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노동당 김일웅 총장이 한주 중앙당 뉴스를 R를 통해 연재합니다. <편집자>
세월호 참사 1주기가 다가옵니다.
기억하는 것만으로도 고통스러운 세월호 참사 1주기가 어느덧 보름여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국민들에게 큰 충격을 안겨주었던 사건이지만 1년이 지난 지금까지 크게 변한 것은 없어보입니다. 아직도 9명의 실종자들은 돌아오지 못했고 세월호특별법을 무력화시키는 시행령 폐기와 조속한 인양을 촉구하며 416시간 농성을 선포하고 청와대를 향해 항의행진에 나선 유족들을 경찰이 가로막아 부상자와 연행자가 속출하는 것이 세월호참사 1주기를 맞이한 한국사회의 모습입니다. 참사 1주기를 맞아 유가족들과 국민대책회의에서는 여러가지 추모행동을 준비하고 있고 당에서도 세월호 1주기 대응 계획이 마련되어야 하는 시점이라 월요일에 있었던 6기 11차 대표단회의에서 현황과 일정을 점검하고 초벌논의를 진행했습니다.
대표단회의에서는 제대로된 진상규명조차 안된 현재 상황에서 1주기를 기억하고 추모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세월호참사를 불러온 한국사회의 구조를 바꾸기 위한 고민과 기획이 담긴 당의 계획이 필요하다는데 의견이 모아졌습니다. 그리고 이에 대해 중앙당에서도 고민과 논의를 진행하겠지만 보다 풍부한 문제의식과 고민들이 모여질 수 있도록 시도당과 당협 그리고 당원들의 의견을 모으고 이를 바탕으로 차기 대표단회의에서 세부적인 논의를 이어가기로 하였습니다. 참고로 지난 해 세월호 참사 직후 당에서는 철저한 진상규명을 위한 범국민적 조사단 구성, ‘사회를 다시 만들자 운동’ 등을 정책대안으로 제시한 바 있습니다. 세월호 1주기를 맞아 다시는 같은 참사가 반복되지 않는 한국사회를 만들어가기 위한 고민들을 적극적으로 모아주시기를 당원동지들께 부탁드립니다.
중앙당 숙원사업 해결, 복식부기 전환
얼마 전 당사에 있는 제 책상에는 ‘사무-책상5’라는 내용의 딱지가 붙었는데요 당 비품조사를 진행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올 해 진행된 2014년도 감사보고에서 지적한 권고 및 시정사항 첫 번째 항목은 ‘복식부기를 시행하게 되면 결산시점에서의 재산 현황(대차대조표재무상태표-자산과 부채)은 물론 손익 상태(손익계산서-수입과 지출) 모두를 한 눈에 파악할 수 있게 되므로 회계의 복식부기 도입을 권고함’입니다. 사실 이 부분은 창당 이후 지속적으로 감사 과정에서 지적되었던 숙원사업(?)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올 해에는 권고를 수용해 복식부기를 도입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그 과정의 일환으로 당 자산조사를 위해 살림실에서 당의 비품마다 스티커를 붙였던거구요. 사실 저는 잘 모르는 분야라 복식부기로 전환하는 것이 얼마나 더 품을 들여야 하는지는 감이 잘 안 오지만 중앙당 이재기 예결위원장님 말씀에 따르면 ‘이창호 예결위원님의 적극적인 추천을 살림실 동지들께서 용기있게 수용하여 주셨기에 숙원사업이 실행될 수 있다는 것을 알립니다’라고 하시네요. 살림실 당직자들이 지난 일요일에도 사무실에 출근해서 관련 일을 처리하고 계시더라구요. 빠듯한 당 살림을 꾸리느라 노고가 많은신 살림실 동지들께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사무총장 발령을 받고나서 파악해보니 매달 시도당 교부금과 경상경비를 충당하는 것만도 빠듯할 정도로, 당의 재정상황이 짐작했던 것보다 훨씬 더 어려운 상황이더군요. 당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기본조건은 재정 안정화이고 당비 이외에 다른 수입원이 없는 노동당의 현실에서 당비를 늘리는 것 말고는 재정을 안정화할 수 있는 방법이 없습니다. 그래서 올 해 사업계획의 하나로 당을 살리는 1% 운동, 당권회복운동과 당원배가운동을 통한 재정 안정화 사업을 잡고 있습니다. 아울러 매달 재정현황을 대표단회의에 보고하고 점검하는 등 열악한 재정상태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문제들에 빠르게 대처할 수 있도록 세심하게 재정운용을 할 계획입니다. 당의 기초체력을 확보하기 위한 당 재정 안정화를 위해 당원동지들께서도 함께 나서주시고 많은 관심과 의견도 부탁드립니다.
녹색위원회가 다시 기지개를 켭니다.
현재 노동당에는 8개의 부문위원회가 각 부문에서 당의 내용으로 열심히 움직이고 있고 녹색위원회와 청소년위원회는 안타깝게도 미구성된 상황입니다. 부문위원회는 지역조직과 함께 당 조직의 양대 축을 구성하는 중요한 위치에 있기 때문에 올 해 주요 사업계획 중 하나로 부문위 활동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는 사업계획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사업계획의 한 꼭지로 미구성된 부문위원회 건설을 지원하는 계획을 담고 있습니다. 그러한 계획의 일환으로 녹색위원회 재구성을 위한 당원 간담회를 4월 18일 토요일(장소는 추후 공지)에 진행하고자 합니다. 노동과 생태를 당의 주요한 가치로 삼고 있는데 녹색위원회가 상당 기간 활동이 중단된 상태여서 당원들의 아쉬움이 많았는데요 성큼 다가온 봄과 함께 녹색위원회가 다시 출발하기 위한 자리를 마련하였으니 녹색위원회 활동에 관심있는 당원들께서는 적극적으로 함께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김일웅(노동당 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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