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를 띄우며]
어려워도, 생각과 실천을 멈출 수는 없다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는 폴 부르제의 경구가 있습니다. 관성이나 기존의 경험은 그만큼 사람들의 생각을 좌우합니다. ‘지금껏 그래 왔으니까 앞으로도 그렇겠지’ ‘내가 해봐서 아는데 결과는 뻔해’ 그간의 관성이나 경험만으로 판단하려는 경향은 진보적인 사람들조차 예외가 아닙니다.
하지만 그간의 관성이나 경험만이 절대적이라면, 진보정당의 성장은 한국, 아니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가능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익숙하고 손쉬운 판단을 뛰어넘어 새로운 길을 찾으려는 치열한 노력이 진보의 핵심입니다. 상황이 아무리 어렵다 하더라도 그 어려움을 극복할 길을 끊임없이 생각하고 지금의 자리에서부터 할 수 있는 것들을 계속 실천하지 않으면, 이는 진보라는 이름에 관계없이 실제로는 정체와 퇴행을 의미할 뿐입니다. 생각과 실천을 멈추지 않는 태도야말로 진보의 처음이자 끝입니다.
이번호 특집은 잠재적인 대권주자와 그 주변세력에 대한 분석입니다. 2년 반이 넘게 남은 대선에 누가 나올지 뭘 벌써부터 생각하느냐고 하실 수도 있겠습니다. 특히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한국정치라면 더욱 그렇다고 말하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과거의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지금부터 대선에 대해 생각하고 우리가 어떻게 대처할지 고민해야 합니다. 2년 반 후도 생각지 않는다면 그것이 바로 생각을 멈추는 것입니다.
기획 또한 재보선 이후의 진보정치의 전망에 대해 당내외의 다양한 입장을 반영하여 다루었습니다. 각 입장의 사람들이 늘 하던 이야기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그 글을 읽는 독자 여러분들이 다시 생각하는 것입니다. 늘 듣던 뻔한 이야기라고 쉽게 판단하지 마시고, 무엇이 과연 우리가 나아갈 길인지 끊임없이 다시 생각해봐야 합니다. 마침 6.28 당대회라는 중요한 일정을 앞두고 있는 만큼 더더욱 그렇습니다.
6월은 87년 유월민주항쟁이 있었던 달입니다. 그 항쟁의 결과, 지금의 제6공화국 이른바 ‘87년 체제’가 성립되었습니다. 87년 체제를 뛰어넘어, 새로운 체제를 만드는 데 우리 노동당이 가장 앞장서야 할 것입니다. 새로운 공화국을 우리가 만들어 갑시다.
- 5. 26
<미래에서 온 편지> 편집팀 드림
제21호 미래에서 온 편지 ·목차
1 미래에서 온 편지
4 편지를 띄우며 어려워도, 생각과 실천을 멈출 수는 없다 | <미래에서 온 편지> 편집팀
5 구독자모집
6 지금+여기 노동당 ■ 2015 노동당 당협위원장 워크샵 후기
지역정치의 어려움, 함께 고민해요 | 양동석
특집 ■ 2017, 대선이 다가온다
12 2년 반이나 남았다? 2년 반밖에 안 남았다 | 김민하
18 김무성, 과연 새누리당 3기 집권의 희망인가 | 장석준
24 사면초가 문재인에게 필요한 건 | 양솔규
30 박원순, 세 번째 박 대통령 되나 | 조윤호
기획 ■ 위기의 진보정치, 노동당의 향방은?
36 이기고 싶다는 욕망을 조금 더 불태워 달라는, 쉽지 않은 이야기 | 김경미
41 을지로 빅텐트를 찢기 위해 광장으로 | 홍명교
46 모호함을 끝내고 명확한 길을 가자 | 구형구
51 노동당의 길로 한 걸음씩 전진하자 | 김성수
56 여성 진보정치 열전 10 | 정당과 협동조합을 넘나드는 활동가 안성연
“삶도 운동도, 나의 필요로부터”| 이봉화
65 노동르포 물러설 수도, 물러설 곳도 없는 이곳은 낭떠러지 끝 | 서분숙
73 정책포럼 최저임금과 공적연금 ‘슈퍼갑’재벌·대기업들이 더 부담해야 | 조동진
78 논평을 논평하다 CCTV는 불안을 먹고 자란다 | 황종섭
82 지역에서 현장에서 광주를 광주답게 | 박상욱
86 먼 좌파 이웃 좌파⑮ 유럽 신생 좌파 바람의 또 다른 줄기, 슬로베니아 연합좌파 | 장석준
92 빨간 도시교통 이야기 자가용 중독 사회 이대로 둘 것인가 | 김상철
98 연속기획 한국 대학 체제의 형성⑥
1990년대의 교육 개혁 담론 | 김예찬
삶과 문화
102 오덕칼럼 보드게임 한 판! 깔깔대다보면 속마음도 보인다 | 최경송
106 오보로 보는 한국언론 추측 반 소설 반, 오보가 태반인 북한 보도 | 조윤호
110 숨은 문화예술 당원 찾기 | 만화가 황혜준
쥰쨩, 본격의 삶을 ‘지대로’살아가는 청년 | 최윤정
118 불온한 서재 비극을 마주하고, 기억하고, r, 기억을 남기는 것 | 강현주
122 노래의 꿈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 | 민정연
126 만화 파견의 품격? | 공기
128 편지를 접으며 황당하게 끝난 ‘잔혹 동시’논란 | 박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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