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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오전, 인천시민 500명과 계양산 평화를 기원하면서 둘레길을 걸었습니다.
계양산 평화기원 둘레길 걷기 행사에 참가한 한 어린이가 인천시장에게 쓴 편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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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계양구에 사는 초등학교 5학년 윤석진입니다. 
인천시장님께 꼭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어 이렇게 편지를 쓰게 됐습니다.

저는 계양산과 함께한 추억이 아주 많습니다. 3월에는 꽃샘추위로 춥긴 하지만 푹신한 솔잎으로 침대를 만들어 누워보기도 하고, 4월에서 6월에는 졸졸졸 흐르는 계곡물 속에 살고 있는 도롱뇽과 개구리를 만나고, 비가 오는 날에는 비옷을 입고 놀았습니다. 여름이 끝나갈 무렵 처음 만난 반딧불이는 너무나 반가웠습니다. 그림으로만, 상상만으로만 만났던 반딧불이가 꽁무니에서 빛을 내며 춤을 추는 모습을 보니 신기하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계양산은 저 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들을 기쁘게 하고 좋은 추억을 만들어 줬습니다. 

이렇게 추억이 많은 곳에 큰 골프장이 들어설 수 있다는 말을 들었을 땐 앞으로 이 계곡물 소리를 들을 수 없으면 어쩌지, 도롱뇽과 개구리, 반딧불이는 어디서 살아야 하나 걱정이 됐습니다. 또한 계양산에 찾아오는 수많은 사람들은 이제 어디로 놀러가고 쉬러가지 라는 생각도 했습니다. 다행히 지금은 골프장이 아닌 계양산을 지키기 위한 공원이 생긴다는 말을 듣고 앞으로도 계양산에서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다는 생각에 기뻤습니다.

그동안 계양산을 파괴하려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계양산의 소중함을 알고 지키려는 사람들이 더 많아서 계양산이 지켜졌다고 생각합니다. 우리에게 잊을 수 없는 자연의 아름다움 그리고 멋진 추억을 가져다 준 계양산. 때론 쉼터 같고, 때론 친구 같은 계양산이 지금처럼 우리 곁에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시장님께서도 꼭 계양산을 함께 지켜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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