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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당 '비정규직 정당으로 거듭나야'

posted Nov 21,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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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2-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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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1 총선 평가 관련 중앙당 순회토론회가 지난달 30일 전북도당 사무실에서 열렸다. 중앙당에서 안효상 공동대표와 구형구 조직실장이 참석했으며, 약 20여명의 도당 당원들이 함께했다. 저녁 7시에 시작한 토론회는 밤 10시까지 이어졌다.


전국 시도당 지역당원들을 만나 진보신당 총선평가와 전망을 논의하는 대표단 순회 간담회가 2주에 걸쳐 진행되었다. <정치신문 R>은 각 지역에서 진행된 간담회 기사를 독자들과 함께 공유하고 온라인으로 토론을 더 이어나가고자 한다.



4.11 총선 평가 관련 중앙당 순회토론회가 지난달 30일 전북도당 사무실에서 열렸다. 중앙당에서 안효상 공동대표와 구형구 조직실장이 참석했으며, 약 20여명의 도당 당원들이 함께했다. 저녁 7시에 시작한 토론회는 밤 10시까지 이어졌다. 

안효상 대표는 모두 발언에서 불필요한 논쟁보다는 ‘진보’와 ‘정당’의 참의미를 되새기는, 보다 원론적인 이야기들이 오갔으면 하는 바람을 전했다. 아래로부터의 전선을 강조하면서 그 방법으로 지역 노동운동과의 결합을 통해 진보신당의 역량을 재편하자고 주문했다. 


서윤근 전북 위원장 “선택과 집중 부재했다”

서윤근 전북도당 위원장의 총선 평가가 이어졌다. 서 위원장은 이번 선거가 결과적으로 패배한 선거라는 데에 이견이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여기에 진보언론들의 진보신당에 대한 의도적 배제, 고립화, 무시가 크게 한몫 했다고 했다. 당이 이런 언론들에 대해서 물리적 타격까지 고려하는 보다 공세적인 자세를 취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재벌 문제에 대해서도 홍세화 대표가 취임 때 잠깐 언급한 것 빼고는 이후 이렇다 할 성과가 없었다고 비판했다. 

서 위원장은 또 당의 “선택과 집중의 부재”를 지적했다. 그는 당이 거제 선거에 올인했어야 한다면서 승리 가능한 지역에 당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는 보다 과감한 결단력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당의 향후 전망과 관련해서는 대선 전에 반드시 당이 재건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당명으로는 노동과 녹색이 결합한 “녹색사회당”을 제안했다. 통진당과 비교했을 때보다 좌파적인 정체성을 드러내야 함을 강조하면서도, 지나친 좌편향적 태도는 경계하자고 말했다. 활동당원들의 활동력을 모아내는 일에 힘써야 한다면서 이 추동력으로 2014년 지방선거를 준비하자고 주문했다. 

끝으로 당이 최우선적으로 기관지 발행 사업을 시작해야 한다고 밝혔다. 신입당원들에게 당을 알려낼 수 있는 방법은 기관지 밖에 없다면서 엄선된 당의 공식 교과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당원들 스스로 냉정한 자기평가 있어야

염경석 당원은 전체적인 책임론보다는 당원들 스스로 냉정한 자기 평가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실패의 가장 큰 요인으로 당원들의 열정 부족과 중앙당 차원의 전략과 전술 부재를 꼽았다. 당초 목표한 지역구 50명 출마가 수포로 돌아간 바로 그 지점부터 이미 실패는 시작됐다고 봤다. 당의 향후 진로와 관련하여 현재 진도가 안 나가고 있는 것은 총선에 대한 치열한 자기 반성이 없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우리 스스로 내부적으로도 명확하게 정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어떻게 다른 세력과의 연대를 얘기할 수 있는지 의문을 표했다. 

김규화 당원은 중앙당이 이 시점에서 ‘좌파정당’을 하겠다고 나오는 자체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는 대중정당을 표방하는 당에서 나올 말이 아니라면서 결국 전보다 더 축소해서 우리끼리의 정당을 만들자는 얘기 밖에 안 된다고 비판했다. 대체 ‘좌파’라는 개념이 뭔지, 몇몇 지식인들 모아서 정당 하자는 느낌밖에 안 든다고 말했다. 

반면 김주환 도당 부위원장은 이번 선거가 꼭 실패한 선거였다고만은 볼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정당 득표율 1.13%를 크게 실패한 수치로 보지 않는다면서 사회당과의 합당이라는 커다란 성과 역시 존재했음을 잊지 말자고 강조했다. 하지만 선거 이후에 당이 일시적으로 중단된 느낌이 든다며 당의 미흡한 대응을 지적했다.

20120604161816_9465.jpg ▲ 지난달 30일 전북도당 사무실에서 열린 대표단 전국 순회 간담회.


최재석 군산시당 위원장은 전략지역이라는 거제의 선거 평가서가 아직까지 제출되지 않았다는 것에 강한 유감을 표했다. 곧 있을 전국위 전까지 무슨 일이 있어도 평가서가 나와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전국위까지 이런 지지부진한 평가가 계속되면 곤란하다면서 당의 외연 확대와 관련해 중앙당이 더욱 적극적으로 임해줄 것을 주문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9일 전국위가 좌파정당으로서의 제 면모를 확실히 드러내는 자리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변동승 당원은 이번 비례대표 후보 선출과정에서 장애인 후보가 배제된 것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했다. 그는 또 최근 중앙당 상근자 인선과 관련하여 장애인 당직자들이 겪었을 상대적 박탈감에 대해 강한 우려를 드러냈다. 그리고 평가서에 부문위원회에 대한 언급들이 한 줄도 없음을 질타했다.


비정규직 정당으로 거듭나야 

이어 정성용 당원은 앞으로 우리의 목표가 훨씬 구체적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진보’라는 아젠다를 통진당에 다 뺏긴 이상, 이제 진보신당은 보다 분명하게 비정규직이라는 한 계급에 올인하는 정당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말했다. 

박동진 조직국장 역시 진보신당이 이젠 욕심을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당의 향후 전망과 관련하여 녹색과 노동을 다 아우르려는 현재 분위기에 대해 회의를 드러냈다. 이것저것 아름다운 가치들을 선언만 하는 당에서 벗어나 보다 구체적이고 전문적인 색깔을 갖자고 주문했다. 그러기 위해서 표방하는 기조를 책임질 수 있는 한 가지(비정규직)로 단일화 할 것을 제안했다. 그는 당이 녹색, 여성, 평등, 평화 등을 내세우면 자동적으로 외연이 확대될 수 있다는 착각에서 벗어나야 한다면서, 진정한 의미의 외연 확대는 작지만 실질적인 성과물들이 하나둘씩 누적됐을 때 시작된다고 말했다.

끝으로 안효상 대표의 정리 발언으로 토론회가 마무리됐다. 안 대표는 여러 다양한 의견들을 구체적으로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면서 이번 토론의 성과물들을 가지고 보다 분명하고 안정감 있게 당의 재건을 추진해나가겠다고 밝혔다.

[ 전북도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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