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23일 저녁 민주노총 금속노조 4층 회의실에서 진보신당 5기 대표단선거 경기도당 유세가 시작되었다. 넓은 경기지역 특성상 유세는 서울에서 열렸지만 경기도 전역에서 50여명의 당원들이 모여들었다. 선거기간이 이제 막바지를 향하고 있는 만큼 후보들의 얼굴은 지친 기색이 역력했지만, 부지런히 명함을 돌리며 당원들과 인사를 나눌 때만큼은 피로보다 반가움이 묻어났다. 

경기도당 임원후보들에게 "당협사업 부재" 대책 물어

허영일 경기도당 선관위원장의 사회로 경기도당 임원 후보자 토론회부터 시작했다. 후보중 부위원장 후보로 나선 최김재연 후보는 해외출장으로 부득이 참석하지 못했다. 

신동열 위원장 후보는 인사말에서 “진보정치재건에 힘을 보탤 각오로 출마했고 연임을 확신한다”며 재치있게 자신감을 피력했다. 이태우 부위원장 후보는 “도당의 집행력을 올리고 지방선거 준비단체를 만들어 지원해서 성과가 남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김기홍 부위원장 후보도 인사말을 통해 “사회를 변화해나가는 구체적 대안제시와 대중속에서의 투쟁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유세중 찬조연설로 나서신 김정우 쌍용차지부장은 무급휴직자복직과 관련된 언론플레이를 지적하면서 싸울수 밖에 없는 동지들에 대한 지원을 부탁했다.

한 당원은 각 후보자들에게 당협들이 공통적으로 겪고 있는 어려움인 "당협사업의 부재"에 대한 의견을 물었다. 신동열 후보는 상근자가 두 명밖에 없는 도당의 집행력을 원인으로 꼽으면서 새로 선출될 부위원장들의 경험과 도의원으로서의 능력을 살려보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태우후보는 인접지역들이 서로 결합하여 역량과 기획을 공유해야 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20130125184734_5029.jpg ▲ 대표단과 경기도당 임원 후보유세에 참여한 경기도당 당원들 (사진: 경기도당)



당 부대표 후보들, 포부와 공약 밝혀

이어진 당 부대표후보 토론회에선 열기가 더해졌다. 정진우 후보는 기존과 다른 대표단이 되겠다는 포부를 밝히면서 "핵심은 사회연대"임을 강조했다. 투쟁에 대해 토론하고 무기를 만들고 다른 세상을 향해 뚜벅뚜벅 걸어가는 진보정당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현장활동가다운 의지로 밝혔다. 

장석준 후보는 지역 유세를 다니면서 자신이 갖고 있던 밑그림이 추상적이었던 것은 구체적이 되고 앙상했던 것은 살을 붙여가며 발전해가는 자신을 보게 된다며, "대표단은 당원의 총의를 집행하는 것"임을 강조했다. 

이해림 후보는 좌파정당건설을 위해 당의 지향과 방향을 분명히하는 당헌 당명 개정의 필요성을 밝히고, 당협 활성화와 정책위원회 강화의 두 가지 축을 제대로 세우고 좌파정당 건설을 힘있게 추진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박은지 후보는 대의원추첨제를 예로 들면서 “우리당이 실험은 있지만 뚝심이 없었다. 뚝심을 기르고 진보신당이 살아남을 길은 빠른 현안대응”이라고 대변인으로서의 경험을 살려 말했다.

이봉화 후보는 지역에서의 오랜 활동이 당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지방선거에서의 실질적 목표를 세우고 실현하는게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각 후보들이 추구하는 정치, 정당의 상 밝혀달라"

선관위의 공통질문은 "각 후보들이 추구하는 정치와 정당의 상을 명확히 밝혀달라"는 것이었다.  

가장 먼저 답변에 나선 정진우 후보는 다시 한 번 사회연대를 강조하며 “우리 스스로의 연대를 회복하고 우리 스스로의 권리를 회복하는게 필요하다”고 대답했다. 장석준 후보는 “노동자 계급정치를 하지 않겠다는게 국민정치다. 단호하게 그 정치는 자본가 계급정치이며 노동자계급정치를 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해림후보는 “당이 당다운 정책을 분명히 세워야한다며 노동자민중의 시대에 맞는 정책이 분명히 나와야한다”고 역설했다. 

박은지 후보는 “중요한 것은 대중정당이 되어야한다. 대중에게 구체적인 실천을 제안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봉화 후보는 “노동자 정당, 신자유주의를 극복하는 대안정당으로서 이념을 분명히 하는 지역거점사업을 통해 서민들에게 힘이 되는 대중정당이 되어야한다”고 주장했다.

대표 후보 3인의 유세 이어져

이어진 질의응답시간에는 지난 대표단에 대한 평가와 재창당에 대한 주문 등이 이어졌다. 모두 긴장된 자세를 풀며 잠시 휴식을 가진 뒤 하이라이트인 대표후보들의 유세가 이어졌다. 


20130125191113_0042.jpg ▲ 당 대표 기호 1번 김현우 후보



기호1번 김현우후보는 정치공학의 관행을 지적하며 “조직이든 개인이든 손쉽게 함께하면 정치 출발일 수 없다. 그래선 노동 중심성 복원이 안된다” 며 “ 지금 우리가 살고있는 자본주의 사회 직시하고 복원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기호2번 이용길후보는 신뢰받는 당을 만들것을 말하며, “진보정치 재건을 위해 15,000명 조직 강화 사업을 확실히 하자”고 역설했다. 기호3번 금민후보는 진보정치의 붕괴를 언급하며 “좌파정치로 재창출되야한다. 총체적 사회적 대대안 제시할 때 승리가 가능하며, 안정은 정치가 변화할 때 안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20130125191150_5980.jpg ▲ 당 대표 기호 2번 이용길 후보



공통질문으로 지난 4기 대표단의 평가와 5기 대표단에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김현우 후보는 훌륭하지만 불행한 시기라고 답했고, 이용길후보는 신뢰받지 못한 대표들의 모습을 지적했다. 금민후보는 공개적이고 투명하지 못했다고 비판하며, 향후 대표단에 동승하게 되면 솔직하고 투명하게 공개하는 당내 정치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당의 혁신과 재창당, 그리고 지방선거에 대한 질문에서 각 후보의 의견이 나뉘기도 했다.

김현우 후보는 “열두 척의 배가 있는데 한 척은 주인이 있는 게 아니라 같이 갈지 확인해야 한다. 열두 척을 정비해서 체계를 갖춰야 한다. 반자본주의를 명확하고 적극적으로 호명하는 건 적색과 녹색이 아닌 무지개 좌파이며 거기에 동의해달라고 호소해야 한다. 어떻게 민주노총을 바꿔야할 것이가를 같이 상의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이용길 후보는 “지방선거를 1년정도 준비하는데 이견이 없다. 노동중심성 녹색사회주의 명료화와 조직혁신을 통해 임시정당이 아닌 평생정당으로 혁신해야한다"고 말하며 정치사업 재정비와 당원교육을 위한 연수원건립 그리고 비정규기금의 전략적 확대를 주장했다.


20130125191234_9515.jpg ▲ 당 대표 기호 3번 금민 후보



이에 반해 금민후보는 “이 선거에서 논의해야하는건 어떻게 혁신해야하느냐다. 민주노총의 실패는 신자유주의 대응의 실패고 진보신당도 마찬가지"라며 신자유주의 시대의 대안으로 기본소득을 지급하고 불안정노동을 끝내겠다는 등 구체적 대안 프로그램에 대한 논쟁이 이뤄지기를 주문했다.

어느덧 시간은 10시를 넘어서고 있었고 더 많은 토론이 뒷풀이 자리에서 허심탄회하게 이어졌다. 늦은 시간까지 토론의 열기 못지않게 각 후보의 입담을 볼 수 있어 귀가시간을 걱정하는 많은 당원들의 발목을 잡았다. 

경선으로 후보들간의 경쟁이 치열하고 정책 대결도 볼거리이지만 당을 사랑하고 당원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후보들의 면면을 볼 수 있는 기회였다. 경기도의 여러 사업과 당원들에게 희망을 주는 대표단의 탄생을 기대해본다.

20130125184448_9551.jpg ▲ 경기도당 당원들과 후보들이 모두 모여 기념사진 찰칵! (사진: 경기도당)



 

[ 김현 (경기도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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