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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세상을 여는 새 정치, 진보신당 창당에 나서자!


(영화감독 변영주 낭독)


노동자 서민은 이명박 정권의 폭주에 맞설 진보야당을 열망한다.

지난 수년간 진보운동이 위기에 처하는 동안 서민대중의 삶은 더욱 피폐해지고 있다. IMF 위기 이후 비정규직 양산 등 사회 양극화는 위험 수위를 넘었고, 한・미 FTA는 노동자, 농민, 서민, 비민 대중을 벼랑 끝까지 내몰고 있다.


이명박 정부의 폭주는 이미 시작됐다. 전 국토를 폐허로 만들 한반도 대운하. 서민들을 생지옥에 빠뜨릴 사교육 심화, 의료 시장화. 재벌에게 날개를 달아 줄 무차별적 규제 완화와 최소한의 공공성마저 포기한 공기업 사유화가 그것이다. 


이렇게 시대가 강력한 진보정당을 요구하고 있음에도, 이에 부응해야 할 진보정치세력은 위기에 처해 있다. 이제 신자유주의와 신개발주의에 맞서 서민의 삶을 수호하고 진보의 가치를 재구성하기 위한 결단이 필요하다.


모든 진보세력은 서민들의 여망을 받들어 오는 4월 총선에서, 이명박 정권과 신자유주의 세력에 맞설 강력한 진지 구축에 나서야 한다. 서민들의 삶을 진실하게 대변하는 민생정당, 제대로 된 진보의 가치를 대변하는 진보정당을 만들어야 한다.


평등, 생태, 평화, 연대의 가치를 실현하는 진보신당 건설로 나아가자.

우리는 새로운 진보정당의 핵심가치로 평등, 생태, 평화, 연대를 제안한다.


평등은 진보 고유의 가치이다. 우리는 재벌 중심 경제를 해체하고 모든 사회구성원이 생산의 성과를 공유하게 할 것이다. 소득 재분배를 넘어 자산 재분배를 실현하고 교육, 의료, 주거부터 사회 전반으로 공공성을 확장, 심화시킬 것이다.


생태는 먼 미래의 문제가 아니다. 한반도 대운하 등 토건주의를 배격하고 국토 훼손을 막아야 한다. 성장지상주의에 맞서 생태적 가치와 실천을 전 사회로 확산시키고 생산부터 소비까지 전 영역에 걸쳐 근본적으로 개조해야 한다.

평화는 분단과 대결을 넘어 화해와 통일로 나아가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가치이다. 진보신당은 한반도 평화실현의 역사적 과정을 선도함으로써 통일의 길을 실질화하고, 국제연대를 통해 평화의 가치가 전세계적으로 확대되도록 한다.


연대는 진보의 목표인 동시에 유력한 무기다. 여성, 장애인 등 사회적 소수자, 비정규직 노동자의 권리가 최우선해서 존중되도록 사회 구성원 모두가 힘을 모을 것이다. 연대의 실천과 성공을 통해서 약육강식의 정글사회를 바꿔나갈 것이다.


우리는 평등, 생태, 평화, 연대라는 진보적 가치를 풀뿌리 공동체에서부터 실현할 것이다. 자본주의의 역사는 곧 풀뿌리 공동체를 파괴하는 과정이기도 했다. 당의 대안을 일터와 지역에서부터 실현함으로써 새 세상의 씨앗을 만들 것이다.


오늘 우리는, 자기부정과 혁신의 의지로 새로운 진보정치의 길에 나선다.

그동안 많은 분들이 노동자 정치세력화와 한국사회의 근본적 변화를 위해 진보정당과 진보정치에 헌신해 왔다. 피땀어린 노력 끝에 마침내 2004년 진보정당 역사상 최초로 원내진출이라는 결실을 맺었다.


그러나, 국민 대중에게 노동자정당, 진보정당의 대표로 인식된 민주노동당은 노동자 민중의 정치를 실질적으로 구현하지 못했다. 당내 민주주의가 실종되면서, 당원들은 당의 주인에서 손님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민주노동당은 무상교육 무상의료 같은 서민 대중의 요구가 아니라, 2012년 집권 같은 주관적 요구를 우선함으로써 자멸의 길을 걸어왔다. 평등・생태・평화를 지향하는 새로운 운동과 연대하는 대신 고립의 길을 걸어왔다.


진보정당, 진보정치의 한계와 오류는 바로 우리 자신의 실천이 누적된 결과다. 진보신당은 우리 안의 진보적이지 못한 낡은 모습에 대한 반성문이자, 앞으로 자기부정과 자기혁신을 통해 새로운 진보정치를 열겠다는 결의문이다.  


아래로부터 민주주의의 원칙을 구현하는 진보신당을 건설하자.

우리는 진보정당을 만들었던 초심으로 돌아가 노동자, 농민, 빈민, 영세 자영업자의 조직과 주체 형성에 복무하는 정당을 건설할 것이다. 여성, 성소수자, 장애인, 노인, 청소년과 이주노동자가 차별받거나 주변에 머무르지 않고 중심에 서는 정당을 만들 것이다. 


당의 강령 및 이념과 정책에 동의하는 모든 노동자와 함께 하고, 독자적인 노동 정치 활동을 통해 비정규직 등 모든 노동자들에게 인정받고 노동자계급 전체를 대표하는 정당으로 성장해 나아가야 한다.


진보신당이 꿈꾸는 민주주의는 당내에서부터 실현되어야 한다. 당원을 패권과 동원의 대상으로 만든 낡은 요소를 척결하고, 당원이 실질적으로 결정하고 평가하고 만들어가는 진보정당을 건설하자.


진보신당이 만들어 갈 일터와 동네에서 꽃피는 생활 진보의 주인공은 당원이다. 당원이 당 활동에서 생활 공동체를 형성하고, 당원의 경험과 요구, 역량이 당의 정책과 활동으로 모아질 때 생활 진보가 가능하다.


오늘 창당준비위원회 결성대회는 단지 시작일 뿐이다.

진보신당은 언제나, 누구에게나 열려 있다.

오늘 우리가 아니라, 앞으로 진보의 혁신에 함께 할 모두가 주인이다.

새로운 주체, 가치, 내용과 실천 등은 단 한번으로 완결되지 않는다.


우리의 길은 명확하다.

낡은 장벽을 깨고 소통과 연대로 전진하자!

우리 모두 진보신당에 동참해 새로운 진보, 새로운 세상을 만들자!



2008년 3월 2일

(가칭) 진보신당 창당준비위원회 준비위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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