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당 6기 대표단 선거가 시작되었습니다. 대표, 당대표 후보들이 전국 15개 시도당을 돌면서 합동유세를 펼칩니다. <사랑과 혁명의 정치신문 R>에서 전국 순회 합동순회 현장을 전합니다. 세 번째 유세 현장 울산에서 이형진 3기 전국위원이 유세 현장 기사를 보내주셨습니다.
1월 7일 노동당 6기 대표단 후보들이 울산을 찾았다. 오후 3시경 울산에 도착하자마자 후보들은 울산시청 앞에 모였다. 그 곳에서는 공무원 노동자들과 전교조 선생님들이 연금개악 저지와 공적연금 강화를 요구하며 31일째 노숙농성 중이었다. 경찰이 천막 설치를 막아서 현수막으로 바람을 막고, 밤에는 비닐을 덮으며 노숙농성을 이어가고 있었다. 대표단 후보들은 전국공무원노조 권찬우 울산본부장 등과 면담을 진행하고 지지현수막을 설치하며 연대의 마음을 전했다.
이어서 오후 4시경 206일째 전면파업을 벌고 있는 울산과학대 청소노동자들의 천막농성장을 방문했다. 이갑용 울산시당 비대위원장의 상황 설명과 후보 소개로 진행한 조합원들과의 간담회는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노동당의 적극적인 연대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50~60대 청소노동자들 앞에서 후보들은 끝까지 함께 투쟁하며,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든든한 버팀목이 될 수 있는 힘 있는 정당으로 만들어 가겠다는 결의를 밝혔다. 특히 이미 당원인 청소노동자분들과 가입원서까지 써놓은 예비당원 분들은 대표단 후보 전원의 대면유세를 자신이 모든 것을 걸고 싸우고 있는 투쟁의 현장에서 보게 된 상황이어서 더욱 특별한 시간이었다.
공식적인 울산지역 합동유세는 오후 7시 20분경 울산시당 교육관에서 진행됐다. 퇴근 후 모이는 자리라서 처음에는 대표단 후보팀들 인원보다 제시간에 맞춰 온 당원들의 수가 적어서 안절부절 못하는 울산당원들의 모습이 보였다. 어쨌든 이내 울산시당 교육관의 자리가 채워지고 울산시당 선관위 간사인 김석한 당원의 사회로 합동유세가 시작됐다.
‘민주 가위바위보’(?)로 순서를 정했지만 우연치 않게 기호대로 유세 순서가 정해져 나경채, 윤현식, 나도원 후보의 순서로 유세가 진행됐다. 후보들은 벌써 세 번째 지역유세인 탓인지 자신의 정견을 확신에 찬 분명한 어조로 밝히며 당원들의 마음을 얻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었다. 대표 후보들의 유세 후 이어진 질의응답은 서면질의가 너무 많아서 선관위가 양해를 구해 몇 가지로 정리하기도 했다. “집권전략은 무엇인가”, “부족한 재정과 인력에 대한 대책은 무엇인가”, “당원총투표에 대한 입장은 무엇인가” 등등의 질의응답은 더욱 날카로운 비판과 뼈 있는 말들이 오고간 시간이었다.
이어서 부대표 후보 5명의 유세도 진행됐다. 먼저 여성주의 정당을 내세운 김윤희 후보와 청년 조직화를 내세운 문미정 후보가 여성명부 부대표 후보로서 유세를 진행했다. 일반명부 부대표 후보 3명은 유세에서 각각 김한울 후보가 당원교육 시스템 확립을, 최승현 후보가 노동당 노동상담소 설립을, 권태훈 후보가 2016년 총선승리를 위한 전략기획을 주장했다. 대표 후보들에게 수많은 질문을 한 탓인지, 늦어진 시간 탓인지 부대표 후보들에게는 서면질의가 없었다. 마지막으로 한 울산당원이 “대표 후보들 유세에서는 조금 답답한 마음이 있었는데, 부대표 후보들 유세를 보니 모두들 너무나 훌륭하다”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아 서면질의가 없어 섭섭하던 부대표 후보들의 마음을 위로했다. 하루도 쉬지 못하는 강행군의 지역유세를 감안해 울산에서는 공식적인 뒷풀이 없이 합동유세를 마쳤다.
[이형진(울산시당 3기 전국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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