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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년02월 28호.jpg


[편지를 띄우며]


봄은 그래도 온다

 

따뜻한 겨울이 계속되나 했더니 연일 강추위가 기승입니다. 지구온난화 때문에 북극 주위의 찬 공기를 막고 있던 제트기류가 약해져서 그렇다고 합니다. 그런 영향도 있겠지만, 어떤 특정 시점의 기후현상이란 한두 가지 요인으로 설명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니 보다 정확히 말하면, 실제로 한두 가지 요인 때문일지라도 그 요인이 정확히 어떻게 작용해서 특정 시점에 어떤 기후현상을 보이는지 현재 인류의 수준으로는 알기 어렵다고 말하는 게 맞을 것입니다. 초기조건의 미세한 변화가 실제로는 아주 큰 변화나 다양성을 만들어낸다는 카오스 이론(이걸 잘 표현한 말이 바로, 북경의 나비 날갯짓이 뉴욕에 폭풍을 불러일으킨다는 뜻의 이른바 '나비효과'입니다)의 시작이 바로 기후현상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에 대한 연구에서 비롯되었으니까요.
현재의 강추위 그 자체가 지구온난화의 효과라고 단정 지을 수는 없지만, 중장기적으로 봤을 때 지구는 따뜻해지고 있고 이에 따른 기후변화가 지구생태계를 심각하게 위협한다는 것은 사실입니다. 지구온난화 및 기후변화 대응에 비판적인 반환경주의자들조차도 그런 문제는 과학기술의 발전에 따라 충분히 해결할 수 있다고 말하지, 지구온난화 자체를 부정하는 사람은 드뭅니다. 결국 단기적인 기후현상 그 자체를 곧바로 지구온난화와 연관짓기는 어렵다고 하더라도, 장기적으로 지구온난화가 계속되는 중이라는 추세는 정확한 사실입니다. 중요한 것은 단기적인 인과관계가 아니라 장기적인 추세의 변화입니다.

역사도 마찬가지입니다. 단기적인 현상만 본다면 희망적일 때도 있고 절망적일 때도 있습니다. 역사의 전진이 멈추거나 후퇴한다고 생각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 원인이나 책임 소재에 대한 분석도 분분합니다. 그러나 설사 어떤 시점에서 역사의 전진이 멈추거나 후퇴한다고 하더라도, 그 원인이나 책임은 한두 가지 요인으로만 설명되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한두 가지 요인이라고 해도, 그것이 어떻게 작용했으며 어떻게 해야 변화시킬 수 있는지 알기는 더 어렵구요. 중요한 것은, 그래도 장기적인 추세를 보면 역사는 진보한다는 사실입니다. 아무리 강추위가 맹위를 떨쳐도 봄이 오듯이.
이번 호의 「특집」이나 「기획」에 실린 글에 대해서도 우리 당 내에서 논란이나 이견이 분분할 수 있습니다. 과연 '저성장 시대'라는 규정이 단기적인 것이 아니라 장기적인 추세상으로도 정확한 관측인지, 또 '저성장 시대'라는 규정에 동의하더라도 그에 대한 우리의 대응방향이 어떠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다양할 수 있습니다. 현재 당 내에서 일정 정도 논란이 되고 있는 기본소득에 대한 옹호와 반론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지난 호 「기획」에 기본소득에 대한 소개와 옹호 글을 실었기에, 이번에는 그에 대한 반론을 실었습니다. 그리고 다음 호에서는 양자 간의 쟁점토론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이런 당내 논쟁을 우려할 필요는 없습니다. 상대의 의도에 대한 불필요한 감정적 추측만 없다면, 활발한 당내 논쟁 그 자체가 오히려 노동당이 살아있다는 증거니까요. 서로의 입장이나 판단이 달라도, 우리는 모두 한 팀이며 노동당입니다. 노동당의 봄 또한, 결국에는 올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미래에서 온 편지'입니다.

이장규 | 기관지위원장

 

 

제 28호 미래에서 온 편지 · 목차


미래에서 온 편지
편지를 띄우며 봄은 그래도 온다 | 이장규
포토에세이 옥 | 현린

특집 ■ 저성장 시대와 노동당의 대응
12 '새로운 정상'으로서의 저성장: 그 형성, 특수성, 극복 | 김공회
24 장기침체가 예상되는 세계경제 | 유승경
31 수출이 무너져도 살길이 있다 | 장흥배

기획 ■ 기본소득 정책, 이대로 충분한가?
40 사회주의 강령과 기본소득론의 충돌 | 윤현식
48 단순하지만은 않은 아이디어, 기본소득 | 홍원표

인터뷰 진보정치 열전
54 "아무것도 바뀐 게 없다는 게 용산참사의 가장 큰 문제점이죠."
     '두리반'에서, 유채림 작가를 만나다 | 강남규

특별기획 ■ 2016 총선 특별기획
② 노동당의 예비후보를 소개합니다
64 28년간 한 번도 바뀌지 않은 동구 국회의원,
     노동자·시민과 함께 반드시 바꾸겠습니다 | 이갑용
67 붕괴, 그리고 새로운 시작을 위한 도전 | 신지혜
70 핵 없는 도시, 유성을 시작합니다 | 이경자
73 최종문과 함께 세상을 바꾸어 주십시오! | 최종문
③ 2016년 상반기 핵심의제운동
76 최저임금 1만원을 법으로, 주당 35시간 이상 일하면 정규직으로 | 정진우

빨간 도시교통 이야기
83 무상교통의 길목, '요금 의존형' 대중교통에서 벗어나기 | 김상철

무지개 칼럼
91 '가족'의 정의, 새로운 틀이 필요하다 | 미미, 백시진

노동자 권리찾기 상담소
98 주휴수당, 일하지 않아도 받을 수 있는 임금 | 박종만

삶과 문화
106 수학으로 세상에 말걸기 <라이프 오브 파이>와 무리수 이야기 | 나동혁
114 화요일의 약속 서촌 꼬뮤니따 혁이네 대표 구자혁
       공장에서 카페로, 그리고 광장으로 | 현린
125 불온한 서재 이게 사는 건가? | 이장규
130 소리편지 데이빗 보위, 영웅은 갔지만 '베를린 3부작'의 여운은 떠돈다 | 이경준
132 만화 텅 빈 이력서 | 공기

136 편지를 접으며 그리움에 목이 멘다 | 김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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