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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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평]
“민주노동당은 스스로 자신의 이마에 ‘종북’이라는 딱지를 붙이려 하는가?”



민주노동당은 어제, “민주노동당 혁신 10대 과제”를 발표하면서 21세기에 맞는 진보정당으로 거듭나겠다고 선언하였습니다. 그러면서 ‘이명박정부 ․ 한나라당, 보수언론, 진보신당’을 싸잡아 삼각정치동맹 운운하며 진보신당에 대한 악의적인 감정을 숨기지 못하였습니다.


‘보수와 진보의 정치동맹’이라는 형용모순조차 가려내지 못하는 정치적 무지에 대해서는 논할 가치조차 느끼지 못합니다만, 친북 아니면 반북 이 두 개의 전선만 있다고 믿는 민주노동당의 민족문제를 둘러싼 이분법적 사고가 안타깝습니다.


이런 이분법적인 사고가 한반도 냉전체제의 근간을 이루고 있으며, 민족적 비극이라는 아픈 상처를 만들었다는 것은 역사가 우리에게 준 교훈입니다.


북한을 지지하면 진보고, 북한을 비판하면 반북이라는 논리 속에 여전히 갇혀 있는 민주노동당은 자신들의 과오가 무엇인지 아직도 알고 있지 못합니다.


무엇을 잘못했는지 모르는 데 어떻게 혁신할 수 있겠습니까?

정의의 핵도 있을 수 있다면서, 어떻게 냉전체제를 종식할 수 있으며 평화를 운운할 수 있습니까?


소위 일심회 사건과 관련해 당원인 최기영, 이정훈은 당내 동향과 방북단의 특성과 계획, 당직자의 신상과 성향을 분석한 자료를 유출하는 등 민주주의를 심각하게 훼손하고도 패권적 행태로 혁신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 아닙니까?


북한 역시 2003년 언론에도 보도되었던 바와 같이, 민주노동당 강태운 고문을 통해 민주노동당의 내부 정보를 수집하고, 북한에 우호적인 인사들과의 접촉 등을 요구하는 등의 행위를 하였습니다. 이런 구태의연한 시도도 중단되어야 합니다.

민주노동당은 낡아빠진 이분법적 사고에서 벗어나 21세기 평화통일의 새로운 비전을 가져야 할 것입니다.


뜬금없고, 얼토당토 않는 이념논쟁의 배경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대선 이후 혁신, 혁신 하면서도 혁신하지 않는 민주노동당에 실망하면서 썰물처럼 빠져나가고 있는 당원들을 잡아두려는 심사로, 때 아닌 ‘보수와 진보의 정치동맹’ 운운하는 것은 그야말로 낡아빠진 정치적 생존전략입니다.


‘비판 없는 친북, 비판하면 반북’ 이것이야말로 종북 아닙니까?

과거에 대해 성찰하지 않는 진보는 없습니다. 깨달음으로 새롭게 거듭나지 않는 진보는 진부합니다. 진부한 논리와 시각으로 스스로의 이마에 종북의 딱지를 붙이는 우를 다시는 범하지 않길 바랍니다.



2008년 3월 21일
진보신당
대변인 이선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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