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핑] 8기 70차 대표단회의, 이갑용 대표 담화문 발표
4월 3일(화) 노동당 중앙당 회의실에서 8기 70차 대표단회의가 열렸습니다. 이날 대표단회의에서 이갑용 대표는 지난 3월 31일(토)에 열린 5기 7차 전국위원회와 진상조사위원회의 중간보고에 즈음한 당 대표 담화문을 다음과 같이 발표했습니다.
당원 동지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노동당 대표 이갑용 인사드립니다.
지난 3월 31일 토요일에 5기 7차 전국위원회가 있었습니다. 그 자리에서는 ‘당의 민주적 운영 침해 및 강령 위배 등 해당행위에 관한 진상조사위원회’ 중간보고가 있었습니다. 진상조사위는 조사 과정에서 정치적 고려가 개입될 가능성을 배제하기 위해 외부의 인권 전문가 중심으로 조사위를 구성했다고 보고했으며, 누구에게도 치우침 없이 공평하고 균형 잡힌 조사를 약속했습니다.
다만, 진상조사위는 무엇보다 공정한 절차를 밟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조사 진행에 물리적인 시간이 필요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당원 여러분께 양해를 구했습니다. 또한, 외부 조사위원들의 조언에 따라 진상조사위는 이 사건의 관련자들을 피해자, 혹은 가해자로 미리 규정 짓지 말아 줄 것을 당원 여러분께 요청했습니다.
이 사건의 관련자 모두를 가해자와 피해자라는 단정된 시선으로 바라볼 것이 아니라 제기자와 피제기자라는 평등한 시선에서 바라봐야 하며, 이것은 관련 당사자 모두의 인권에 대한 문제라는 진상조사위 참여 외부 조사위원들의 지적이 저에게는 아주 무겁게 다가왔습니다.
이것이 이날 전국위에서 당원 발의로 제출된 ‘대국민 사과문 채택의 건’에 제가 선뜻 동의할 수 없었던 이유입니다. 이 안건의 발의에 참여해주신 당원들과 찬성 의견을 피력하신 전국위원 동지들의 당을 위한 충정을 충분히 이해하며, 진상조사에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기에 답답한 심정도 공감합니다만, 진정한 사과를 위해서는 명확한 잘잘못을 가리는 것이 먼저라는 생각입니다.
당원 동지 여러분, 당원들의 요구에 따라 우여곡절을 겪으며 구성한 진상조사위가 지금 조사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존경하는 당의 원로 홍세화 고문과 외부의 인권 전문가들이 참여하여 소중한 시간을 할애하며 조사에 전념하고 있습니다. 우리 함께 진상조사위를 전적으로 신뢰하며 결과를 기다립시다. 조사 결과에 의해 밝혀지는 객관적 사실에 대해 엄정한 조치를 취하고, 당 대표로서 책임질 일에 대하여 응분의 도리를 다 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2018년 4월 3일
노동당 대표 이갑용
