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늦게 [교육자료]를 읽었습니다. 읽는 내내 마음이 아프고, 많이 우울하고, 제 처지를 그대로 반영하고 있는것 같아 감정이 복받쳐옵니다. 예전엔 미쳐 깨닫지 못한 사람보다, 알면서도 행동하지 않는 사람을 더 비겁한 사람이라고 생각했었는데..요샌 그런 삶을 제가 살고 있는것 같아 많이 힘이듭니다.
자료 너무 잘봤습니다.........................................
야시꺄. 그러니까 제목이 "우리 아이 서울대(명문대) 갈수 있나 ?"
이 얘긴 결국 "서울대에 가면 좋은데 부모인 내가 (한국사회의 명문대 진학학생의 사회경제적 배경 특히 부모의 직업과 수입에 근거하여) 무능력하다보니 우리 아기가 서울대에 갈 수 없게 되었다. 그러니 교육개혁하고 대학을 평준화 해버리자 ! " 이런 얘기잖아. 맞아 안맞아?
다른 건 두째치고 일단 분명한 건 제목이 섹시하잖아 임마. 서울대 출신들 보면 오르가즘 느낄만한 제목 아니냐? 내용을 보완할 필요성을 제기하면서 잠시 "제목이 넘 섹시하다. 설대공화국이데올로기에 복무하려는 거냐? "는 식의 (솔직히 진보진영 내 니처럼 학벌 이중간첩들 많다.) 문제제기를 좀 한 거로 보인다.
고교평준화 이전과 이후에 서울대는 변수냐 상수냐. 서울대는 상수였고 입시제도와 고교제도만이 수없는 변수였잖아 멍청한 놈아. 그렇게 사회를 (서울대를 중심으로 하는)엘리트 중심사회로 재편하는 그 본질을 누가 주도하지? 서울대 때문에 장사 좀 해 묵고 살려는 신림동과 봉천동 순대국집 아줌마들과 노래방 카라오케 나가요 걸들이 주도하냐? 미친시끼.
"한국서 진보가 진도 못나가는 이유가 다 있단다. 하나는 맑스가 너무 자주 너무 많이 간섭을 하고 있다는 거고 또 다른 하나는 서울대패권이 너무 강력하게 맑스를 막아내고 있어서란다."
글쓴이
내 말의 핵심은 이거야.
'서울대' '명문대' 그것을 가/치/로 놓고(명문대, 내 아이도 갈수 있나? 이는 가치인정의 집약이다.) 이런 식으로 교육문제를 접근하면 서울대공화국(명문대) 체제이데올로기에 복무하는 것일뿐 진보가 아님. 아무 효과없이 그저 서울대(명문대)를 더욱 돋보이게 한다는 말이지.
정책자료집이 "내 아이는 서울대(명문대) 갈수 있나?" 저건 서울대(명문대) 가치를 일단 인정하는 전제로 만드는 정책이잖니.
고유명사로서나 옥스포드 사전적 의미가 아닌 한/국/사/회/ 공/동/체/ 문/제/의/식/에서의 '서울대' '명문대', 그러한 사회문제적 맥락에서라면 서울대(명문대)는 더 이상 지켜야 할 가치가 아니다 !!! 라는 단호한 양심 선언 ! 그러한 근본적 접근이 차라리 정직한 진보다. 그렇다면 컴플렉스가 아니라고 인정해 준다. '대학평준화'도 그러한 가치를 전면적으로 부정할 수 있기에 도출될 수 있는 대안이 아닌가.
사교육도 마찬가지, 사교육 부정하면서 돈있는 넘들만 비판해야 소용 하나 없어.
우선 서울대공화국체제를 부정해야 하고 당연히 서울대(명문대)=성공의 독점적 보장, 이걸 부정하고 파괴시켜야만 해. 그 체제 부정안하고 거기 들어가겠다는 사람만 비판하는 꼴은 마치 폭염(성공욕망)속에 쇼인도 안에 시원한 음료수 진열해 놓은 상태에서 갈증때문에 돈 얼마든지라도 주고 사먹겠다는 사람들과 돈 없어 유리창 깨고라도 마시겠다는 사람들만 욕하는 거와 다를게 뭐있는데. 2008/07/25
그저 은근히 혜택받으면서 학벌사회 슬쩍 비판하는 가짜 진보들이나 대학서열체제 안에 안주하며 칼럼질 소재로나 삼는 명문대 교수 지식인들은 서울대(명문대)를 더욱 돋보이게 하고 학벌사회를 더욱 극화시켜 낼 뿐이다. 그러나 명문대 출신이 아니면서 사회적 맥락을 잃고(계급적 자각이 없는 것과 일치한다)서 서울대를 전면 부정하지 못하는 찌질이들이 저딴 소리를 하게되면 컴플렉스라고 반격받게 되지. 실제 진보에 큰 도움 안되는 다수의 나약한 소시민들이지
아니면 걍 사회주의 혁명 성공시켜 일시에 모든 거 다 해결해 보던가. 혁명할거야? 근데 언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