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
한반도 대운하 반대는 당리당략 문제 아냐
박석순 운하정책자문단 단장, 뭐 눈에는 뭐만 보이나?
26일 ‘손석희의 시선집중’에서 박석순 전 한나라당 운하정책 환경자문교수단 단장은 25일 발족한 ‘한반도 대운하를 반대하는 전국교수모임’에 대해 ‘문국현 씨의 선거 전략이 아니냐’고 망언에 가까운 발언을 했다.
박석순 전 단장도 ‘교수’이고 한나라당 예비후보로 등록까지 한 사람이다. 그런데 같은 학계의 연구자들이 정치적 야심이 있다고 매도하는 것 자체도 우스운 일이다. 자신이 정치적 야심을 품고 있으니 남들도 다 그렇게 보이는가. 그러나 더 심각한 것은 한반도 대운하 반대를 어느 한 정당의 정치 공세로 축소시키려는 천박한 발언이다.
한반도 대운하 반대는 어느 당의 전유물이나 정치 공세가 아닌 국민의 뜻이다. 누가 국민의 뜻에 따라 대운하를 열심히 막고 누가 국민의 뜻을 거스르느냐의 문제지, 누구의 당리당략에 이용될 문제가 아니다.
만약 운하정책 자문교수단이 운하 반대를 모두 정치적 대립세력의 음모라고 생각하는 인식을 가지고 있었다면, 운하정책의 중립성과 전문성을 더더욱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박석순 교수는 학계와 국민에게 사과하기 바란다.
2008년 3월 27일
진보신당 대변인 송 경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