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평] 어김없는 북풍
한반도 대운하를 내년 4월에 착공한다는 '로드맵'이 폭로되자마자 오늘 오전 북한이 서해안에서 한나라당을 위한 지원사격에 나섰습니다. 그것도 미사일로 말입니다. 선거 때마다 단골 메뉴였는데 왜 안 터지나 했습니다. 우리의 이 조바심을 충족시키기나 하듯 한나라당의 지지율 폭락장세를 저지하는 '써킷 브레이크'가 발동된 셈입니다. 아직 북한이 왜 그랬는지 알 수 없습니다. 그러나 북한의 이같은 군사행동은 그 의도가 무엇이든 대한민국의 민주주의에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강부자내각, 돈공천, 대운하 공약 은폐 등 한나라당이 쏟아놓은 온갖 악재에 물타기로 작용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남북간의 긴장완화와 대화 협력을 강조해도 모자랄 판국에 군사적 긴장을 높이는 북한의 이같은 선택은 지지받기 힘듭니다. 설령 새정부가 개성공단 2단계 추진에 부정적 태도를 보였다고 남측 요원들을 철수시키고 문까지 '쾅' 닫아버리는 신경질적 행동은 현명하지 못한 것입니다.
2008년 3월 28일
진보신당 부대변인 이 창 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