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논평]
이스라엘은 학살을 중단하라
노동당은 전쟁에 반대한다. 전쟁은 인간성에 반하는 가장 극단적 행위이다. 따라서 이스라엘 정부와 군이 자행하고 있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공습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 또한 팔레스타인에 대한 이스라엘 정부의 적대적인 태도와 지속적인 공격을 모두 중단하고 즉각 평화로운 사태 해결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
이스라엘 정부는 하마스의 테러와 로켓포 공격이 문제의 원인이며 이스라엘의 군사적 행동은 정당한 자기방어로서 테러에 대한 즉각적인 대응일 뿐이라는 변명으로 일관하고 있다. 그러나 모든 전쟁은 전쟁을 합리화하는 정치적 계산에 의해 수행된다. 지난 4월 이-팔간 평화협상이 결렬된 후 이스라엘의 국제적 입지가 좁아졌다. 이런 상태에서 파타와 하마스가 통합정부를 꾸리기 위해 과도정부 구성에 합의하고 국제사회가 이를 인정하는 분위기로 가자 팔레스타인의 통합적 리더십이 커지는 것에 위기감을 느낀 이스라엘은 파타와 하마스의 통합을 깨기 위해 이 번 공습을 선택한 것이다.
이스라엘 정부와 언론은 하마스의 테러만 집중 부각시키고 편파적으로 공습의 정당성을 강조해왔다. 파타만 대화상대로 인정한 채 하마스를 테러단체로 규정하여 적대시하고 끝내는 테러리스트를 색출한다는 명목으로 비교적 오랜 기간 지속되었던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휴전 협정을 깨고 무차별 공습을 감행하였다. 고립된 팔레스타인에 공습은 물론 지상군까지 투입하는 것은 전쟁이라고 할 수도 없는 일방적 학살행위다. 이스라엘은 결국 생명의 소중함을 강조하며 더 많은 생명을 학살하는 자기모순에 빠졌다.
궁극적으로 전쟁을 막기 위해서는 전쟁을 유발하는 요인을 없애야 한다. 이스라엘 정부는 팔레스타인에 대한 적대적 정책, 점령을 중단해야 한다. 불법적인 정착촌 확대나 비인간적인 격리 행위를 중단해야 한다.
노동당은 평화로운 방법만이 진정한 평화를 가져온다고 믿는다. 노동당은 억압받는 세계 모든 인류와 연대할 것이며 자유, 해방, 평화를 위해 싸우는 모든 이들의 권리를 지지하고 응원한다. 전쟁으로 희생된 모든 이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하며 다시 한 번 이스라엘 정부에게 즉각 공습과 점령을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
2014년 7월 15일
노동당 정책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