했다고 합니다.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에게 책 읽어주는 ‘책이랑 놀자’ ‘옛 이야기’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지역에 있는 ‘재미난 마을’이라는 단체와 함께 ‘사진교실’도 엽니다.

현재 진보신당의 활동가들은 지역에서 주민들 속에 한 발 더 다가가기 위해 민중의 집, 지역연구소, 도서관, 까페 등 다양한 방식의 ‘지역 거점’ 들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거나 앞으로 운영할 계획에 있습니다. 이에 거점사업단은 각 거점 공간의 목적과 운영 실태 등을 파악하고 거점간의 소통을 강화하며 앞으로 건설되는 거점공간을 내용적으로 지원하는 일을 할 계획입니다.  
이의 일환으로 현재 운영 중인 전국 약 15곳의 거점 공간 책임자들과의 심층인터뷰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오늘은 그 세 번째로 강북 어린이 도서관 ‘함께 놀자’에서 활동하고 계신 김일웅 당원님을 만났습니다.
 



지역거점탐방③ “문 연 첫날부터 아이들이 왔다.” 
강북 어린이 도서관 <함께 놀자> 김일웅 위원장


‘함께 놀자’는 2010년 지방선거가 끝나고 강북의 당원들이 주축이 돼서 만들었습니다. 당시 일제고사 반대 모임을 하면서 알게 된 당원들과 당원은 아니지만 함께 했던 학부모들이 같이 도서관을 만들게 됐답니다. 

동네에 도서관이 없어서 아이들이 편히 다닐 수 있는 공간 하나 있었으면 좋겠다는 데에 부모님들은 쉽게 의견이 일치했다고 합니다.

이제 만든 지 1년 반이 지난 이곳에서는 아이들을 위한 이러저러한 프로그램을 합니다.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에게 책 읽어주는 ‘책이랑 놀자’ ‘옛 이야기’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지역에 있는 ‘재미난 마을’이라는 단체와 함께 ‘사진교실’도 엽니다. 

다세대 한 층을 빌려 작게 하는 곳인데다 위치도 주택가 중간이라서 사람들이 찾아올까 싶었는데 김일웅 당원 말은 좀 달랐습니다.

“처음 만들었을 때 좀 신기했다. 한 달 전부터 현수막 걸었었는데, 엄마들한테 전화도 오고, 학교 앞이긴 하지만 외진 곳인데 첫날부터 애들이 오더라.” 

1시부터 5시까지 도서관 여는 시간에 학원 다니느라 바쁜 아이들은 학원 쉬는 시간에 왔다가 다시 가기도 하고, 학원 안 다니는 애들은 오래 있고 그런 답니다. 책은 별로 안 보고 놀다 간답니다. 

20120824131241_9863.jpg ▲ 강북 어린이 도서관 <함께 놀자> (사진: 김일웅)


확실히 이게 ‘도서관’의 힘입니다. 민중의 집은 아직까지 덜 알려졌고, 이름만 들어선 뭐하는 곳인지 알기 어려워서 사람들이 무작정 찾아오기는 좀 힘듭니다. 연구소 같은 곳은 뭐하는 곳인지는 알아도 특별한 일이 없으면 주민들이 찾아올 일이 없습니다. 근데 도서관은 열기만 하면 그냥 온다는 게 장점입니다. ‘도서관’이니까요.

다만 처음에는 도서관을 열면 부모들이 많이 올 줄 알았는데 아이들만 왔다고 합니다. 사실 이 점은 아이들 프로그램을 통해서 부모를 만나려는 거점공간들이 공통적으로 겪는 일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부모모임을 따로 하는 게 중요합니다. 강북도 마찬가지여서 ‘함께 놀자’에서는 부모님들이 하는 그림책 공부모임, 엄마들 모임 같은 걸 한다고 합니다. 또 앞으로는 자원봉사 1년 과정을 운영해서 구체적으로 사람을 남기기 위해 노력할 계획입니다.

‘함께 놀자’는 앞으로도 할 일이 많습니다. 공간 건설의 목적을 말해달라는 질문에 김일웅 당원은 “아직도 논의 중”이라고 대답했습니다. 그 동안 운영이 쉽지 않았다는 걸 말해줍니다. 최근 들어 상근자가 생기긴 했지만 그 동안 1년 넘게 상근자가 없어서 운영위원 5명이 일주일에 하루씩 돌아가면서 도서관을 지켰다고 합니다. 말이 쉽지 이거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재정적으로 독립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입니다. 도서관이 회원제이긴 한데 연회비가 5천 원이라서 도서관 운영에 실질적으로 도움은 못 된다고 합니다. 앞으로는 후원회원을 적극적으로 모을 생각이라고 합니다. 

지역에는 어디에나 있는 전교조, 공무원 노조 말고는 노동조합이 별로 없다고 하고 이 노조들과 도서관은 조직적으로 관계는 없고 그냥 몇 사람이 개인적인 관계 정도를 맺고 있다고 합니다. 광주 기아자동차 노동조합은 몇 년 전에 노동조합 돈으로 지역 아이들을 위한 도서관을 낸 적이 있었는데, 역시 노동조합이 지역에 나오는 건 현재로서는 쉽지 않은 일인 것 같습니다. 

참고로 강북당협은 작년 통합-독자 논쟁 이후 핵심 활동가들 대부분이 민주당으로 가버리면서 사고당협이 됐습니다. 당권자는 60명쯤 됩니다. 김일웅 당원은 4.11 총선 때 후보로 나갔었는데, 혼자 선거 준비하느라고 이리 뛰고 저리 뛰고 했었습니다. 웬만한 사람 같았으면 몸이나 마음 중에 한 곳에는 병이 생겼을 가능성이 많습니다. 

마지막으로 당과의 관계를 물었습니다. 당과 도서관이 공식적인 관계는 없지만 처음에 도서관 만들 때 당원들이 같이 준비했고, 현재 후원회원 40명 중 한 10명 정도, 그리고 운영위원 7명 가운데 4명이 당원이라고 합니다. 

선거 때 도움이 됐냐는 말에 1년 반 밖에 안 돼서 모르겠지만 주변 사는 사람들이 이 곳이 ‘진보신당에서 하는 도서관’이란 걸 알고 있다고 합니다. 기초의원 선거구 4곳 모두가 3인 선거구인 강북은 사람만 있으면 ‘한 번 해볼 만한’ 지역입니다. 역시 우리 당원이 하고 있는 대구서구 도서관처럼 ‘함께 놀자’가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는 날이 오길 기대합니다. 


아래는 인터뷰 전문입니다.

-‘함께 놀자’는 누가 만들었나.
“2010년 지방선거 끝나고 당원들이 주축이 돼서 만들었다. 당시에 일제고사 반대운동을 했던 우리 당원들, 같이 일제고사 반대 모임을 했던 당원 아닌 어머니 모임이 함께 의논해서 만들었다.

-공간 건설의 목적을 말해 달라.
“만들어진 지 1년 반 정도 됐는데 아직도 얘기하는 중이다. 만들 때 급하게 만들었다. 엄마들이니깐 소박하게 접근했었다. 애들이 편히 다닐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었고, 구체적인 건 나중에 논의하자고 하고 시작했었다. 이 동네에 이런 곳이 없다.”

20120824131053_7818.jpg ▲ 강북 어린이 도서관 <함께 놀자> 눈오던 날 아이들과 함께 찰칵! (사진: 김일웅)


-운영위원회는 있나.
“있다. 그런데 체계와 관련해서 아직 논의 중이다.” 

-주요 프로그램은 어떤 게 있나.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에게 책 읽어주는 ‘책이랑 놀자’ 프로그램이 있다. 책도 읽어 주고 그림도 같이 그린다. ‘옛이야기’ 프로그램도 있다. 그리고 ‘사진 교실’도 한다. 사진교실은 지역에 있는 ‘재미난 마을’이라는 단체와 공동으로 한다. 우리는 공간 제공, 아이들 모집을 하고 재미난 마을은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재정상태는 어떤가.
“시작할 때 국가기관에서 재정 후원을 받지 말자고 결정했었다. 자생력 있는 조직이어야 한다는 의미에서 그랬는데, 지금은 완전히 안 받는 건 아니다. 서울시에서 나오는 ‘작은 도서관 지원금’ 200만 원 하고, ‘방학교실’ 주민센터 지원금 정도를 받는다. 사회적 기업 같은 걸로 가면서 재정을 마련할 생각은 없다. 목적이 바뀔 수 있다. 현재 회원은 100명 정도다. 대출하려면 회원등록을 해야 한다. 연회비 5천 원 받는다. 그런데 말이 연회비지 사실상 가입비의 의미이고 1년 지나서 다시 받기가 힘들더라. 후원회원은 40명 정도로, 여기서 월 40만 원 정도 들어온다. 이걸로 집세 낸다. 집세가 40만 원이다. 

-상근자가 있나.
“처음 시작할 때 상근자는 없었고 운영위원 5명이 돌아가면서 지켰다. 1년 넘어 가니깐 운영위원들 입장에서 일주일에 한 번씩 도서관 지키는 게 힘들어져 내부갈등도 있고 어떨 땐 이틀이 비기도 해서 알바를 쓰기도 했다. 현재는 자원봉사 시스템이 어느 정도 안착되어 가고 있는 상황이다. 초기에 시작했던 사람들 말고 인근 주민들 중 함께 하는 분도 계신다. 현재 상근자는 근처 ‘재미난 학교’ 학부모들이 ‘재미난 마을’을 사회적 기업으로 만들어서 15명의 상근비를 확보했는데 그 가운데 한 분이 계신 거다. 원래 2명을 하자고 그쪽에서 얘기했는데, 외부 돈으로 2명을 쓰게 되면 이제 슬슬 동네주민들이 자원봉사로 참여하기 시작했는데 도서관이 주민들이 아니라 상근자 중심으로 가게 될 게 염려되어 기존에 도서관 활동하던 1분의 활동비만 받는 식으로 결정했다.” 

-주민들이 많이 오나.
“처음 만들었을 때 좀 신기했다. 한 달 전부터 현수막 걸었었는데, 엄마들한테 전화도 오고, 학교 앞이긴 하지만 외진 곳인데 첫날부터 애들이 오더라.”

-아이들이 얼마나 오나.
“들쑥날쑥 한다. 한명 오는 날도 있고 열댓 명씩 오는 날도 있다. 도서관을 1시부터 5시까지 여는데 애들이 학원 다니느라 바쁘더라. 그래서 학원 쉬는 시간에 왔다가 다시 가는 아이들도 있다, 학원 안 다니는 애들은 오래 있는다. 책들은 별로 안 보고 주로 논다. 물론 개중엔 꾸준히 책을 보고 빌려가는 아이도 있긴 하다.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시간에는 어떤가. 애들에 비하면 부모님은 잘 안 오시지 않나?
“처음엔 도서관을 열면 부모들이 자연스럽게 많이 올 줄 알았는데, 애들만 오더라. 프로그램 할 때는 보통 아이들 6~7명 정도가 온다. 부모 모임을 하기 위해 그림책 공부모임, 엄마들 모임 같은 걸 한다. 엄마들 3~4명 정도는 정기적으로 오고, 자원봉사자는 3명이 온다. 처음 도서관 만들었을 때 극동아파트에서 한분이 오셔서 월 3만원씩 후원해주시기로 하셨는데, 지금은 자원봉사자로 역할 해주신다. 자원봉사자까지는 아니어도 가끔씩 도움을 주는 분들도 계신다. 도서관 근처 사시던 분이 오셔서 책 정리도 하고 했는데 이사 가셨고, 어떤 분은 어린이잡지 <고래가 그랬어><민들레> 등을 정기구독 신청해주시기도 하셨다. 

-지역 마다 엄마들 그림책 공부 모임이 잘 되는 곳은 굉장히 잘 되더라. ‘구로시민센터’라고 있는데 여기서는 그림책 공부 모임이 구연동화 모임으로 발전해서 구민회관 대강당 빌려서 매년 몇 백 명씩 모아 놓고 구연동화 행사하더라. ‘은평 초록길 도서관’이라고 최근에 연 곳이 있는데 이 곳이 꽤 잘되는 것 같다. ‘초보엄마영어교실’, ‘건강반상회’ 같은 것도 하던데...
“그런 걸 못했다. 동화작가 월례강좌를 두 번 했는데 참석자가 너무 적었다. 너무 추운 날이어서 그랬는지, 레디앙 출판부에 있는 당원을 통해 구민회관 빌려서 했는데 200석 규모에 한 10명 정도 왔다. 현수막도 엄청 붙이고 굉장히 홍보를 많이 했는데 망했다. 그래서 그 다음 월례강좌는 그냥 도서관에서 조촐하게 했다. 참, 성북생협 수유동 모임을 여기서 한다. 참고로 ‘수유마을 도서관’이라고 있는데 거기서 수유 상인들 대상으로 글쓰기 모임을 하고 있다. 4명 정도가 꾸준히 글을 올리는 걸 봤다. 이런 건 좋은 사례인 것 같더라.”

-프로그램에 사람들 모집하는 건 어떤가.
“1년 반 정도 운영하니까 동네에 소문이 나서 프로그램에 사람 채우는 건 어렵지 않게 됐다. 이번에 방학 프로그램도 문자 발송 하고 나서 하루 만에 24명 모았다. 우리 데이터로 대충 된다. 현재 약 100~120명 가량 있다. 예전엔 주민센터 도움 받고 그랬었다.”

-선거 땐 도움이 됐나?
“잘 모르겠다. 1년 반 밖에 안 된 거라 도움을 받기엔 너무 짧은 기간이다. 재미있는 건 진보신당이 한다고 이야기 한 적은 없는데 주변에서 알고 있다는 것이다. 작년에 골목 축제 회의를 여기서 했는데 한 단체 활동가가 찾아오면서 동네 슈퍼에다 ‘진보신당에서 하는 도서관’을 물었더니 정확히 알려줬다고 하더라.”

-당과는 어떤 관계인가.
“공식적인 관계는 없다.”

-당원들이 와서 자원봉사를 하거나 하진 않나?
“처음에 도서관 만들 때 같이 준비한 당원들은 함께 하고 있다. 그런데 당원들 가운데 이 동네 사람들이 별로 없어서 자원봉사 같은 것 하는 당원이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 강북 당협은 현재 사고 당협이다.”

-후원 40명 중 당원은 얼마나 되나.
“한 10명 정도 된다. 그 중에 몇 명은 작년 이후로 탈당했다. 나머지 30명은 동네 사람들이다. 그런데 도서관 회원을 적극적으로 모을 생각은 안 했다.”

20120824131325_2122.jpg ▲ 강북 어린이 도서관 <함께 놀자> 내부 모습. (사진: 김일웅)


-운영위원은 다 당원인가?
“운영위원이 10명이었는데 현재 7명이고, 그 중 4명이 당원이다. 현재 당원이 180명인데 그 중 60정도가 허수다. 나머지 중 당권자는 60명 밖에 안 된다. 우리 동네 당원들은 10년 된 당원들이라 열정이 별로 없다. 얘기는 많은데 실천력이 안 따라준다. 모여서 술 먹는 정도다. 서울시당 상근자 기금은 사람이 없어서 신청을 못했다. 

-동네 사람 후원 비율이 많은 건 왜 그런가.
“동네 사람들 가운데 원래 아는 사람들이 후원해준 것이고 그냥 와서 후원한 사람은 별로 없다. ‘재미난 마을’ 부모들도 좀 있고. 전혀 모르는 사람들이었는데 와서 후원해준 경우는 있긴 하지만 소수다. 후원회원을 어떻게 늘릴지 이제부터 고민을 할 생각이다. 또 자원봉사자를 확대해야 하는데 후원회원이나 부정기적으로 참여하는 사람들을 어떻게 적극적인 참여자로 만들지 고민 중이다.”

-보통 거점 공간 처음 만들 때 홍보하고, 프로그램 운영하면서 또 홍보하면서 일단 사람을 모으고, 그러고 나면 동호회나 동아리 같은 걸 만들어서 사람들이 계속 그 공간에 올 수 있도록 만드는 게 일반적인 것 같다. 애가 어릴 때는 부모가 동화책에 관심 있다가 애가 크면 별 관심이 없게 되는데 그렇더라도 한 번 온 부모가 계속 올 수 있도록 하는 계획이 있어야 할 것 같다. 관심사의 변화에 따라 원하는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이를테면 동호회나 동아리를 짜임새 있게 배치하는 등 그 안에서 자기 완결적인 나름대로의 생태계를 구축해야 하는 것 아닐까 싶다.
“도서관이 좋은 게 별도의 동아리가 아니라도 이 자체에 관심을 가진 사람들이 있다. 도서관 자체나 도서관에 자원봉사 하고픈 사람들이 있다. 동네 단골 세탁소 아줌마가 있는데, 총선 끝나고 세탁소를 갔더니 도서관에 대해 이야기 하더라. 누가하는지 모르고 묻더라. 그렇게 도서관에서 뭔가 해보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게 도서관의 강점이 아닌가 싶다. 또 다른 고민으로는 애들을 데리고 와도 뭘 해달라고 요구하지 않으면 사람이 안 남더라. 그래서 다른 곳을 참고해 봤더니 자원봉사를 1년 과정을 돌리고 자원봉사 수료증을 주기도 하더라. 그걸 계기로 사람이 남는 거다. 큰 도서관이나 오래된 도서관의 경우에는 그런 도서관에서 자원봉사하셨던 분들이 따로 동네 도서관을 만들기도 하더라. 자원봉사 1년 과정 프로그램과 관련해서 작년부터 논의하고 있는데 이번엔 해 보려고 한다. 상근자도 생겼으니까.”

-도서관을 열면 정말 우리랑 안 만날 것 같은 주민들이 올 것 같다. 그런 점에선 <민중의집> 보단 익숙하면서 뭐 하는 곳인지 주민들이 보기에 명확한 게 있는 것 같다. 근데 도서관이라서 가지는 한계 같은 건 없나.
“한계까지 간 적이 없어서 아직 모르겠다. 다만, <민중의집> 같은 곳은 정치적 사안에 대해 자유롭게 발언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도서관은 그런데 결합하는 게 어렵다.”

-지역의 다른 단체와는 잘 지내나.
“관계가 좋다. 근데 사실 강북구가 별로 단체가 없다. 있는 곳은 대부분 프로젝트로 연명한다. ‘재미난 마을’은 가깝기도 하고 그쪽 멤버들이 도서관에서 자원봉사도 한다. 아까도 얘기했지만 이번에 사진 수업도 같이 한다. 지금은 잘 안되긴 하지만 길 건너에 ‘녹색마을 어린이 도서관’이 있고, 수유시장 안에 ‘수유시장 작은 도서관’이 있다. 여길 엮어서 도서관 연대체를 만들려고 하기도 했다. 그 밖에 열린사회 북부시민회가 활동이 활발한데 전형적으로 관에서 프로젝트 따내서 유지하는 단체다. 여기서 민관합동 마을 만들기에 참여하고, 집수리 봉사단, 청소년 활동 등을 한다. 정치적 대응이 필요할 때는 같이 모여서 논의를 하긴 한다.”

-노동조합하고는 어떤가.
“노동조합이 없다. 대학도 없고. 어디에나 있는 전교조, 공무원 노조 정도가 있는데 조직적으로 관계가 있는 건 아니고 개인적인 관계 정도를 맺고 있다. 초창기에 열고 한두 달 됐을 때, 그때 학교급식노동자 만날 때였는데 학교별 간담회에서 만난 조리사를 여기 도서관에서 다시 만난 일은 있었다.”

-그 분 말고 다른 급식조리 노동자를 여기에 오시게 하기 위한 노력 같은 건 있었나.
“다른 급식 노동자분들은 수유시장 쪽에 민중의 집 하려고 거기 상인들과 상의해서 얻어 놓은 ‘다락방’이란 공간이 있는데 그 쪽으로 오시게 했다. ‘다락방’ 주방이 훌륭하다.”

- 관계를 맺기 위해 노력하지 않았나.
“그러지 못했다. 후원회원은 몇 명 있다. 처음에 전교조 지회장 하시는 분이 도서관에 나왔었는데 이후 너무 바빠서 지속적인 결합이 안 됐다. 전교조랑 맘만 먹으면 지금이라도 함께 할 수 있는데 우리가 못 챙겼고 그럴 역량이 안 된다. 그 밖에  상용직 노조는 민주당으로 건너간 박용진 전 위원장 편이다. 사회보험노조는 지역 활동 하지 않는다. 공무원 노조는 이번에 우리가 <두개의 문> 공동체 상영을 주관하는데 그것 통해서 얼굴 트려고 한다. 근데 공무원 노조 전 지부장은 <백만민란>으로 갔다.”

-앞으로 도서관의 계획은 뭔가.
“일단 1년 상근자 급여를 확보했으니 1년 후 재정적으로 독립하는 게 목표다. 운영위원이 있지만 과도적이어서 운영체계도 다시 짜야 한다. 자원봉사/후원회원/관심있는 사람들을 어떻게 짜임새 있게 활동하게 할지 고민이다.”

-지방선거 준비는 어떻게 할 생각인가.
“기초의원 선거구 4곳 모두가 3인 선거구다. 그런데 사람이 없다. 당협을 다시 살리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강북 민중의 집은 좀 천천히 갈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역시 사람이 없는 게 가장 큰 문제다. 현수막을 못 걸어서 일주일 동안 차 안에 있다.”

[ 강상구 (진보신당 부대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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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소식 은평 "나만 잘 살면 무슨 소용인교?" 벼룩시장 열다 지난 토요일 열린 은평 벼룩시장입니다. 비가 올까 걱정했는데 날씨가 맑았습니다. ▲ 벼룩시장 현수막입니다. 옆의 밝은 연두색은 국립공원케이블카 부결을 ... file 2012-07-26
지역소식 부산시당 '한진 노동자들 삼계탕 먹고 힘내요~!' 더울 땐? &quot;함께 닭 먹고 힘내는 게 연대!&quot; 영도 한진중공업 조선소 앞에서 삼계탕 잔치가 벌어졌다. 진보신당 부산시당이 25일 한진중공업 노동자들과 함께 '삼계... file 2012-07-26
진보뉴스 2차 연대버스 '울산 현대차 사내하청 이제그만!' 지금 이 시간에도 어딘가에서는 노동자들이 잠을 못 자고 생체 사이클이 무너지고 있다. 또 어딘가에서는 어용노조에게 교섭권을 빼앗기고, 아직도 어딘가에서는 ... file 2012-07-25
진보뉴스 서울노동정치토론① 노동‧생활‧정치가 함께 가야 진보정치는 어떻게 다시, 제대로 세울 수 있을까요? 진보신당은 진보좌파정당 추진위원회를 꾸리고 지난 진보정당 운동을 평가‧재구성하기 위한 대안과 전망을... file 2012-07-25
지역소식 지역거점 탐방① 관악정책연구소 오늘 “올해 안에 청년노동자 협동조합을 조직하겠다.” 관악정책연구소 '오늘'은 폐지수집 어르신 실태조사, 아파트 경비원 노동자 최저임금 관련 실태 조사 등으로 이미 언론의 큰 주목을 받은 바 있습니다. 이봉화 소... file 2012-07-24
진보뉴스 주택대출, 국가가 인수하자 ② 올 것이 왔다. 공정거래위원회가 밝힌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 답합 의혹'; 조사 결과가 그렇다. 공정위는 지난 3개월간 다른 금리들이 변함에도 불구하고 고정... file 2012-07-23
진보뉴스 진보신당, 좌파정당 추진 위해 연속토론회 연다 진보신당이 지난 진보신당 활동을 평가하고 새로운 진보좌파정당의 상을 그려보기 위해 7~8회에 걸쳐 집중 토론회를 연다. 18일 오후 중앙당 회의실에서 진보좌파... file 2012-07-20
진보뉴스 21-22일 진보신당 2차 연대버스, 울산으로! 합의서 위반하고, 말 돌리고, 잠 안 재우고, .... 불안정노동 현장의 오늘 회계조작을 합리적 경영이라 치장하는 자들과 공권력이라는 이름으로 무자비한 폭력... file 2012-07-19
진보뉴스 핵문제 '쓰리아웃' 문재인 후보 [편집자] 이 글은 &lt;프레시안&gt;에 기고한 것을 &lt;프레시안&gt;의 허락을 얻어 게재하는 것입니다. 민주통합당의 문재인 대선 예비 후보가 지난 7월 13일 전라북도에서 ... file 2012-07-18
진보뉴스 주택대출, 은행의 노예가 되어가는 서민들 ① 지난 12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연 3.25%에서 다시 3%로 내리기로 결정했다. 이에 대해 한국은행은 세계경제의 동반 침체가 가속화되고 있고 국... file 2012-07-17
지금 현장은 삼척에서 영덕까지 탈핵희망버스 '핵발전소 절대 안돼!' 갈매기가 날고 아이들이 뛰어다녔습니다. 몰아치는 파도 아래에는 더 많은 생명들이 살고 있을 것이며, 우리가 가고 없어도 더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서 삶을 지속... file 2012-07-17
진보뉴스 [지상중계]프레카리아트와 기본소득운동 흔히 ‘비정규 불안정노동자’라고 말하는 프레카리아트(Precariat)와 기본소득에 관해 이야기하는 자리가 열렸다. 『모두에게 기본소득을』의 저자인 최광은 기본... file 2012-07-15
진보뉴스 보수정당 대권주자들의 좌클릭, 진보정당은? 각 세력의 대권후보들이 열심히 활동하고 있는 것 같다. 총선 때와 비슷한 경향이 대권주자들에게서도 확인된다. 정책적 측면에서의 좌편향이 바로 그것이다. 이... file 2012-07-06
진보뉴스 3차 탈핵희망버스, 힘차게 달려보자 최고령 사고뭉치 핵발전소, 해체도 아니고 재가동이라니 고리1호기는 1978년 최초 가동된 한국 최고령 핵발전소이고 계속 크고 작은 사고를 일으켜왔다. 지난 ... file 2012-07-05
지금 현장은 재능OUT! 진보신당 7.4 공동행동 릴레이 1인시위 참여 국회 앞에서 1인시위를 하다 만난 노동자와 시민들이 다같이 High Jump! 일터에서 땀흘려 일하고 노동자로서 정당한 대우를 받는 것, 같은 꿈을 꾸는 우리는 하나... file 2012-07-05
진보뉴스 경찰 소환장 남발에 정진우 총장 삭발 ▲ 진보신당 정진우 사무총장이 오늘(7월 3일) 오후 1시 30분 대한문 쌍용자동차 분향소 앞에서 삭발식을 진행했다. 진보신당 정진우 사무총장이 오늘(7월 3일)... file 2012-07-03
지금 현장은 '최저임금 5600원 UP!' 전국 시도당 1인시위-서명운동 진행 지난 6월 말부터 진보신당 전국 시도당에서 2013년 최저임금을 노동자 평균임금의 50%, 5600원으로 책정하도록 요구하는 1인시위를 벌였습니다. 대전시당의 톡톡 ... file 2012-07-03
진보뉴스 [두 개의 문] 외롭게 두지 말아야 할 사람들 [편집자 주] 지난 6월 30일(토) 용산CGV &lt;두 개의 문&gt; 진보신당 대관상영을 제안하고 추진한 손지후 당원이 용산참사 유가족 영신씨에게 보내는 편지의 형식으로 ... file 2012-07-02
지역소식 네덜란드 림부르흐에서 유럽당협 3차 총회 열리다 [주] 이 글은 진보신당 유럽당협 이라영 당원이 지난 6월 8일부터 10일까지 네덜란드 림부르흐에서 진행된 유럽당협 3차 총회 및 이와 함께 진행된 가톨릭대 조돈... file 2012-07-02
진보뉴스 노조법 2조 개정으로 ‘갑’에게 책임을 묻자! 진짜 사장을 사장이라 부르지 못하고 우리는 동성기업이 아니라 현대자동차를 생산한다. 우리는 동희오토가 아니라 기아차 모닝을 생산한다. 우리는 인터기업 · ... file 2012-06-27
진보뉴스 진보의 season2, 우리는 여성주의 진보정당을 원한다 지난 6월 20일, 서울 정동 경향신문 별관 4층 금속노조 3회의실에서 조촐한 토론회가 열렸다. 한 해 가까이 지속되었던 진로 논쟁과 4.11 총선을 여성주의적 시각... file 2012-06-25
지역소식 경남, 공기놀이에 펫트병 볼링 '명랑가족운동회' ‘제2회 진보신당 경남도당 당원가족 명랑운동회’가 열렸다. 지난 4․11총선 이후 당이 등록 취소되는 악조건 속에서 새로운 출발을 명랑하게 시작해보자는 의미에... file 2012-06-19
진보뉴스 [서울시당] 현시기 진보신당의 과제는? “현 시기 진보신당의 과제는 무엇인가?” 지난 7일, 진보신당 서울시당(이하 서울시당)은 지난 토론회(서울시당 총선평가 토론회 4시간에 걸쳐 갑론을박)에서 예고... file 2012-06-11
진보뉴스 6월16일 다시 희망의 버스를 [6․16 희망과 연대의 날 연대 호소문] 아름다운 진보신당 동지들께 쌍용자동차 범국민대책위원회 / &lt;희망의 버스&gt; 사법탄압에 맞서는 돌려차기 작년 &lt;... file 2012-06-11
진보뉴스 ISD와 론스타, 이제는 손봐야 한다 [편집자주] 이 글은 진보신당 정책위원회가 의뢰하여 투기자본감시센터 홍성준 사무처장이 집필한 것으로서, 론스타 문제 및 한미FTA에 대한 진보신당 정책위원회... file 2012-06-06
진보뉴스 '월차내고 재능가자' 진보신당 재능집중의 날 ▲ 월차내고 재능가자! 진보신당 홈페이지 메인에 걸린 재능투쟁문화제 웹자보. &quot;월차내고 재능가자!&quot; 6월 1일 저녁, 진보신당과 &lt;재능지부와 함께하는 사람들&gt;... file 2012-06-05
지역소식 전북도당 '비정규직 정당으로 거듭나야' 4.11 총선 평가 관련 중앙당 순회토론회가 지난달 30일 전북도당 사무실에서 열렸다. 중앙당에서 안효상 공동대표와 구형구 조직실장이 참석했으며, 약 20여명의 ... file 2012-06-04
지역소식 충북도당 '명망가 정치에서 생활정치로' 30일(수) 저녁 충북도당 회의실에서 전국순회 총선평가 및 당전망 토론회가 열렸다. 윤남용 도당 공동위원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토론에는 30여명의 당원들이 ... file 2012-05-31
지역소식 강원도당 '당 정체성의 재정립 시급하다' 다양한 의견과 토론이 이어진 가운데, 중앙정치질서의 재편에 따라 진보신당의 정체성을 조속히 재정립하고, 재창당과 대선전술의 확정, 당원간 소통구조의 재정... file 2012-05-29
지역소식 부산시당 '구체적 현실적인 실천 통해 당 역량 강화를' “새로운 정당건설과 관련하여 흔들림 없이 추진한다는 기조 위에서, 당원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당협사업을 진행하기 위해서라도 지금 당장 10·18 이전에 온전한... file 2012-05-29
지역소식 경기도당 '당협 역량 키우고 지역정치 감각 익혀야' 조직 재편과 관련하여 “중앙당은 언론 대응 기능을 강화하고, 광역시도당과 지역의 역량을 강화하는 구조로 바꾸고, 거점 지역을 선정하여 정치적 역량을 지역 당... file 2012-05-29
지역소식 경남도당 '일상의 정치, 지역의 정치 열어야' 당원들은 노동 밀집 지역인 경남의 특성상 노동 현장에서의 움직임과 고민들을 토로했다. 특히 통진당 사태로 인해 진보정치 전체가 공멸 위기에 처한 것에 당원... file 2012-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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