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핑] 이갑용 대표, 부산시당 정기 대의원대회 참석
노동당 부산시당은 3월 24일 정기 대의원대회를 개최했습니다. 노동당 이갑용 대표는 대의원대회에 참석해 다음과 같이 발언했습니다.
“오면서 팽목항에서 인양이 잘 돼서 9명 시신을 다 찾았으면 하는 바람으로 전 국민이 다 보고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지나가면서 이야기를 그렇게 하더라고요. “박근혜가 탄핵이 되고 나니까 끌어올리네. 3년 전에도 분명히 올릴 수 있었을 텐데.” 국민들 마음은 다 똑같은 것 같습니다.
우리가 노동당인데, 정당을 하고 있는데, 이번에는 대통령 후보를 낼 수 없도록 결정이 났습니다. 전국위원회에서 두 번에 걸친 긴 토론 끝에 대선 후보를 내기에는 우리 당의 지금 현재 역량이 부족하다는 판단이었고, 짧은 기간 60일 되는 기간 속에 우리가 할 수 있는 역량과 내용이 그렇게 많지 않을 거란 판단 속에 이번 대선엔 후보를 내지 않는 것으로 결정했습니다. 다들 섭섭한 마음도 많을 거고 후보를 안 내고 우린 뭘 하지 고민도 많을 겁니다. 그래서 4월 8일 전국위원회가 잡혀 있고 그 전국위원회에서 후보를 내지 않았을 때 우리가 어떤 결정을 하고 뭘 할 건가에 대한 마지막 마무리는 4월 8일 이번 19대 대통령선거에 대한 노동당의 결정 사항이 결정될 것입니다. 그전까지 많은 혼란도 있을 수 있고 우린 어떻게 해야 하지 고민도 있을 수 있겠지만, 그때까지 좀 기다려주시면서 우리 당이 해야 할 역할과 임무에 대해 고민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8월 말에 정기당대회를, 원래는 올 전반기 해야 되는 것을 박근혜 퇴진 투쟁 때문에 미뤄졌다가 대선을 우리가 출마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하면서 정기당대회를 최대한 맞춰서 하기로 했고, 지금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20년 전쯤에 정당을 가려고 하던 민주노동당 시절의 사람들이, 제가 현대중공업 위원장을 했을 때 그 사람들 이야기가 이랬습니다. “저희 같은 사람들이 정치를 하고 위원장 같은 분들이 노동운동 열심히 해서 세상을 바꾸자”고 했습니다. 제가 현대중공업 위원장이었을 때, 그 사람들이 제게 출마하자는 소리를 끝까지 한 적이 없었습니다. 영원히 그럴 거로 생각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그러지 않을 것 같습니다. 노동당은 우리가 하는 게 아니라 노동자들이 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그런 사람들이 제대로 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해주자는 게 노동당의 역할과 임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대선에 출마 못 한 아쉬움이 있긴 하지만, 우리들의 역할과 내용이 1년 10년 사이에 끝나는 것이 아니라 100년을 보는 당을 만든다는 취지 속에 함께 고민하고 함께 노력하는 정당이 되어야 하고, 이번 부산시당 대의원대회도 그런 속에서 눈앞에 보이는 닥쳐있는 일들을 차근차근 진보정당답게 잘 준비하는 정당의 면모를 갖춰가는 데에 역할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