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육행정학회의 학술지 <교육행정학연구> 최근호(제26권 제1호)에 실린 논문입니다.
연세대 이정민, 최낙환이 작성한 "의학계열과 우수 이공계열 졸업자의 교육투자수익률 비교"인데요.
동일한 능력을 지닌 학생이라도 의대를 진학했을 때, 이공계 진학보다 11.2% 정도 더 번다는 내용입니다.
"이공계 가느니, 의대 가는게, 앞으로의 인생에서 더 낫다"라는 사람들의 상식을 수치화한 거랍니다.
확대해서 생각해보면,
소위 90년대 말부터 '학력저하' 논란이 서울대 공대나 자연대에서 나왔는데,
이는 공부 잘하는 학생들이 공대를 가느니 의대를 가기 때문에 당연한 일일 수 있죠.
즉, 서울대 공대나 자연대 교수들이 '자기 학과에 들어오는 학생들이 어떤지' 생각하지도 않고, 그냥 현상만 말한 거죠.
또, '이공계 기피'라는 현상은 교육의 문제나 대학의 문제가 아니라 일자리와 사회의 문제이기 때문에,
그 처방 또한 교육이나 대학을 손대는 방식이 아니라 이공계 졸업자의 일자리를 어떻게 양질의 일자리로 만들 것인가에 집중해야겠지요.
적어도 IMF 당시 여러 연구소에서 대거 퇴출이 이루어지고, 지금도 많은 이공계 출신자들이 비정규직 신분으로 연구하는 환경부터 바꾸어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그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