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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12월 26호(박래군).jpg


[편지를 띄우며]


나선형의 진보


시대가 거꾸로 돌아가는 듯합니다. 1114일 민중총궐기에서 경찰이 조준발사한 물대포를 맞은 백남기 농민은 생사의 기로에 서계십니다. 그럼에도 박근혜 대통령이나 경찰청장은 사과를 하기는커녕 집회참가자들을 IS에 비유합니다. 게다가 1252차 민중총궐기를 불허하겠다고 말합니다. ‘불허란 허가하지 않는다는 뜻인데, 우리나라 법률상 집회는 허가제가 아니라 신고제입니다. 공권력이 앞장서서 법을 위반하는 셈입니다. 위법은 이뿐만이 아닙니다. 통행을 방해하는 차벽은 위헌이라는 헌법재판소의 판결이 있었음에도, 차벽은 1114일에도 여전히 설치되었습니다. 시위대의 복면을 금지하겠다는데, 그 전에 경찰의 복면부터 금지해야 합니다. 현행법상 경찰이 자신의 직무를 수행할 때는 자신의 직책과 이름을 밝혀야 합니다. 시위를 진압하거나 채증하는 경찰부터 실명을 공개해야 함에도 불법을 저지릅니다.

 

그러다보니, 박근혜가 박정희의 딸이라는 사실과 맞물려 시대가 유신독재 시대로 되돌아가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과연 그럴까요? 박근혜 개인의 정서는 그럴 수도 있습니다. 보고 배운 것이 유신시대의 청와대니까요. 하지만 우리 사회 전체적으로는 그렇지 않습니다. 독재로의 회귀를 이야기하는 사람들 중 상당수가 김대중, 노무현 시절은 지금과 달랐다고 주장합니다. 그러나 김대중, 노무현 시절에도 집회참가자나 노동자들은 숱하게 죽어갔습니다. 무엇보다, 정리해고며 한미FTA며 각종 민영화 등등 시장국익만을 앞세우고 노동자 민중의 이익은 무시하는 정책들이 본격화되었습니다.

 

사회경제적인 측면에서 박근혜 정부는 김대중, 노무현 정부 시절을 그대로 계승했습니다. 시대가 거꾸로 가는 것이 결코 아닙니다. 또한 박근혜 정부의 정책은 현 사회의 반영이기도 합니다. ‘국익을 위해 개인의 인권을 무시하거나, 성소수자 등 혼이 비정상인 사람을 교화해야 한다는 생각은 박근혜 개인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 전체에 퍼진 사고방식입니다. ‘시장의 논리에 따른 승자독식의 사고방식이나 여성 및 약자 혐오 등도 마찬가지입니다. 박근혜는 우리 사회의 거울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절망할 필요는 없습니다. 아무리 시대가 거꾸로 가는 듯해도, 유신시대처럼 사람을 함부로 고문해 죽이거나 사법살인을 할 수는 없습니다. 사회경제적으로도, 전 세계적인 차원에서는 그간의 신자유주의를 반성하고 노동자의 권리나 불평등문제에 주목하는 흐름들이 강화되고 있습니다. 7,80년대에 비하면 그래도 우리는 한참 진보했습니다.

 

진보는 일직선이 아닙니다. 그것은 때로는 후퇴하고 때로는 패배합니다. 하지만 큰 흐름을 보면 결국 역사는 진보합니다. ‘나선형의 진보를 믿으면서 올해를 마감하고 또 새로운 한 해를 맞이합시다.

 

2015121

<미래에서 온 편지> 편집팀 드림






26호 미래에서 온 편지 · 목차

 

1 미래에서 온 편지

4 편지를 띄우며 나선형의 진보 | <미래에서 온 편지> 편집팀

5 구독자 모집

 

지금+여기 노동당

6 노동자 권리 찾기 상담소를 시작합니다 | 박종만

 

특집 유신을 돌아보다

12 유신체제와 민주주의 | 김정한

18 유신의 기술 - 어떤 씻김굿도 그의 유령을 쫓아낼 순 없었다 | 김성윤

24 뿌리 깊은 효율성의 신화 - 다른 체제는 가능한가? | 김민하

 

기획 키워드로 보는 2015

32 메르스 메르스 사태의 경과와 교훈 | 임석영

36 헬조선 헬조선 | 하지율

41 표절 표절의 풍경들 | 최태섭

46 셰프 냄비만 끓을 뿐 노동이 거세된 셰프 전성시대’ | 김이준수

50 난민 인류의 관점에서 새로운 질서를 만들어야 할 때 | 안효상

53 기운 , 기운, 우주... 한국 사회의 거울 | 이장규

57 장기투쟁1 2015년 겨울의 노동현장 | 박점규

61 장기투쟁2 국가행정에 저항하다 | 박정경수

 

진보정치 열전 | 4.16연대 상임이사, 인권재단사람 소장 박래군을 만나다

66 “어떤 죽음도 익숙한 죽음은 없어요” | 강남규

 

노동르포 |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 대구지부 경북대병원분회, 민들레분회 인터뷰

78 비정규직 노동자와 함께 가는 것은 노동조합의 정신입니다 | 서분숙

 

지역에서 현장에서

85 둠칫둠칫 두둠칫, 웃음이 넘쳐나는 몸치들의 연대| 김세현

 

빨간 도시교통 이야기

90 아직 끝나지 않았다 | 김상철

 

먼 좌파 이웃 좌파

97 지우마 호세프와 우파 | 션 퍼디(Sean Purdy)

 

삶과 문화

103 화요일의 약속 한상훈 대구 민예총 사무처장

오오극장에 판타지는 없다 | 현린

112 성정치칼럼 옷장 밖으로 나온 우리들의 권리 찾기 | 백시진

118 오덕칼럼 수학자와 과학자의 집착은 언제나 매력적인가? | 나동혁

123 메아리공업사 비치코밍으로 가재 치고 도랑 잡기 | 화덕헌

126 만화 파견의 품격? | 공기

 

128 편지를 접으며 개헌을 맞이하는 우리의 자세 | 양솔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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